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이와 비슷한 역할을 했다면 오히려 돋보이지 않았겠지요."
MBC 특별기획 드라마 '신돈'(극본 정하연 연출 김진민)의 세트 준공식 및 제작발표회가 지난 13일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용천리에서 열렸다.
고려 말 공민왕의 개혁기와 실패를 그린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 신돈'역을 맡은 손창민은 "역사의 여러 부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서 신돈은 그 시대의 영웅이자 희대아이다"며 "자료가 많지는 않지만 당시 개혁을 추진하는 사람들이 겪는 내부의 갈등과 그들이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시대 상황에 대해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또한 손창민은 "이런 드라마를 통해 부정적 평가만 받던 신돈을 확실히 역사 속에서 되살려 내겠다" 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성인연기를 하기 시작한 다음 첫 사극 도전인데다 전작 '불량주부'의 코믹한 이미지가 사극 연기 몰입에 방해가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손창민은 "전에 이와 비슷한 역할을 했다면 오히려 지금 돋보이지 않았을 것이다"며 "사극은 지난 88년 '춘향전' 이후 처음이기는 하지만 어떤 작품이든 열심히 임하며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손창민은 사극 촬영을 하며 "신하 역할이다 보니 무릎 꿇고 있는 시간이 많아서 다리가 너무 저리다"며 "다음 번에는 나도 왕 역할을 하면 무릎 꿇을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농담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개혁과 권력, 그리고 왕과 천민의 우정을 다룬 '신돈' 은 '제 5공화국' 후속으로 오는 24일 첫 방송한다.
조이뉴스24 /용인=석현혜 기자 actio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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