[조이뉴스24 엄판도 기자] ‘개발자 면접만 6개월째..’
스타트업들의 최대 고민은 개발자 채용과 관리이다.
개발자를 직접 채용해야 하나, 외주를 맡겨야 하나
서비스 개발 일정은 촉박한데 마음에 드는 개발자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개발자들의 몸값도 천정부지다.
㈜소프트스퀘어드의 이하늘 대표(29)
그는 인하대 컴퓨터공학과 재학시절 용돈벌이 앱개발과 외주 용역등을 수행하면서 스타트업들의 이 같은 고민을 누구보다 실감했다.
‘스타트업들이 적어도 개발자 때문에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어야 한다’ !
그가 창업을 한 이유다.
![이하늘 대표 [사진=소프트스퀘어드]](https://image.inews24.com/v1/78f2d2c9ea6723.jpg)
“소프트스퀘어드 창업은 제가 인하대 재학 중이던 2017년에 처음으로 구상했습니다”
당시 소프트웨어 개발 외주는 컴퓨터공학도들 사이에서도 ‘엘리트‘만 할 수 있는 소위 ’꿀알바‘로 통했다. 고수익이 보장될 뿐만아니라 포트폴리오, 개발 역량 등 취업에 필요한 소위 '스펙'을 쌓을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
이 대표는 소프트스퀘어드 설립 전에 프리랜서로 많은 외주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소프트웨어 개발이 아닌 고객사와의 소통, 즉 ‘프로젝트 매니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때의 경험이 창업하는데 큰 도움이 됐을 터..
학과 수석에 스타트업 CTO, 다양한 개발 외주와 수상 경력..
당시 대학생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었던 네이버에서 일찌감치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다.
잠시 흔들렸으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에 창업이라는 ’좁은 길‘을 선택했다.
‘나 다움이 다음 세상의 평범함‘(Being Myself it’s Neo Ordinary)이라는 다소 철학적인 미션을 바탕으로 2019년 2월 소프트스퀘어드(Soft Squared)를 설립했다.
프로그램 기획∙개발부터 출시, 유지보수, 컨설팅까지 스타트업 창업을 위한 모든 프로세스를 제공하는 전문 개발 플랫폼 회사를 지향한다.
사회에서 정해준 기준과 틀에 순응하는 것이 아닌, ‘나답게 살아가는 자유‘를 추구하는 MZ세대의 성향을 사명에 반영했다.
대학 동기들과 함께 소프트웨어 교육과 매니징 경험을 제공하고 외주를 수행해보는 테스트를 거치고, 실제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과정을 보면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커리어 성장의 기회를 준다면 학생 신분에도 충분히 외주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실제로 이 회사의 개발자 풀 중 상당수는 실력있는 대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저희가 유튜브 채널 ‘컴공선배‘를 운영하는데요. 개발자를 육성하는 방송 프로그램 ‘라이징프로그래머’를 제작했습니다. 하루 5시간 이상 2개월 동안 도전할 수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했으며, 15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참가자를 선정했습니다. 라이징프로그래머 훈련과정은 저희가 진행하는 교육과 검증에 관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워커들이 단기간 프로 개발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아 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서비스가 ‘그릿지 클라우드 시스템’이다.
국내 유일의 팀단위 IT 인력 공급플랫폼이다.
"그릿지 클라우드 개발팀 서비스를 이용하면 온라인으로 쉽게 채용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철저히 검증하고 실력을 갖춘 개발자들을 고객의 요구에 맞춰 추천해 드립니다".
이 대표는 '그릿지 클라우드 시스템'은 철저한 On Demand 개발 솔루션임을 강조한다.
고객이 요청하면 그릿지 알고리즘이 4000여명의 개발 인력 중 가장 적합한 개발자를 즉시 선별해 고객사와 매칭해 낸다.
시간 단위로 계약할 수 있게 설계했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이하늘 대표 [사진=소프트스퀘어드]](https://image.inews24.com/v1/997a00485940a9.jpg)
앞으로의 포부를 묻자 “수년 내에 IT 개발자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답이 돌아왔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했다.
" '개발자 메타버스'를 구축해 개발자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입니다"
클라우드를 통해 개발자 커뮤니티를 구축한다는 의미다.
이 커뮤니티를 통해 창업과 취업 연계를 하고 개발자들끼리 통용되는 화폐도 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젊은 패기와 야심찬 도전이 심상치 않다.
/엄판도 기자(p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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