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놀던언니' 찐관종 5인방, 토크+음방 "노래, 공감소환"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노는언니' 방현영 PD가 '노는브로'에 이어 '놀던언니'까지 세계관을 확장했다. 대중들의 넘치는 관심을 동력삼아 살아가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시대별 여가수 다섯을 모았다. 소위 관종(관심종자)으로 불리는 다섯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알려지지 않은 연예인의 삶을 다루고자 했다.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에서 진행된 채널S, E채널 '놀던 언니' 제작발표회에서 방현영 PD는 "'노는언니' 이후 1년여 공백기가 있었다. 회의감이 찾아온 순간 대중을 대상으로 카메라 앞에 서는, 악플에 시달리면서도 (관심을) 자기 동력으로 삼는 사람들의 정체가 뭔지 궁금해졌다"면서 "수많은 플랫폼을 통해 많은 관심에 시달리는 시대다. 대중과 밀당을 하고, 그 관심을 통해 직업을 유지하는 분들을 모셨다"고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놀던 언니'는 마이크 하나로 대한민국을 휘어잡았던 언니들 5인방이 뭉친 노필터 버라이어티 예능. 음악 없이 못사는 언니들이 들려주는 진짜 음악과 필터 없는 그 시절 가요계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냈다. 채리나, 이지혜, 아이비, 나르샤, 초아가 출연한다.

출연자들은 모두 한 세대를 풍미했던 K팝의 원조 인기가수들이다. 1990년대를 뜨겁게 달궜던 룰라와 샵, 섹시 가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아이비, 그리고 브아걸과 AOA는 2000년대 K팝 대표 걸그룹으로 활약했다.

이들의 경력도 화려하다. 1995년 룰라로 데뷔한 채리나는 올해로 데뷔 29년을 맞았다. 이어 샵 출신 이지혜는 26년(1998년 데뷔), 아이비는 19년(2005년 데뷔), 브아걸 나르샤가 18년(2006년 데뷔), AOA 초아가 12년(2012년 데뷔)간 연예계 생활을 유지했다. 다섯 사람의 활동기간만 합쳐도 104년이다.

첫 고정 예능에 나선 아이비는 "노래와 춤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여가수들만 모였다. 토크와 음악방송의 결합이다.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 모두 가능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청춘불패' 이후 10여년 만에 야외 버라이어티로 컴백했다는 나르샤는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선택이 옳았다"면서 "빼거나 척하지 않고 날 것 그대로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방 PD는 "사람들은 노래를 통해 기억과 추억을 저장한다. 그만큼 노래는 공감 소환 능력이 뛰어나다"라면서 "출연자들은 연령이 있지만 이야기에는 연령이 없다. 다섯 출연자들의 노래가 살아온 인생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랜 세월 가요계에 몸 담고 있는 '놀던언니'들은 현역에서 활약 중인 후배 가수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채리나는 "주어질 때 열심히 하라, 버티는 게 이기는 것이다"라고 강조했고, 나르샤는 "뭐 때문에 안된다고 생각말고 할 수 있을 때 맘껏 하라"고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이어 이지혜는 "애 낳고 보니 놀고 싶어도 놀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래서 지금 충분히 놀아야 한다. 힘든 순간 내가 어떻게 해야 즐거운지, 스트레스가 해소되는지도 알아야 한다"면서 "연예인병이 오는 시기에는 빨리 탈피할 수 있게끔 주변의 도움도 필요하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초아는 "국내외 활동하는 K팝 아이돌 중에는 약으로 버티는 친구들이 많다"면서 "정신건강 지키면서 행복하게, 적당히 놀고, 본인 인생 잘 챙기면서 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8일 오후 8시40분 첫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