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우영우'를 워낙 어렵게 결정해서, 이번엔 가볍게, 끌리는 작품을 선택하자고 했는데. 생각보다 큰 도전이었어요.(웃음)
배우 박은빈이 '무인도의 디바'를 통해 또한번 '박은빈의 한계'를 깼다. 수영, 노래, 기타, 사투리까지 무려 4가지의 도전과제를 성공적으로 클리어했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나무엑터스 사옥에서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박은빈은 '무인도의 디바' 목하 역을 맡아 놀라운 연기력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배우 박은빈이 '무인도의 디바'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나무엑터스]](https://image.inews24.com/v1/17a538e13945b3.jpg)
"최근 'MAMA' 시상식에 '송 오브 더 이어' 시상자로 다녀왔어요. 근데 방송에서 목하도 '송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하더라고요. 도쿄돔 광경이 마지막 '플라이 어웨이' 무대 장면과 똑같아서 너무 아름답고 감회가 새로웠어요."
박은빈은 '무인도의 디바'에서 총 9곡을 라이브로 열창했다. 'Someday' 'Here I am'을 비롯해 'Dream Us' 'Until the End'까지. 완벽한 '무인도의 디바'가 되기 위해 1월 중순부터 하루 3시간씩 총 43번의 보컬 레슨을 받았다. 7월 말부터 본격 녹음에 돌입했고, 수차례의 도전을 거쳐 완성본을 손에 쥐었다.
그는 "가수 알리아가 기타와 노래 발성을 가르쳐줬다. 나의 음역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타이비언 작곡가가 프로듀싱하며 내 실력을 끌어올려줬다"고 했다.
"'무인도의 디바'는 따지고 보면 음악드라마였죠. 다들 음악에 공을 많이 들였어요. 모두가 영혼을 불태운 느낌이에요. 디바를 만들어주기 위한 드림팀이라고 할까요. 많이 감사했습니다."
박은빈은 지난 7개월 간 배우 박은빈이자 가수 박은빈의 삶을 살았다. 음원사이트에서 노래 발매 문자를 받기도 했다며 설레는 모습도 보였다.
박은빈은 "데뷔 27년 만에 나도 참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고 느낀다"며 "가수의 삶이라고 하기엔 거창하지만 가수들의 루틴을 간접적으로 체험한, 신기한 7~8개월이었다"고 했다. 이어 "촬영장에서는 연기를 최우선적으로 하지만 목하를 완성하기 위해 노래를 잘 해야 했다. 종합예술을 해내야 하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박은빈이 가장 좋아하는 곡은 'Someday'. 첫 곡인 만큼 애착이 가고 가장 부르기 좋은 곡이라고. 가장 난이도가 높은 곡은 '그날 밤'이다. '민트'는 이지리스닝 곡으로, 큰 사랑을 받아 기분이 좋았다고도 했다.
그는 "후반부에 갈수록 가창 실력도 늘었다"면서 "'Until the End'부터 '지금 우리 멀어진다 해도' 'Fly away'는 촬영을 마친 후 녹음을 진행했다. 미약한 실력의 성장이 담긴 곡"이라고 고백했다.
가장 화제가 된 건 박은빈의 3단고음이었다. '4옥타브 도'까지 소리를 낼 수 있는 박은빈은 "란주의 전성기를 끌어올만 한 킬링파트가 필요할 것 같아서 작곡가님께 '그날 밤' 3단고음을 직접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선택은 제대로 먹혔다. 박은빈은 "내가 제안하고 바로 후회했다"면서도 "고음에서 오는 극적 효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배우 박은빈이 '무인도의 디바'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나무엑터스]](https://image.inews24.com/v1/095e76621555ed.jpg)
'무인도의 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의 디바 도전기로, 지난 3일 최고시청률 9%(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큰 사랑을 받은 박은빈의 다음 선택인 만큼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그리고 박은빈은 제 이름 석자를 또한번 제대로 증명해냈다.
"전작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선택하진 않아요. 그렇게 될 경우 본질을 잃을 수 있으니까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충실하게 선택하죠."
'무인도의 디바'는 '우영우' 촬영이 한창일 때 제안을 받았다. 드라마 제목 만으로도 손길이 갔다. 대체 무인도와 디바의는 어떤 관계일까 궁금증을 유발했다. 평소 시놉시스부터 꼼꼼히 살피는 박은빈이지만 이번엔 대본부터 먼저 읽었다. 그는 "대본부터 먼저 읽은 유일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1부 막바지, 목하가 드론을 발견하고 '이것이 뭐데?'라고 하는 대목이 인상적이었어요. 앞으로 펼쳐질 내용이 많이 궁금해졌죠. 15년간 무인도에서 여자 혼자 생존한 이야기가 아닌, 동화같은 설정을 내 얼굴로 구현하고 싶어졌어요. 란주를 만난 목하가 어떻게 15년의 공백을 채워나갈지 궁금했고, 목하가 무인도 생활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 같이 알아가고 싶었어요."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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