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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9년] 논란의 '성+인물', '올해 최악의 예능'… '고딩엄빠3' 2위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19주년을 맞아 9월18일부터 25일까지 2023년을 빛낸 드라마, 예능, 영화, 배우, 가수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소개한다.[편집자]

올해 예능의 트렌드는 '마라맛', 혹은 '핵불닭맛'이다. 시청자들의 높아진 자극점에 걸맞게 좀 더 센 수위의 예능이 쏟아졌다.

조이뉴스24 설문조사에서 '올해 최고의 예능'으로 선정된 '나는솔로'(SBS PLUS, ENA)는 드라마보다 더 흥미로운 막장 전개로 화제를 모았고, '올해 최악의 예능'의 불명예를 안은 '성+인물'(넷플릭스)은 청소년관람불가용 예능의 탄생을 알렸다.

이 외에도 연애예능 '돌싱글즈4'(MBN), '솔로지옥2'(넷플릭스)을 비롯해 부부 솔루션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MBC), 청소년 부모의 이야기를 다룬 '고딩엄빠4'(MBN, K-STAR) 등이 자극적인 현실 스토리로 화제를 이끌었다.

'성+인물: 대만편' [사진=넷플릭스]
'성+인물: 대만편' [사진=넷플릭스]

'나 혼자 산다'(MBC), '런닝맨'(SBS). '싱어게인3'(JTBC) 등 스테디셀러 예능이 꾸준히 사랑받은 가운데, 신설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MBC)의 돌풍이 거셌다. 특히 '태계일주'는 짧은 기간동안 시즌1, 2를 연이어 선보이며 화제성을 이끌었고, 올해 중 시즌3도 방송할 예정이다.

검증된 제작진이 만든 시리즈 예능의 인기도 계속됐다. '스타PD' 나영석은 '뿅뿅 지구오락실2' '서진이네' '콩콩팥팥'(tvN)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홀로서기에 나선 김태호 PD는 '지구마불 세계여행'(ENA)과 '댄스가수 유랑단'(tvN)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유호진 PD의 '어쩌다 사장3'(tvN), 정종연 PD의 '데블스 플랜'(넷플릭스). 양정우 PD의 '알쓸별잡'(tvN)도 사랑받았다.

◇청소년관람불가 '성+인물', '올해 최악의 예능' 1위 불명예

'성+인물'은 조이뉴스24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최악의 예능'으로 선정됐다.

'올해 최악의 예능'을 묻는 항목에서 '성+인물'은 14표를, '성+인물 일본편'은 15표를, '성+인물 대만편'은 11표를 각각 획득했다. 총 득표수는 40표에 달한다.

'성+인물'은 신동엽, 성시경이 미지의 세계였던 성(性)과 성인 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쇼로, 보편적인 관심사이지만 나라와 문화마다 다르게 받아들이는 '성'을 접점으로, 각 나라만의 특별한 성 문화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지난 4월 일본편에 이어, 8월엔 대만편을 선보였다.

특히 '성+인물'은 '마녀사냥' '슈가맨' '효리네 민박' 등을 연출한 정효민 PD의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앞서 정 PD는 "우리가 여행을 가도 만나볼 수 없던 사람들을 만나 우리와 다른 이야기를 들어보자는 것"이라며 '성+인물' 일본과 대만 편을 준비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성+인물'은 공개와 동시에 여성 성 상품화의 온상이자 수많은 성범죄를 양산하는 AV 산업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심지어 AV배우와 함께 역할극을 펼친 신동엽은 프로그램 하차 요구에 시달리기도 했다. 특히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주말 프로그램 SBS '동물농장'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신동엽은 지난 4월 백상예술대상에서 "재밌는 것도 좋아하고 야한 것도 좋아한다. 끊임없이 도전한다"라며, 신동엽답게 논란을 정면돌파했다.

'고딩엄빠4' 포스터 [사진=MBN]
'고딩엄빠4' 포스터 [사진=MBN]

◇'고딩엄빠4' 최악의 예능 2위…드라마보다 충격적인 현실

'올해 최악의 예능' 2위는 총 29표를 득표한 MBN '고딩엄빠4'가 차지했다.

시즌4로 돌아온 '고딩엄빠'는 10대에 부모가 된 청소년 부모들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리얼 가족 예능. 그간 사회적으로 터부시되던 청소년 부모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선사했다.

하지만 10대들의 성 문제를 전면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우려도 적지 않았다. 청소년 혼전 임신, 출산을 미화한다는 점에서 비난도 거셌다. 일각에선 성인과 미성년자 간 교제 및 임신, 출산이 '그루밍 성범죄'를 조장한다는 주장도 등장했다.

이어 3위는 '국민MC' 유재석이 이끄는 MBC '놀면 뭐하니'(22표)였다.

'놀면 뭐하니'는 예능 베테랑 유재석을 중심으로, 하하, 주우재, 박진주, 이이경, 이미주가 함께 하는 예능 버라이어티. 최근 '놀면 뭐하니'의 가장 큰 문제는 '노잼'이다. 반복되는 음악 프로젝트는 식상하고, '무한도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뻔한 멤버 구성은 지루하다는 평가. 최근엔 분위기 전환을 위해 멤버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이 마저도 흥미를 유발하는 데는 실패했다. 기발한 기획력과 신선한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놀면 뭐하니?' 새 포스터 [사진=MBC]
'놀면 뭐하니?' 새 포스터 [사진=MBC]

이어 '올해 최악의 예능' 4위는 MBC '결혼지옥'(17표), 5위는 SBS PLUS, ENA '나는 솔로'(12표), 6위는 채널A '하트시그널4'과 SBS '강심장'(9표) 등이 기록했다.

이 외에도 '미운 우리 새끼' '퀸덤퍼즐'(7표), '혜리미예체파' '돌싱포맨'(4표) 등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불타는 트롯맨' '열아홉 스물아홉' '형 따라 마야로' '홍김동전' '구해줘 홈즈' '토요일은 밥이 좋아' 등도 최악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거론됐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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