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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의 패션 잉글리쉬] 축구 팬에서 시작된 블록코어 룩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고프코어 룩(Gorpcore Look)의 고프(Gorp)는 라이딩, 등산, 캠핑과 같은 야외 활동을 할 때 흔히 먹는 견과류 믹스(trail mix)를 말한다. 제품 패키지에 Good Old Raisins and Peanuts(잘 익은 건포도와 땅콩)라고 쓰여 있는데, 이의 앞 글자를 사용하여 흔히 GORP라고 하는 것이다. 견과류 믹스 안에는 주로 그래놀라(granola), 오트(oat), 건포도(raisin), 땅콩(peanut)이 들어 있기에 이 구성원의 앞 글자만 따도 역시 GORP가 된다.

놈코어(normcore = normal + hardcore: 평범함을 추구하는 패션)에서의 core를 사용한 패션 용어로 고프코어 룩은 바람막이(windbreaker), 와이드 카고 팬츠(wide cargo pants), 트레킹화(hiking shoes), 버킷햇(bucket hat), 힙색(fanny pack)등을 데일리 룩으로 연출하는 것을 말한다.

뉴진스 [사진=뉴진스 인스타그램]
뉴진스 [사진=뉴진스 인스타그램]

뉴진스 [사진=뉴진스 인스타그램]
뉴진스 [사진=뉴진스 인스타그램]

2021년 자료 까지만 업데이트 되어 있는 챗GTP도 알려주지 않는 최신 패션 트랜드 중 고프코어와 유사한 발음을 지닌 블록코어(Blokecore) 룩이 최신 트렌드다. 블록(bloke)은 '녀석'이라는 영국식 속어로 축구팬들에 의해 시작되었다. 축구팬이라면 저지 유니폼 하나 정도는 소장하고 있기에 축구 종가인 영국의 길거리에서는 유니폼을 평상복으로 입은 팬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아스널의 수비수로 뛰었던 토니 아담스(Tony Adams)가 "Play for the name on the front of the shirt and they’ll remember the name on the back.((유니폼) 상의 앞면에 있는 (팀)이름을 위해 경기하면, 상의 뒷면의 (선수)이름이 기억될 것이다)"라고 말했듯이, 영국 축구팬들은 좋아하는 팀과 선수의 이름이 모두 새겨진 유니폼을 블록코어 룩으로 연출하기도 한다.

2021년에 한 유명 틱톡커가 유니폼에 데님, 스니커즈로 연출한 룩이 크게 유행하면서 블록코어는 패션의 신조어가 되었다. 블록코어 룩을 연출 시 세 가지를 유념해야 한다. 첫 번째, 문구나 숫자가 새겨진 상의에 반드시 미니스커트, 청바지, 카고 팬츠와 같은 평상복으로 코디해야 한다. 두 번째, 축구 유니폼은 각 국가를 대표하는 색을 유니폼으로 디자인하기에 아르헨티나의 하늘색과 흰색의 스트라이프나 대한민국의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기 보다는 축구 유니폼 같지만 특정 국가의 유니폼이라고 보이지 않는 저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타이트한 핏보다는 oversized로 넉넉하고 박시한(boxy)한 핏의 저지를 추천한다.

블록코어 룩의 특징은 발랄, 편안함, 힙한 바이브를 연출하기에 젊은 층이 선호하며 뉴진스(Newjeans)가 그들의 인기와 함께 블록코어 룩의 태풍을 몰로 온 걸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잼버리 대회의 대막을 장식할 뉴진스를 비롯한 K 팝의 주역들이 스카우트 사랑에서 시작된 전 세계 잼버리 대원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길 바라본다.

조수진영어연구소 소장
조수진영어연구소 소장

◇ 조수진 소장은 베스트셀러 '패션 X English'의 저자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영어교육 전문가 중 한 명이다. 특히 패션과 영어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영어 교육계에 적지 않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교육학 석사 출신으로 '조수진영어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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