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엔터주의 바닥은 어딜까. 엔터주들의 동반 하락세 속 JYP엔터테인먼트는 3%대 하락하며 울상을 지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JYP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보다 2700원(3.90%) 하락한 6만6600원에 장 마감했다.
![엔터 4사(하이브, SM, JYP, YG엔터테인먼트) 로고 [사진=각 사]](https://image.inews24.com/v1/5b4afa2a61f7c0.jpg)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는 1300원(1.80%) 하락한 7만900원에 마감됐다. YG는 500원(1.25%) 하락한 3만9500원에 거래, 4만원대가 붕괴됐다. 이들 대표주들은 전날에 이어 하루만에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대장주'인 하이브도 1600원(0.85%) 하락한 18만5900원에 거래됐다.
이달 들어 주요 엔터주의 주가 낙폭이 커진 것은 4분기 실적 부진 예측과 더불어 가요계 앨범 성장 둔화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하이브는 지난해 매출액 2조1781억원, 영업이익 29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엔터사의 4분기 실적 중 유일하게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 전망됐던 하이브는 엔터산업 최초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으나 오히려 주가는 하락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JYP엔터테인먼트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451억원, 에스엠 270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7억원, 하이브 901억원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 연구원은 "대부분 중국 공구 감소 영향으로 앨범이 부진했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주가가 많이 빠진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분기 스트레이키즈가 무려 432만장을 팔아치웠지만, 있지(ITZY)가 기대 이하의 음반 판매량을 보이며 시장에 쇼크를 안겼다. 지난 1월 8일 발매한 미니8집 초동(일주일 간 판매량)은 32만장으로, 전작 판매량(82만장)과 비교해 60.97% 줄어들었다.
에스엠은 지난해 3분기에 아티스트 활동이 집중되면서 4분기에는 앨범 및 콘서트 매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증권가에 따르면 4분기 SM 음반 판매량은 약 560만장으로, 전분기(900만장) 대비 크게 줄어들었다. NCT 127(정규+싱글, 262만), 에스파(126만), 레드벨벳(60만) 등이다. 특히 카리나의 열애 인정 여파로 인해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다만 이같은 엔터사의 주가 하락이 '바닥 다지기'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연초 이후 앨범 판매량 역성장을 기록한 엔터사의 주가 흐름이 더 뚜렷하게 약세 흐름을 보였고 최근에는 열애설 등 센터를 더 약화시키는 이슈로 인해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엔터 4사 합산 구작 판매량이 올해 1분기 들어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또 2분기부터 예정된 본격적인 아티스트 지적재산권(IP)의 컴백 러시는 글로벌 라이트 팬덤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초대형 케이팝 아티스트 IP인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활동도 기대해 볼 수 있어 점증적으로 주가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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