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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② 강민혁 "씨엔블루 바람직한 성장, 음악·연기 오래 하고파"


(인터뷰)씨엔블루 멤버 겸 배우 강민혁, 영화 '폭로' 이정민 役 변호사 첫 도전
정용화·이정신과 10월 씨엔블루 콘서트 "개인 활동 하다 뭉칠 때 큰 희열 느껴"
"씨엔블루 멤버들 한 마음…연기 호평 놀랍고 감사, 즐거움 드리고파"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씨엔블루도 잊지 않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폭로'의 주연 배우로 만나는 인터뷰 자리였지만, 강민혁은 씨엔블루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반가워하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어 씨엔블루를 향한 애정을 듬뿍 쏟아냈다. 그리고 씨엔블루 드러머로서, 또 배우로서 걸어온 지난 시간과 뜻깊은 성장에 뿌듯함을 느끼는 동시에 앞으로 이뤄갈 행보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할아버지 밴드가 되고 싶다", "음악도 연기도 쭉 오래 하고 싶다"라는 그의 바람은 묵직하고 단단했다.

지난 20일 개봉된 영화 '폭로'(감독 홍용호)는 본드 살인사건 용의자로 몰린 의뢰인의 무혐의를 입증하는 동시에 진범을 찾으려는 변호인과 범행의 시인과 부인을 거듭하는 피고인, 현장에 있던 제3의 존재로 인해 미궁 속에 빠진 사건의 실체를 쫓는 범죄 스릴러이다. 결말까지 반전을 거듭하는 흥미로운 전개와 높은 완성도로 2023 보스턴국제영화제 최고 스토리상을 수상해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그룹 씨엔블루 멤버이자 배우 강민혁이 영화 '폭로'(감독 홍용호)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로그라인스튜디오]
그룹 씨엔블루 멤버이자 배우 강민혁이 영화 '폭로'(감독 홍용호)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로그라인스튜디오]

강민혁은 본드 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신출내기 국선변호인 이정민 역을 맡아 유다인, 공상아 등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정민은 사건의 진실을 숨기고자 하는 피고인 성윤아(유다인 분)을 설득해 사건을 집요하게 파헤치고,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하는 등 사건의 판도를 뒤바꾸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정민으로 변신한 강민혁은 첫 변호사 역할 도전에도 어려운 법률 용어를 포함한 엄청난 대사량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동시에 차분한 톤과 흡입력 있는 연기로 우직하게 소신을 밀고 나가는 인물을 섬세하게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 속 한준경과는 또 다른 매력과 분위기로 연기 변신에 성공,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호평을 얻었다.

씨엔블루 멤버이기도 한 강민혁은 정용화, 이정신과 함께 오는 10월 7일과 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 'CNBLUENTITY'를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으로, 가수와 배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다음은 강민혁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극에서 정장만 입는데, 캐릭터 외형은 어떻게 잡은 건가.

"실제 변호사분들이 많은 옷을 입지 않는다고 하더라. 거의 두, 세 벌 정도를 돌려 입는다고 했다. 특히 로펌에 안 들어간 젊은이들은 더 그럴 거라고 해서 참고했다. 또 메이크업도 내추럴하게 보이도록 했다."

- 등장하는 장면의 내레이션도 그렇고, 교도소로 갈 때 걸어가는 장면도 신경을 많이 썼을 것 같다.

"내레이션에 신경을 많이 썼다. 어느 정도의 목소리, 힘을 줘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 시작이다 보니 파이팅 넘치게 전달해야 할 것 같은데 젊은 국선변호인이 자신의 삶 방향성에 대해 갈등을 하는 부분에선 차이를 뒀다. 법정에서 심문은 자신 있게 했고, 혼자만의 시간에서는 호흡과 시선에 신경을 썼다. 워킹도 그랬다. 평소에 제가 뒤뚱뒤뚱 걷는다고 하는데, 안 그러려고 하다 보니 진짜 어려웠던 신이었다. 바닥을 보고 걸을 때도 있고, 하늘을 볼 때도 있고, 흥분된 걸음도 있을 수 있는데 걷는 것이 다 마음에 안 들어서 여쭤봤다. 그래서 감독님께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 여쭤보니, 가볍게 걸으라고 하셨다. 대본을 다시 보면서 생각한 건, '이 사건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걸어야겠다였다. 그리고 뒤뚱거리지만 말자고 생각했다."

그룹 씨엔블루 멤버이자 배우 강민혁이 영화 '폭로'(감독 홍용호)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로그라인스튜디오]
'폭로' 강민혁이 변호사 이정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주)로그라인스튜디오]

- 씨엔블루와 배우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데, 무대 경험이 연기를 하는 것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지점이 있나.

"일을 대하는 태도나 마음가짐의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제가 드럼을 맡고 있는데 이것이 연기하는데 도움이 된다. 밴드의 기둥이고 가장 뒤에서 전체 호흡을 지켜본다. 그런 것을 10년 넘게 하다 보니 연기를 할 때도 뒤에 빠져서 차분하게 지켜볼 수 있다."

- 씨엔블루로 오랜만에 국내 콘서트를 하게 됐다.

