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승부욕이 강해서 끝까지 해내는 편입니다."
가수 박현호는 데뷔 12년차 가수, 그리고 트로트 신인이다. 아이돌 가수로 출발해 솔로 가수를 거쳐, 트로트에 도전장을 냈다. 곱상한 비주얼과 달리, 희로애락 많았던 시간들을 견뎌온 박현호. '불타는 트로트'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는 그는, 타오르는 열정으로 희망가를 부르고 있다.
박현호가 지난 18일 새 디지털 싱글 '1, 2, 3 go!'를 발표하고 활동 중이다. MBN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TOP10에 오른 뒤 대중들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앨범이다.
박현호는 "제 밝은 에너지를 담았다"라며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노래로 에너지를 선사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가수 박현호 프로필. [사진=스타잇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fc09bcd06a31a6.jpg)
◇ 데뷔 12년차 트로트 신인 "아이돌 꼬리표? 내겐 영광"
박현호는 지난 2013년 아이돌 그룹 탑독 리드보컬로 데뷔했다. 탑독 탈퇴 후 솔로 가수로 활동했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했다.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그는 '편애중계'와 '트롯전국체전'에도 출연했다. 도전의 시간들을 지나, 트로트 가수로 박현호라는 이름 석 자를 알리고 있다.
"처음엔 트로트를 거절했어요. 다른 소속사 대표님이 트로트 가수가 어울리겠다 했는데, 저는 발라드 하겠다고 했어요. 그러다 트로트를 배우게 되면서 흥미를 느꼈죠. 저도 트로트 하면 '꺾기'라고만 생각했는데, 감정을 표현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어요. 가사에 집중해야 하고, 가사에 담긴 감정의 폭이 넓었죠."
트로트계에 입성했지만, '아이돌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선입견을 지우기 위해서는 실력을 더 보여주는 수 밖에 없었다.
"제게 아이돌 출신이라는 건 자랑스러운 꼬리표에요. 지금은 공개 오디션이 많아지기도 했지만, 그 당시에 아이돌 하기가 어려웠어요. 당시에 방탄소년단, 갓세븐, 마마무 등 쟁쟁한 분들과 함께 무대를 했어요. 아이돌은 춤과 노래를 함께 하다보니 두 배의 노력을 해요. (실력을 평가절하 하는) 그 부분이 가장 속상했던 것 같아요."
"지금도 춤추는 노래하는 가수보다 심금을 울리는 가수를 더 기억해줘요. '노래를 못해서 춤을 춘다' '퍼포먼스로 커버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것을 뛰어넘기 위해 더 노력하고, 감성적인 노래도 잘하고 싶어요."
지금은 트로트 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는 박현호. 붙임성이 좋고 활발한 성격의 그는, 무엇보다 트로트 팬들과 가깝게 소통하는 것도 즐겁다. 박현호는 "아이돌 때는 팬들과의 거리도 지켜야 하고 뭔가 벽이 있는 느낌이었다. 트로트 팬들은 능글맞은 모습을 좋아한다"라며 "전 신비주의를 안 좋아한다"고 웃었다.
![가수 박현호 프로필. [사진=스타잇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d8284e34dea8d2.jpg)
"데뷔 10년 차에 슬럼프…'불타는 트롯맨' 만나 제2의 인생"
박현호에게 MBN 트로트 오디션 '불타는 트롯맨'을 만나 인생 전환점을 맞았다. 슬럼프를 겪고 가수 활동을 고민했다는 그에게 '불타는 트롯맨' 출연 기회가 찾아왔다.
"딱 10년 차에 인생에서 가장 큰 슬럼프가 찾아왔어요. 군대 다녀온 이후에 쉬어본 적이 없어요. 늘 준비 과정은 길고, 심적으로도 힘들었던 것 같아요. 도전을 계속 하는 것이 맞나. (제 노력이) 대중들에게 안 통한다는 고민이 있었어요. 연예인 안하고 평범하고 일상생활을 해야 하는건 아닐까 생각도 들었어요."
"처음엔 '불타는 트롯맨' '미스터트롯2' 모두 다 거절했어요. 그런데 '불타는 트롯맨'에 못 나가서 후회하는 꿈을 꾼 거에요. 이런 적이 처음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럴려고 꿈을 꾼 것이 아닐까요. '불트'는 또 하나의 도전이었고, 제2의 인생을 살게 해준 것 같아요."
그 꿈이 예지몽이었던 걸까. 그는 뛰어난 비주얼과 빼어난 가창력, 퍼포먼스로 주목받으며 TOP10에 등극했다.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는 '불타는 트롯맨' 콘서트에도 함께 하며 무대를 누볐다.
![가수 박현호 프로필. [사진=스타잇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2004f45c947f26.jpg)
박현호는 "그렇게 큰 무대는 아이돌 이후에 처음 해본다. 새로운 꿈을 갖게 됐다"라며 "지금으로선 소박하게 팬들과 파티하는 느낌으로 연말이나 연초에 팬미팅 겸 팬콘서트 같은 것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불타는 트롯맨' 이후 트로트 앨범도 내고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현호의 '1,2,3 go!'는 임영웅의 '무지개' 'HERO', 장민호의 '대박날테다', 정동원의 '진짜 사나이'를 만든 히트메이커 멧돼지(박성수)가 작사, 작곡, 프로듀싱 전반에 참여한 노래. 한번 들으면 절로 흥얼대게 만드는 중독성 강한 비트와 멜로디, 지친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건네는 가사, 따라하고 싶은 포인트 안무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
'불타는 트롯맨' 멤버들도 박현호의 신곡 활동에 힘을 보탰다. '신.에.손' 신성, 에녹 손태진과 김중연은 '1,2,3 go!' 챌린지도 함께 촬영했다. 박현호는 "형들이 춤을 은근히 좋아한다. 가르쳐줬더니 십 분 만에 뚝딱 찍었다"며 "그만큼 남녀노소 다 따라할 수 있는 노래"라고 강조했다.
'1,2,3 go!'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향한 응원가이자 동시에 박현호 자신을 향한 희망가이기도 하다.
"힘들기도 했고, 희로애락이 많은 시간들이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잘 해온 것 같아여. 일당백을 해주는 팬카페 회원들, 그리고 아이돌 때보다 더 좋아해주는 저희 엄마에게도 감사해요. 이제는 좀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어보려고 합니다. 박현호라는 이름 석자를 알리는 달까지, 열심히 해볼게요."
![가수 박현호 프로필. [사진=스타잇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de9a8c7ebd24a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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