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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다른 쿠로카와 소야x히이라기 히나타" '괴물' 감독의 특별한 연출법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괴물' 흥행 감사 내한 관객과의 대화
"질문 많이 하는 쿠로카와 소야, 기분을 얼굴 아닌 신체로 표현해야 한다고 조언"
"안도 사쿠라, 공 들였던 캐스팅…마치 엄마처럼 아역 배우 돌봐줘 감사"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괴물' 속 아역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 방법을 전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3일 오후 서울 코엑스메가박스에서 진행된 '괴물' 내한 GV(관객과의 대화)에서 두 주연 쿠로카와 소야, 히이라기 히나타에 대해 "두 배우 모두 훌륭한 배우인데, 전혀 다른 타입이다"라고 말했다.

'괴물' 의 배우 히이라기 히나타와 쿠로카와 소야가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NEW]
'괴물' 의 배우 히이라기 히나타와 쿠로카와 소야가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NEW]

이어 "요리 역의 히이라기 히나타는 질문을 거의 하지 않는다. 배역에 대해 묻는 것이 없다. 하지만 미나토 역의 쿠로카와 소야는 저 뿐만 아니라 주변 배우들에게도 질문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저와 대화를 많이 나눴는데 '사람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건 얼굴뿐만 아니라 발끝, 배, 어깨에도 있다. 얼굴이 아니라 기분의 중심을 다른 곳에 둘 줄 알아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라며 "깊이 들어가면 따뜻함, 차가움, 아픔, 가려움 등의 기분을 신체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두 주연 배우 뿐만 아니라 반 친구들의 연기도 좋았다는 반응에 그는 "두 주연도 훌륭하지만 반 친구들도 대단했다. 주연 두 명 외 아이들은 각본을 읽지 않았다. '이런 사건이 나오니까 이렇게 한다'라는 정도의 구두로 설명했다. 그 설명을 듣고 연기했는데 빨리 의도에 대한 감을 잡고 연기를 잘해줬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교실의 그림과 서예는 그 아이들이 직접 쓰고 그렸다. 아이들이 그것을 만드는 작업 시간을 함께 했다. 찍기 전의 준비 시간이 영화 속에서 잘 보여졌다고 생각한다"라며 "교실에서 지우개를 책상에 문질러 뭉치는 건 제가 지시했다. 쓰레받기로 춤을 추는 건 그 아이가 리허설에서 갑자기 그렇게 하더라. 그래서 본 촬영에도 해보라고 한거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쿠로카와 소야와 안도 사쿠라가 '괴물'(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NEW]
쿠로카와 소야와 안도 사쿠라가 '괴물'(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NEW]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미나토의 엄마로 출연한 안도 사쿠라 캐스팅 비화도 공개했다. 그는 "'어느 가족'에서 처음 같이 작업을 했는데 정말 훌륭한 배우라고 느꼈다"라며 "빨리 다음 작업을 같이 하고 싶어서 먼저 얘기를 했다. 이 배우의 힘을 반도 끌어내지 못했다고 생각해 한번 더 작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괴물' 얘기를 할 때 안도 사쿠라가 육아를 하기도 했고 코로나 때문에 하려고 했던 작품을 많이 못하게 됐다. 드라마, 영화 출연에 소극적이었고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시간에 만족해 긍정적인 답을 주지 않았다"라며 "그래서 전화로 1시간 정도 얘기를 했는데도 오케이를 해주지 않았다. 이후 라인을 보내며 대화하면서 계속 부탁했다. 결국 출연하기로 했고, 결과적으로는 너무 좋았다"라고 쉽지 않았던 캐스팅 과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쿠로카와 소야가 이렇게 좋은 연기를 보여준 건 안도 사쿠라가 있어서라고 생각한다"라며 "촬영이 끝난 후 호텔로 갈 때 배우와 감독의 차량이 나뉜다. 이동하면서 안도 사쿠라가 '오늘 마지막 연기에 대해 쿠로카와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괴로워한다. 감독님이 호텔에 도착하면 얘기해달라'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마치 엄마가 자식을 돌보는 것처럼 아역 배우들을 돌봐줬다. 같이 지켜보고 지켜주는 현장이었다. 그런 부분에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안도 사쿠라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히이라기 히나타, 쿠로카와 소야가 '괴물'(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NEW]
히이라기 히나타, 쿠로카와 소야가 '괴물'(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NEW]

히이라기 히나타, 쿠로카와 소야가 '괴물'(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NEW]
히이라기 히나타, 쿠로카와 소야가 '괴물'(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NEW]

미나토와 요리가 함께 우정을 쌓아간 기차의 의미도 공개했다. 그는 "원래 예전에 있던 선로를 연장해 넣긴 했지만, 기차는 미술 스태프가 만들었다"라며 "기차 내부는 두 배우에게 맡겼다. 두 명에게 특별한 장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직접 꾸미게 했고, 내부 장식은 두 소년들이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종종 '왜 버스가 아니고 기차냐'라는 질문을 받기도 했는데, 기차는 이어져 있는 연결성이 있다. 버스는 한 대다. 이어져 있던 열차가 하나만 떨어져 있다. 그것이 있는 장소가 소년들이 있는 곳인데, 집단 속에서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을 그린 거다. 이야기의 플롯을 읽었을 때부터 기차를 생각했다"라고 부연했다.

'괴물'은 몰라보게 바뀐 아들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되는 이야기로, 2월 3일 50만 관객을 돌파했다.

칸 국제영화제 수상과 함께 한국에서 폭발적인 관객 사랑을 얻고 있는 '괴물'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일본 실사 영화 최고 흥행작이자 2023년 및 2024년 아트 영화 중 실사 영화 최고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2022) 이후 처음으로 일본 실사 영화 중 5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최근 15년간 일본 실사 영화 흥행 기록에서도 흥행 TOP2에 올라섰다. 이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쿠로카와 소야, 히이라기 히나타에 이어 흥행 감사 내한을 결정 지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내한 GV는 4일까지 이어지며 5일에는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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