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발맞춰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다. 두산 구단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홈 3연전을 치른다.
두산 구단은 3연전 둘째 날인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시구 행사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20일 경기 전 시구자와 시타자로는 '실로암 시각장애인 야구단' 소속 선수인 이경석과 김주성이 각각 시구와 시타자로 나선다.
실로암 시각장애인 야구단은 지난 2011년 미국 'National Beep Baseball Association'에서 진행하는 시각장애인 야구 경기의 규정을 도입한 후 2012년 창단한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야구단이다. 창단 후 활발히 활동하던 실로암 야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활동을 멈췄다가 올해부터 재개했다.
![실로암 시각장애인 야구단 소속 이경석과 김주성(이상 왼쪽부터) 선수가 오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오즈 경기에 각각 시구와 시타자로 참여한다. [사진=두산 베어스]](https://image.inews24.com/v1/ace059bec7e47c.jpg)
현재는 매년 해외에서 열리는 시각장애인 야구 월드시리즈에 국가대표로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시구를 맡은 이경석 선수는 "시각장애인 야구 동호회 선수로서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라며 "야구가 내 삶에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을 불어넣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됐다. 내가 가진 장애가 아무런 제한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주성 선수는 "야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느꼈다"며 "내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말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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