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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② '이재' 김지훈 "김재욱과 호흡…백희성x모태구의 만남"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조이人]① 계속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이재(서인국 분)가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 극중 김지훈은 태강그룹 첫째이자 대표이사 박태우 역을 맡았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 살인을 멈추지 않는 사이코패스다.

이재 곧 죽습니다 김지훈 [사진=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김지훈 [사진=티빙]

극중 박태우는 원작보다 비중이 커진 대표적인 캐릭터다. 사실 원작 속 박태우는 그저 스쳐지나가는 인물에 불과하다. 드라마에서 박태우는 김지훈을 만나 전혀 다르게, 새롭게 탄생했다.

김지훈은 "박태우의 서사는 야박하게 주어졌다. 처음부터 밑도 끝도 없이 차로 사람을 때려박으며 등장한다. 대부분 자극적이고 나쁜 씬들로 구성돼 있고, 서사라고 할 건 동생, 아버지와의 관계 정도였다"면서 "상상력 투영도 근거가 필요하다. 그래야 설득력 있는 캐릭터로 어필할 수 있다. 시청자들이 (박태우를) 실제감있고 무섭게 느끼려면 악행의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고민의 과정을 전했다.

"촬영 초반에는 하병훈 감독님도 박태우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것 같아요. 그래서 여러가지 가능성을 생각하고, 다양한 상상을 하면서 감독님과 굉장히 오래 이야기를 나눴어요. 일단 촬영을 시작했고, 차차 캐릭터에 확신을 갖게 됐죠."

하 감독의 제안으로 초반과 달라진 장면도 있다. 식물인간이 된 박태오의 다리가 없어진 부분이다. 드라마에 몰입하며 봤던 시청자들이라면 깜짝 놀랐을 장면이다. 김지훈은 "나쁜 인간을 처절하게 응징하기 위한 설정이었다"라며 "모든 걸 가졌던 사람이 모든 걸 잃고, 목숨만 연명하며 지옥같은 삶을 살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훈은 김재욱과의 촬영 호흡에 대해서도 전했다. 김재욱은 인간 내면 깊은 곳의 잔혹성을 표현하는 미스터리한 화가 정규철로 분해 김지훈과 다소 격한 호흡을 맞췄다.

김지훈은 "극중에선 서로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지만 실제로는 재밌게 촬영했다. 현장에선 살벌하게 전기톱을 들었지만 쉬는 시간엔 이런 저런 사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면서 반전 현장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처음 정규철 역할을 보고 바로 김재욱을 떠올렸다"며 "한국 드라마 속 인상적인 악역, 백희성('악의꽃' 김지훈)과 모태구('보이스' 김재욱)가 붙으면 대박이겠다 싶더라"고 캐스팅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 김지훈 스틸. [사진=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김지훈 스틸. [사진=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다. 구체적인 살인묘사와 자살 장면, 지나치게 잔인한 장면이 수차례 등장하는 탓이다. 하지만 드라마가 전하는 메시지는 진하고 깊다. 살아있는 현실을 감사하게 만들고, 내 곁의 사람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지구에서 단 하나 뿐인' 나를 사랑하자고 다짐하게 된다.

"데뷔한 지 23년인데, 계속 연기적 갈증을 느껴요. 훌륭한 연기자들의 모습을 보며 자극도 받고 스스로 채찍질도 합니다. 2024년 거창한 목표는 없어요. 알찬 하루로 일주일을 채우고, 그렇게 한해를 의미있게 채워나가고 싶어요."

'이재 곧 죽습니다'는 티빙에서 시청할 수 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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