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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9년] 유아인 마약스캔들→피프티·SM 분쟁…2023 연예계 이슈①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19주년을 맞아 9월18일부터 25일까지 2023년을 빛낸 드라마, 예능, 영화, 배우, 가수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소개한다.[편집자]

2023년 연예계는 소란스러웠다. 끊이질 않았던 스타들의 사건·사고가 대중들을 실망 시켰고,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스타들로 슬픔에 젖었다. 가요계는 K팝 가수들의 글로벌 활약 속 소속사 분쟁 이슈로 골머리를 앓았다. 핑크빛 열애설이 줄을 이었고스타들의 결별과 이혼은 팬들을 놀래켰다. 연예관계자들이 꼽은 2023년 연예계 이슈를 짚어봤다.

◇ 유아인, 마약스캔들에 연예계 쇼크…이선균·지드래곤까지

'상습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이 24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상습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이 24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톱스타들의 마약 스캔들이 연예계에 큰 충격파를 안겼다. '2023년 가장 기억에 남는 연예계 이슈'를 묻는 질문에 배우 유아인의 마약 상습 투약 혐의가 81표를 얻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흥행보증수표'로 불리며 사랑받았던 유아인의 마약 혐의는 큰 실망을 안겼다. 설문조사가 끝난 이후 이선균과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되며 파문은 커졌다.

유아인은 지난 2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해명했지만, 코카인, 케타민 등 다른 마약을 한 정황 등 각종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며 최악의 마약 스캔들 주인공이 됐다.

검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0년부터 서울 일대 병원에서 약 181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아인이 투약한 것으로 확인된 의료용 마약류는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레미마졸람 등 총 4종이다.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4차례 타인 명의로 수면제 약 1천100정을 불법 처방받아 투약한 혐의도 있다. 지난 1월 공범 최씨 등과 미국에서 코카인, 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 유아인의 증거 인멸 지시 및 지인들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혐의도 추가로 적발됐다. 유아인은 경찰과 검찰 수사 단계에서 구속영장이 기각, 두 차례 구속을 모면했고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작품들에 끼친 민폐도 컸다. 촬영을 앞뒀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2'에서는 하차했고, 촬영이 끝난 '하이파이브' '승부' '종말의 바보' 등 차기작들은 아직도 대중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작품 속 수많은 명장면을 탄생시켰던 유아인은, "영치금으로 쓰라"며 시민이 던진 돈다발에 맞는 비운의 스타가 됐다.

유아인 뿐만 아니라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 가수 남태현 등이 마약 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10월에는 이선균과 지드래곤이 마약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며 잇달아 터지며 연예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배우 이선균(왼쪽)과 그룹 빅뱅 출신의 가수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이선균(왼쪽)과 그룹 빅뱅 출신의 가수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사진=정소희 기자]

평소 성실하고 가정적인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배우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선균은 올해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 모처에서 대마초 등 마약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지난 28일 경찰 소환조사를 받은 그는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많은 분들께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지금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고개 숙였다. 마약 간이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으며,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에 모발, 소변 검사를 의뢰했다.

이선균은 마약 투약과 관련, 유흥업소 스캔들까지 불거지며 이미지가 추락했다. 그는 "마약 사건과 관련해 협박 당했고 수억 원을 뜯겼다"라며 유흥업소 실장을 공갈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지드래곤은 2011년에 이어 12년 만에 또 마약 논란에 휘말렸다. 지드래곤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지드래곤은 변호인을 통해 "나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라며 "다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다"고 마약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조만간 지드래곤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 피프티피프티·첸백시→SM 떠난 이수만…소속사 분쟁

이제는 글로벌 시장을 움직이는 K팝이지만, 가요계 계약 분쟁은 쉴 새 없이 터졌다. 템퍼링 의혹을 공론화 한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은 46표를 얻어 올해의 연예계 이슈 2위에 올랐다. 'K팝 공룡' SM엔터테인먼트와 이수만의 분쟁(20표, 4위)과 엑소 첸백시 분쟁(3표) 등도 순위에 올라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확인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큐피드'가 미국 빌보드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중소의 기적'으로 불렸지만, 데뷔 7개월 만에 법적 분쟁을 일으켜 모든 활동이 멈췄고 결국 해체 수순을 밟았다.

피프티 피프티는 올해 6월 어트랙트가 정산자료 제공 의무와 멤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관리 의무 등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어트랙트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지난 8월 기각됐다. 이 과정에서 어트랙트는 "최근 외부 세력이 피프티 피프티 멤버 강탈 시도 사건이 있었다"며 템퍼링 의혹을 공론화했고,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반발하며 첨예한 대립을 빚었다. 해당 사태를 보도했던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제보자들의 주장에 대한 검증 부실 등 편파방송 논란에 휩싸이면서 역풍을 맞기도 했다.

어트랙트가 최근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과 '손절'하며 사실상 팀은 해체 됐다.

이번 사태는 멤버 키나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한 법적 분쟁을 멈추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소속사로 복귀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키나 외 세 멤버 새나, 시오, 아란은 SNS를 통해 어트랙트에 대한 폭로전을 이어가며 법적 다툼을 예고했던 상황. 어트랙트 측은 키나를 제외한 3인의 멤버에 지난 10월 19일부로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했고, 이후 재판부 역시 멤버 3인의 항고를 기각했다. 멤버 3인은 본안 소송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냈다.

피프티 피프티 뿐만 아니라 엑소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도 전속계약 분쟁 속 템퍼링 의혹에 휩싸이는 해프닝이 있었다. 첸백시는 지난 6월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들은 정산과 장기간 계약기간의 부당함 등 SM의 부당 횡포를 이야기 했다.SM은 외부 세력 개입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고, 배후세력으로 지목된 MC몽이 "불법 행위의 유입은 없었다"며 입장을 내기도 했다. 양측의 갈등은 19일 만에 극적으로 봉합됐다.

SM엔터테인먼트의 인수전도 뜨거운 이슈였다. 'K팝 공룡 기업'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경영권을 놓고 하이브와 카카오는 치열하게 러브콜을 보냈고, '쩐의 전쟁'과 격렬한 여론전을 펼쳤다. 하이브는 이수만 전 프로듀서와 손 잡았고, '하이브 인수 반대'를 외치던 이성수·탁영준 공동 대표이사를 비롯한 SM 경영진은 카카오에 힘을 실었다. 양측은 인수전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공개매수에 나섰고, SM주가는 요동쳤다. 평행선을 달리던 경영권 분쟁은, 하이브가 카카오와 플랫폼 혐의를 조건으로 SM인수를 중단하며 끝이 났다. 소란스러웠던 한 달이 끝나고 SM은 카카오의 품에 안겼지만, 진통은 계속되고 있다. 카카오의 경영진들이 SM엔터 인수과정에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위해 의도적으로 주가를 띄웠단 혐의를 받고 있는 것. 사정당국 칼날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을 정조준하면서 카카오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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