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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① 'LTNS' 이솜 "19금 대사에 차진 욕까지, 날 내려놨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감독님에게 '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몰아붙여달라'고 했어요. 정말 그렇게 하셨어요."

배우 이솜의 파격이다. 수위 높은 대사와 스킨십, 차진 욕까지 거침없다. 여배우에겐 부담스러울 만한 장면이건만, 이솜은 숨지 않으려 했다.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냈고, 전쟁처럼 치열하게 촬영했다.

배우 이솜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감독 임대형·전고운)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배우 이솜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 인터뷰를 앞두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티빙]
배우 이솜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 인터뷰를 앞두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티빙]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이솜 분)과 사무엘(안재홍)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현실이 고될수록 사나워지는 아내의 모습이 두려워 잠자리마저 피하던 우진이 불륜 커플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가져오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공녀'를 함께 했던 전고운 감독은 시나리오가 완성되자 이솜에 모니터를 부탁했다. 그는 "오프닝부터 말맛이 좋아서, 순식간에 읽었다. 평소 소리내서 잘 안 웃는데 시나리오를 웃으면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 몇 개월 뒤 '우진 역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했다. 저에게 대본을 줄까 했는데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진이 거침없이 대사도 하고, 코미디라는 장르물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선뜻 작품에 응한 이유를 밝혔다.

이솜과 안재홍은 '소공녀',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이솜은 "상대 배우로 안재홍이 1순위였다"라며 "(안)재홍 배우님이 하실지 (궁금했다). 신중한 편이다. 전작을 같이 해서 같이 해줄지 걱정을 했다. 오빠가 해준다고 해서 너무 신났다. '됐다'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이솜과 안재홍이 5년차 섹스리스 부부를 맡아 파격 연신을 선보인다. 이솜은 현실에 치여 돈도, 아이도, 관계도 없는 부부 사이로 인해 사나워진 아내이자 호텔리어 우진 역을 맡았다. 안재홍이 연기하는 남편 사무엘은 부드러운 겉모습과 달리 내면엔 분노를 품고 사는 택시기사다.

이솜은 "5년차 부부의 리스 부부의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가만히 있어도 현실 부부의 느낌이 있어야 했다. 전작을 같이 해서인지 편안하고 풀어지는 느낌이 있었다"고 했다.

이솜과 안재홍의 생활감 넘치는 부부 연기가 화제였지만, 정작 두 사람 다 미혼이다. 이솜은 "현장에서는 전고운 감독님만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모르는 것이 많았고 궁금한 것도 많았다"라며 "전 결혼을 안했지만 친구들이 결혼을 많이 했고 크게 다를 것 같고 생각하지 않았다. 어디까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지 궁금했는데, 서로가 모르는 것이 많았다"고 이야기 했다.

배우 이솜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 인터뷰를 앞두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티빙]
배우 이솜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 인터뷰를 앞두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티빙]

말맛을 제대로 살린 '섹드립'과 파격 고수위 연기로 '19금'을 넘어선 '29금 드라마'라는 반응과 함께 '두 배우 모두 은퇴작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이솜이 섹스리스에 대해 친구와 대사를 나누는 장면이라던지, 폰섹스를 연상케 하는 상황극, 홀로 욕구를 푸는 장면 등 지금껏 드라마에서 보지 못했던 수위 높은 장면들이다.

이솜은 "그 정도 수위의 대사를 해본 적이 없었다. 노골적인 대사에 (놀랐다)"면서도 "숨지 않았다. 부끄러워하고 어려워했다면 코미디가 덜할 것 같았다. 그런 대사들을 시원하게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차진 욕대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거듭 "저 욕 잘 못하고 거친 말 못한다"며 "감독님이 잘 만들어줬다"고 웃었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욕이 차지게 잘 되더라. 감독님들도 '원래 욕을 잘했어?' '숨기고 있었던 거야?'라고 농담했다. 거침없이 해보자는 생각에 했는데, 착착 붙더라"고 웃었다.

이솜은 "스킨십도 저희는 한 팀이었다"라며 "스킨십은 액션이라고 생각했고, 동선과 합이 중요했는데 실수하지 않기 위해 액션처럼 했다"고 말했다.

이솜은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애드리브도 했다. 연인이었던 우진과 사무엘의 택시 애정신이 그 중 하나다. 오히려 용기를 내는 이솜의 아이디어에 감독들도 놀랐을 정도였다. 그는 "처음엔 우진이만 사무엘을 예뻐해주는 장면이었다"라며 "감독님에게 찾아갔더니, 스킨십이 세서 '안 하면 안돼요?'라고 할줄 알았다더라. 해명을 하시길래 '서로 같이 하는게 어떻겠냐'고 했다. 너무 좋아했는데 재미있게 나왔다"고 말했다.

대담하고 과감한 연기가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솜은 "코미디라는 장르가 있어 더 놀 수 있었던 것 같다. 숨거나 몸을 사리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내려놓고 현장에 갔다. '이건 어때요?'라고 했고, 감독님들이 오히려 워워 해주셨다"고 고백했다.

드라마 마지막회에서 각자의 불륜을 들킨 두 사람이 격렬한 부부싸움을 하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두 사람의 아파트에서 비를 맞으며 처절하게 대화하는 이 신은 무려 이틀에 걸쳐 완성됐다. 그간 켜켜이 쌓아온 감정선이 터지는 중요한 장면으로, 두 사람의 호흡이 빛을 발했다.

이솜은 "대본 전체를 봤을 때 '어떻게 이 신을 촬영하지' '현실로 만들 수 있나' 싶었는데 막상 촬영을 하다보니 너무 힘들었다. 세트에서 비를 맞는 것도 처음이었고, 엄청난 감정신이었다. 체력은 떨어지고, 추워서 입술이 파래졌다. 전쟁터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와 재홍 오빠도 그렇고, 굉장히 공들여서 만든 신이다. 그 신이 굉장히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떠올렸다.

'LTNS'에서 이솜은 그야말로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선보였다. 권태기를 맞은 부부의 섬세하고 내밀한 감정 연기, 그리고 긴박감 넘치는 추격신과 액션신까지 선보이며 호응을 얻었다.

이솜은 "해상펜션에서 사무엘이 바다 헤엄을 치는 장면이 있다. 제가 물공포증이 있어서 재홍 오빠가 '내가 잘할 수 있다'고 했다. 오토바이 신에서도 저는 헬맷을 쓰고 전 소리만 질렀다"고 웃으며 "운전은 좋아해서 대역 없이 제가 했다"고 했다.

이솜은 'LTNS'를 하면서 배우로서 살아있음을 느꼈다고 했다. 슬럼프가 올 뻔도 했던 그에게 연기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 작품이다. 그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굉장한 재미를 느꼈다. 놀 수 있었고 살아있다고 느꼈다"라며 "이번 작품은 매번 제 한계에 부딪히면서 넘으려고 하는 과정이 있었다. 감독님들이 끄집어내줬고 포기하지 않아서 가능했던 것 같다"고 의미를 짚었다.

한편 6부작 'LTNS'는 전 회차가 공개, 티빙을 통해 볼 수 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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