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어느덧 12번째를 맞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데뷔 40주년을 맞은 이봉원과 함께 또 한 번 코미디 리사이틀을 펼친다.
2일 서울 종로구 이들스 카나발 라운지에서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준호 전유성 김대희 조윤호 송영길 나현영 채효령 박성호 이재율 강현석 김민기 이봉원 김승혜 박소영 김나희 등이 참석했다.
집행위원장 김준호는 "영광스럽게 12회가 됐다. 10회까지만 해도 페스티벌을 인지하는 분들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엔 부산에 가니 페스티벌 하는 걸 알고 계시더라"며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제12회 '부코페'는 오는 23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 전국민들을 만난다. 장동민 유세윤이 개막식 MC로 활약하며, 코요태 뉴진스님 등이 개막식에서 잊을 수 없는 무대를 펼친다.
또 부산 전역에서 개그콘서트with부코페 숏별클럽 쇼그맨 만담어셈블 서울코미디올스타스 보물섬실사판 옹알스 투깝쇼 테이프페이스 요시모토와라이나이트 버블쇼인스페이스 MICF로드쇼 등이 무대를 꾸미면서 많은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최대웅 작가는 뉴진스님 코요태 등의 섭외 배경에 대해 "개막식은 100% 김준호의 헌신적 섭외 결과다. 코요태도 말도 안 되는 가격에 내려와 주신다. 부산에 그 가격에 올 수 없다.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뉴진스님은 지난해만 해도 길거리에서 오픈 콘서트를 하며 홀대했었다. 1년 사이 그렇게 뜰 줄 몰랐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먹히겠다. 신기원이 열릴 것 같다'고 말했었는데 적중했다. 그런데 '부코페'라면 흔쾌히 와주시는 것이다. 말도 안 되는 금액에 섭외했다. '부코페'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달려와줬다"며 재차 고마움을 전했다.
김준호는 "우리는 1회 때 오프라인과 영상을 같이 가려고 했는데 더뎌졌다가 마침 시대의 흐름이 유튜브나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가며 각자 IP를 가지게 됐다"며 "연습 개념의 인큐베이팅을 했던 빵송국의 곽범이 잘 될 줄 꿈에도 몰랐다. 그렇게 곽범이 다시 '부코페'로 내려와줬다. 그런 식으로 우리가 마중물 역할을 하지 않나 싶다. 전유성 장항준 등이 영화에 터치를 해보려 한다. 개그맨은 다재다능하기 때문에 그런 재능을 사회에 더 펼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더 만들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부코페' 폐막식에는 데뷔 40주년을 맞은 이봉원의 리사이틀 공연이 펼쳐진다. 이봉원 김학래 이경래 이경실 전유성 최양락 현진영이 모여 이봉원의 코미디 인생을 총망라한 공연을 선보인다. '동작그만', '속 시커먼스', '북청물장수', '이주일 성대모사 쇼' 등이 새로운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봉원은 "1984년 '개그 콘테스트'로 데뷔해 올해로 만 40년이 됐다. 오래 해먹었다. 후배들이 헌정쇼를 기획해줬다"며 "3년 전 최양락도 공연했고 이번엔 내게 부탁을 하길래 흔쾌히 감사히 영광으로 생각했다. 기억에 남고 그리워 하실 것들을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40년을 빌미로 이렇게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준호는 이봉원 헌정쇼에 대해 "우리는 뿌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임하룡 최양락을 모셨다. 마침 이봉원이 40주년이라고 해서 헌정쇼를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승낙해주셨다"며 "선배님들, 중진들, 신인들을 연결해서 새로운 교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콘텐츠를 해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훈 작가는 "장두석 형님이 소천하셨다. 그 자리를 어떤 분이 메울지 지켜봐 달라. 또 '시커먼스'를 제대로 하면 인종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속 시커먼스'로 바꿨다. 그 부분을 재밌게 봐 달라"고 말했다.
이봉원은 "1980년대, 90년대까지는 코미디 전성시대, 코미디 춘추전국시대였다. 코미디언의 활로도 많았고 프로그램도 많았다. 2000년대부터 버라이어티가 부흥하면서 코미디가 퇴색되면서 없어졌다. '개콘'마저도 사라진 시대가 있었다. 코미디 선배로서 슬픔을 느꼈다. 버라이어티에서 웃음을 주는 건 코미디언 말고 누구나 할 수 있다. 코미디언은 능력을 보여주면서 웃기는 게 정상이다. 그런 코미디 무대가 많이 있어야 한다. '부코페'가 자리 잡으면서 이걸 전환점으로 삼아 코미디 무대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박성호는 이봉원에 대해 "나도 1997년 데뷔다. 그 때 이봉원이 '쇼 행운열차'에서 진행했다. 코미디 키즈다. 선배님이 나온 프로그램을 교과서 삼아 코미디언으로 성장했다. 지금도 기회만 된다면 선후배 다함께 어우러져서 좋은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시 한 번 40주년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쇼그맨' 박성호는 "포토타임 후 기사를 찾아봤는데 '요들계의 BTS'라는 제목이 있더라. 감사하다. BTS를 능가하는 요들계의 신동이 되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박성호는 "'부코페'를 위해 쌍수를 했다. 지방 재배치, 울쎄라, 리쥬란을 총동원했다. 성형이든 개그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호 김대희는 '부코페' 개막식 MC를 맡게 된 장동민 유세윤을 향한 고마운 마음도 함께 전했다. 김대희는 "장동민 유세윤은 '독박투어' 촬영을 가서 김준호가 '사회 볼 사람이 없다. 도와줘라'며 구걸해 허락을 받아낸 것"이라 말했다.
또 김준호는 내년 '부코페' 개막식 MC가 신동엽이라고 밝힌 뒤 "원래 올해 하려고 했는데 바꿀 수 없는 녹화가 3개가 있어서 양해를 구하며 내년을 약속했다. 기사 나가도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12회 '부코페'는 오는 23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1일까지 10일에 걸쳐 부산 전역에서 진행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