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출신의 연기자라면 일단 팔짱을 끼고 보는 경향이 있죠. 어디 네가 얼마나 잘 하나 보자하고. 하지만 꼭 그렇게 편견의 눈으로 볼 필요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연극, 영화, TV를 오가며 다양한 연기 경력을 쌓고 있는 배우 유오성이 최근 가수들이 연기자를 겸업하려는 추세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유오성은 "가수 출신 연기자가 연기를 잘 한다면 좋은 것인데 굳이 가수 출신이라고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지는 않는다"며 "그 친구가 배우를 하겠다면 배우로 보고 연기를 평가해야지, 굳이 네가 가수 출신인데 얼마나 하겠냐 이런 편견의 시선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오성은 "다만 가수 출신 친구들이 배우를 하겠다면 가능하다면 확실하게 가수를 접고 배우를 시작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며 "연기 분야에서는 자신이 완전 신인이라는 것을 인정해야지, 가수도 연기도 놓지 못하고 적당히 이미지 맞춰 배역 맡으려면 아예 시작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따끔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유오성은 "TV 드라마에 나온다고 영화 배우보다 격이 떨어진다는 등의 식으로 선을 가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TV, 영화, 연극 한 장르에 머물지 않고 배우라면 그냥 연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TV 드라마를 하면서 TV는 영화나 연극처럼 사전에 준비할 시간도 많이 부족하고 배우 및 제작진의 노동 강도가 더 쎄다는 것을 알았다"며 "TV 연기는 영화와 연극이 복합된 형태로 진짜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해야겠구나 다시 한 번 절감했다"고 말했다.
유오성은 "TV에 나오는 어르신들 연기 보면 저 짧은 시간 안에 저런 연기를 하신다는 게 놀랄 정도로 연기 잘 하신다"며 "그런 선배분들은 질타보다는 연기로 후배들을 가르치시는 것같다"고 말했다.
한편 배우 보다는 스타를 선호하는 TV 나 영화의 자본 특성상 배우는 없고 엔터테이너만 남게 되는 경향에 대해 유오성은 "자본주의의 특성상 어쩔 수 없지만, 좋은 배우들이 좋은 연기를 하면 된다"며 "말 보다 연기로 보여줘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가끔 우리 사회가 배우를 너무 과부하로 공급하고 있어 배우보다는 잘 포장된 이미지 상품을 키워내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때도 있다"며 "하지만 좋은 연기는 봐 주는 사람에게 통한다고 생각한다"고 낙관적으로 예측했다.
유오성은 오는 9월 16일까지 대학로 연극 '테이프' 무대에 서며, 이후 임수정 주연의 영화 '각설탕'(감독 이환경)에서 조연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석현혜 기자 actio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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