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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9년] 영광은 계속 '더글로리', 올해 최고의 드라마…2위는 '무빙'


업계 설문조사…학교폭력 피해자의 복수극 '더글로리', 글로벌 강타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19주년을 맞아 9월18일부터 25일까지 2023년을 빛낸 드라마, 예능, 영화, 배우, 가수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소개한다.[편집자]

말해 무엇하랴. '더글로리'가 결국 그 영광을 손에 쥐었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까지 대한민국을, 아니 전세계를 뒤흔든 넷플릭스 '더 글로리'가 업계 관계자들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드라마'로 선정됐다. '더 글로리'는 무려 73표를 획득하며 업계 관계자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디즈니+ '무빙'은 '더 글로리'와 박빙의 승부 끝에 2위에 올랐다. '무빙'은 64표를 얻었다. 지난해 12월 종영한 JTBC '재벌집 막내아들'과 지난 여름 안방을 오싹하게 만든 SBS '악귀'가 각각 11표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더글로리'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
'더글로리'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

◇'더 글로리', 복수극도 통한 송혜교x김은숙 파워

"멋지다 연진아" "나 지금 되게 신나"

'더 글로리'는 오래도록 기억될 작품이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복수한다는 흔한 설정을'언어의 연금술사' 김은숙 작가는 주 우아한 복수극으로 완성해냈다.

가해자 5인방, 일명 '동은오적'의 활약은 뜨겁고 처절했다. 덕분에 '타락할 나를 위해, 추락할 너를 위해' 치밀하게 복수의 퍼즐을 맞춰나가는 문동은(송혜교 분)의 복수극은 더욱 쫄깃해졌다. 촘촘하게 쌓아올린 서사 속에 복수를 위한 빌드업은 치밀했다. '함께 칼춤 춰 줄 망나니'의 존재도 든든했다.

그렇게 '더글로리'는 '용두용미' 결말을 맞았다. '찢었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파트1부터 차분히 쌓아온 떡밥들은 모두 회수했고, 전세계의 시청자들은 환호했다. 무엇보다 '더 글로리'는 복수극의 카타르시스를 넘어 재미 이상의 의미도 남겼다.

배우들의 호연도 놀라웠다. 송혜교는 아름다운 외모를 넘어 연기 잘 하는 배우로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임지연, 김히어라, 차주영, 박성훈, 김건우, 이도현, 염혜란, 정성일은 탄탄한 연기내공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소용돌이 속에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더 글로리'를 제작한 화앤담픽쳐스 윤하림 대표는 "'더글로리'를 올해 최고의 드라마로 뽑아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며 "'더 글로리'를 최고의 작품으로 만들어 주신 작가님과 연출진, 배우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더 글로리'를 최고의 드라마로 만들어 준 글로벌 팬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팬들의 공감과 응원이 있어 '더 글로리'의 영광이 있었음을 잊지 않겠다"라며 "드라마 제작자가 가장 행복한 순간은 누군가가 내가 만든 작품을 기억해 주고 공감해 줄 때다. 저의 이런 행복을 더 좋은 드리마로 여러분과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무빙'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무빙'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죽어가는 디즈니+ 살렸다'…K히어로물의 성공신화 '무빙' 2위

죽어가는(?) 디즈니+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은 '무빙'은 '올해 최고의 드라마' 2위에 올랐다. 1위 '더 글로리'와 마지막까지 뜨거운 접전을 펼친 끝에 아쉽게 2위에 안착했다.

500억대 제작비가 투입된 '무빙'은 강풀 작가의 웹툰이 원작이다. 누적조회수 2억회에 달하는 웹툰 '무빙'은 2년여의 각본작업을 거쳐 드라마로 제작됐다. 원작자 강풀은 직접 대본 작업에도 참여했다. 여기에 '킹덤2' 박인제 감독이 합류해 초능력자들의 능력을 생생하게 구현해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

조인성, 한효주, 류승룡,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부터 이정하, 고윤정, 심달기에 이르는 화려한 배우들은 공중부양, 초인적 오감, 재생능력 등을 가진 초능력자로 분했다. 여기에 '무빙'은 가슴 뭉클한 가족애, 멜로를 더해 한국형 히어로물의 성공사례를 만들어냈다.

'무빙' 시즌1은 '착한 사람들'의 승리로 결말을 맺었다. '무빙'은 다음 시즌 제작이 결정되진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회 뿌려놓은 수많은 떡밥을 회수하려면 시즌2 제작은 필수불가결한 상황. '브릿지' '타이밍' '히든'처럼, '무빙'의 세계관을 확장시킬 수 있는 여러 작품도 주목받고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 악귀 [사진=JTBC, SBS]
재벌집 막내아들, 악귀 [사진=JTBC, SBS]

◇해가 지나도 여전한 '재벌집' 열풍…김태리의 '악귀' 큰 사랑

'올해 최고의 드라마' 3위는 '재벌집 막내아들'과 '악귀'가 차지했다.

지난 연말 방송된 '재벌집 막내아들'은 유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작품.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로, '회빙환(회귀·빙의·환생)' 코드가 짙게 깔렸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이성민, 송중기, 신현빈 등 주연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잘 짜인 스토리로 3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배우 조한철, 김신록, 김도현, 김남희, 박지현 등은 이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재조명 받기도 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마지막회 시청률 26.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을 기록, 2022년 미니시리즈 최고시청률을 갈아치웠으며, 각종 화제성 지수에서도 상위권을 독식했다.

김은희 작가의 새 작품으로 주목받은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 최고시청률 11.2%를 기록하며 사랑받았다.

특히 '악귀'는 김태리의 파격 연기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극중 김태리는 아버지의 유품을 받고 조금씩 악귀에 잠식되는 인물을 연기했다. 이어 오정세는 귀(鬼)와 신(神)을 볼 수 있는 민속학 교수 염해상으로, 홍경은 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 경위 이홍새로 분해 몰입감을 높였다.

이외에도 '올해 최고의 드라마' 4위는 JTBC '나쁜엄마'와 넷플릭스 '마스크걸'(6표)이 차지했다. 5위에는 4표를 획득한 JTBC '사랑의 이해' '대행사' '킹더랜드' '닥터 차정숙', tvN '일타스캔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3' '남남' '천원짜리 변호사' '구미호뎐 1938' '몸값' '수리남' 'D.P.2' '유괴의 날' 등이 연예 관계자들의 마음 속에 올해 최고의 드라마로 꼽혔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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