"10월 7일과 8일 6년 만에 콘서트를 한다. 군대와 코로나 때문에 오랜만에 하는 것이니만큼 저희도 설레는 마음이다. '한국에서 오랜만에 콘서트를 한다고? 진짜 미쳤다'라는 마음으로 팬들이 들으면 좋아할 노래로 세트 리스트를 만들어서 연습하고 있다. 모두가 정점을 찍기 위해, 마치 운동인의 마음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 말한 것처럼 멤버들끼리 따로 활동하다가 다시 뭉치게 됐을 때 감회가 또 새로울 것 같다.

"이렇게 계속 일을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함이 있다. 연예인은 프리랜서다 보니까 쉬는 시간이 있기도 하지만 각자 위치에서 바쁘게 일하다가 이렇게 다 같이 모이는 것에 대한 희열이 굉장히 크다. 일이 많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 서로 모니터도 많이 해주나.

"본인들이 안 바쁜 선에서는 모니터를 해준다. 그런데 각자 너무 바쁘다. 용화 형도 노래가 나오니 바쁘고 정신이도 그렇다. 바람직한 것 같다. 각자의 일을 열심히 하면서 팀원으로서도 해야 할 몫을 잘 준비한다. 우리는 생각이 비슷하다. 처음엔 달랐지만 10년 넘게 같이 살다 보니 하나의 마음으로 뭉쳐지는 것 같다."

- 최근엔 멤버들과 '셀러브리티' 준경의 신발 벗기는 신 패러디 영상도 같이 찍는 등 평소에도 엄청 재미있게 지내는 것이 훈훈해 보이더라.

"맞다. 같이 있으면 재미있다. 각자 일이 있다 보니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아지긴 했지만, 뭉치면 수다가 엄청 많다. 신발 벗기는 것도 해보자고 해서 한건데, 저는 벗겨 주신 분과의 호흡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한 번 해봤는데 되더라. 만약 '그런 거 왜 해?' 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안 할 텐데, 그런 면에서도 마음이 잘 맞는 것 같다. 일적으로 보면 성장을 많이 했다고 느낀다. 그래서 '용화 형 어른 됐네', '정신이 달라졌네'라는 얘기도 한다. 하지만 수다 떨고 장난치는 건 그대로인 것 같다."

그룹 씨엔블루 멤버이자 배우 강민혁이 영화 '폭로'(감독 홍용호)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로그라인스튜디오]
그룹 씨엔블루 멤버이자 배우 강민혁이 영화 '폭로'(감독 홍용호)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로그라인스튜디오]

- 씨엔블루 멤버로서, 또 배우로서 목표가 있다면?

"제가 예전부터 '할아버지 밴드가 되고 싶다'라는 말을 했다. 그만큼 오래 하고 싶다는 뜻이다. 제가 데뷔를 하기 전 연예인을 봤을 때 수명이 짧은 프리랜서이고 불안정한 직업이라는 편견이 있어서 부모님이 반대했었다. '왜 그럴 수밖에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준비를 하면서, '오래 해야지' 했었다. 그리고 이 복을 가지고 가는 것도 능력이고 중요하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살았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 드러머이자 연기자로서, 나의 축복된 직장과 끼를 잃지 않고 오랫동안 하는 것이 목표다. 꼭 주인공이 되어야겠다가 아니라 오래 이 일을 할 수 있게끔만 하자는 마음으로 연기와 음악을 하고 싶다. 씨앤블루도 연기도 쭉 같이하고 싶다. 욕심이 없는 것처럼 말했지만, 욕심이 있는 말이다."

- 그런 지점에서 이번 '폭로'는 배우 인생에서 중요한 한 지점이 될 것 같다. 어떻게 남았으면 하는가.

"사실 좋게 봐주셔서 놀랍고 감사하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지만, 좋게 봐주신 분들의 말과 글이 너무도 감사하다. 관객분들도 영화는 문화를 즐기는 것이니 편안하게 보셨으면 좋겠다. 재밌게 느끼신다면 저에겐 큰 감사함이다. 관객들에게 즐거움이 되고 싶다."

-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나.

"뭔가 정해놓고 바라는 건 없다. 대본 속 캐릭터와 이야기가 얼마나 조화롭고 재미있는지를 보는 편이다. 그래야 그 속에서 표현하는 것도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 취미 부자인데, 요즘 취미는 무엇인가.

"사회인 야구를 하고 있다. 투수를 하고 싶어서 연습을 시작했는데, 시구 제안이 들어왔다. 그래서 시구 연습을 열심히 했다. 투수가 지금의 새 취미다. 원래는 타자였는데 투수가 하고 싶더라. 투수는 선택받은 자들만 한다고 생각하다가 사회인 야구에 가서 하게 됐다. 5~6년 만에 처음 갔는데도 심판 보시는 분이 잘한다고 해주시더라.(웃음)"

- 클라이밍, 사격에 야구까지, 주로 몸을 쓰는 취미 생활이 많은데 액션 도전 생각도 있나?

"당연히 하고 싶다. 그런데 심각한 몸치라 춤은 못 춘다. 만약 기회가 온다면 맨몸 액션을 하고 싶다. 그리고 클라이밍은 손가락 골절을 당한 후 쉬고 있다."

- 평소 극장에도 자주 가는 편인가.

"최근에 '오펜하이머'를 봤는데 3시간을 엄청나게 집중해서 봤다. 남자주인공을 엄청 좋아했다. 연기가 정말 기막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봤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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