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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랍인형의 공포속으로 들어간다... <하우스 오브 왁스>


 

잡티하나 없는 깨끗한 마을. 자동차가 집 앞 곳곳에 주차돼 있고 음식점, 박물관, 주유소도 있다. 공해가 전혀없는 깨끗한 시골마을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밀랍인형으로 만든 것이라면. 그것도 밀랍인형속에 진짜 사람이 들어있다면. <하우스오브왁스>는 밀랍인형의 공포속으로 초대한다.

공포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감각이 아닐까 싶다. 아무도 없는 어두운 산길을 지날 때 가장 무서운 것은 맹수도 아니며 스산한 바람소리도 아니다. 확인되지는 않지만 뚜벅뚜벅 저 만치도 다가오는 사람의 발소리가 가장 공포스럽다. <하우스 오브 왁스>는 밀랍인형을 통한 공포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밀랍 인형속에 진짜 사람이! 풋볼 게임을 보기위해 다섯 명의 젊은이들이 길을 떠난다. 차를 달려가는 중간 어두워져 하룻밤 야영을 하게 된다. 모두들 흥겨운 마음으로 캠핑을 즐기는데 갑자기 야영지에 나타난 트럭 한 대가 헤드라이트를 일행에게 비추더니 홀연 사라져 버린다. 헤드라이트를 비추고는 사라져 버리는 순간, 공포가 스며들기 시작한다.

다음날 아침 주차돼 있던 차의 팬벨트가 끊어져 있고 근처의 마을을 찾아 떠난다. 그리고 그들이 마주친 것은 앰브로즈 마을. 웨이드와 칼리는 그 곳에서 마을의 명소인 ‘트루디의 밀랍 인형의 집’을 발견한다. 아무도 없는 밀랍인형의 집으로 들어간 이들은 그곳에서 갖은 모양새를 갖추고 있는 밀랍인형을 발견한다. 너무나 정교하게 만들어져 진짜 사람이 곳곳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다. 마을은 깨끗했고 지나가는 사람도 없다. 마침내 성당에서 움직이는 한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밀랍이 녹는 마지막 장면 압권!

<하우스 오브 왁스>는 정통 슬래셔 무비이다.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도 인위적인 장치도 없다. 다만 사람을 닮은 밀랍인형 자체의 공포에 주목한다. <밀랍 인형의 집>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DVD로 출시돼 있는 호러의 제왕 빈센트 프라이스 주연의 1953년도 작품을 리메이크했다. ‘실제 사람을 밀랍 속에 집어넣은 밀랍인형 박물관’이라는 기본전제는 같지만 전체적인 시나리오는 전혀 다른 이야기로 각색됐다. 세상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것은 날카로운 톱니바퀴도 번뜩이는 칼도 아닌 바로 사람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압권이다. 몇 개 층으로 돼 있는 ‘트루디의 밀랍 인형의 집’이 불에 타 녹기 시작하는데 검붉은 화염과 녹아내리는 끈적끈적한 밀랍이 장관을 이룬다. 그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밀랍 인형의 속의 시체들 모습이 서늘한 공포를 심어준다.

원시적 공포로의 초대 70~80년대 슬래셔 무비에 현대적인 감각을 입힌 <하우스 오브 왁스>는 원시적인 공포상태로 몰아넣고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극한 상황을 연출한다. 너무나 깨끗한 마을은 매혹적이지만 뭔가 음산한 분위기를 던져준다.

<러브 액츄얼리>의 엘리샤 커스버트가 사건의 중심에서 악몽 같은 상황을 헤쳐 나가는 칼리 역을 맡았다. 칼리의 단짝친구 페이지 역으로 힐튼가의 상속녀이자 신세대 패션 아이콘 패리스 힐튼이 출연했다. 영화의 중요 장소인 트루디의 밀랍인형의 집을 만들기 위해 금색과 오렌지색 반점이 있는 짙은 갈색의 천연 밀랍이 사용됐다. 밀랍의 무게만 약 20톤에 이르렀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할 만 하다.

<하우스 오브 왁스>는 최근 국내에서 개봉했던 공포 영화중 가장 높은 관객을 동원했다. 공포 영화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정통 슬래셔 무비로 손색이 없을 듯 하다.

1933년 <밀랍인형 박물관의 미스테리>, 1953년 <밀랍 인형의 집> 등 밀랍인형에 대한 또 다른 영화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밀랍 인형의 집> 등에는 ‘잔다르크’나 ‘마리 앙트와네트’ 등 역사적 인물을 재현한 정교한 밀랍 인형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장르: 공포
감독 : 자움 세라
출연: 엘리사 커스버트, 채드 마이클 머레이, 패리스 힐튼
시간: 112분
등급: 18세
출시사: 워너브라더스
출시일: 9월 16일
가격: 11,900원
  서플먼트
 - WAX ON: The Design of House of Wax-From Location J. Silver Reveals House of Wax-B-Roll and Bloopers Video Cast Commentary

  NTSC  5.1
  영어 한국어, 영어, 중국어(북경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조이뉴스24 /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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