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아침마당' 이수연이 압도적 득표수로 1위에 올랐다.
21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서는 신동 트롯 아이돌을 뽑는 '국민경선 대잔치'가 담겼다.
!['아침마당' 방송 화면 갈무리 [사진=KBS]](https://image.inews24.com/v1/a1156a6f252be5.jpg)
첫번째 참가자 김성록은 자신을 제일 바쁜 초등학생이라 소개하며 "나는 8시에 일어나 학교에 간다. 1시에 수업이 끝나면 할아버지가 나를 데리고 광주에 가서 노래와 작곡 공부를 한다. 오후 5시에 담양댐으로 가서 밤 10시까지 노래 연습을 한다. 이후 한시간 동안 수학, 영어 공부를 하고 게임을 30분 한다. 11시 30분에 집안 정자에서 잔다. 휴일이 없어서 눈 밑에 다크서클이 생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성록의 할아버지는 "내가 몇 년 전 심장 수술을 했다.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그래서 재발될 염려가 있어서 건강할 때 손자를 가수로 만들어 주고 싶다"며 바쁜 스케줄의 이유를 설명했다.
두번째 참가자 최민서는 "나는 왕따와 학교폭력을 당했다. 욕설을 쓴 쪽지를 받고 손가락질을 당했고 화장실에서 나를 둘러싸고 폭행했다. 한 학년 위 선배가 날 강당에 눕히고 따귀를 때렸다. 학교 장기자랑에서 노래를 하니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내 인생에 자신감이 생겼고 작곡, 화성악, 노래 공부를 시작했다. 노래를 만들고 잘 부르는 싱어송라이터가 되는게 꿈이다"라며 "오늘 이 무대에서 꿈을 향해 다가설 수 있도록 노래하겠다"며 김용임 '사랑님'을 열창했다.
세번째 참가자 권용현은 "엄마 뱃속에서부터 트로트로 단련됐다. 흥이 많은 아버지는 항상 트로트를 불렀고 나도 자연스럽게 트로트에 빠졌다. 코로나19 시기에는 학교에 못 가니 하루 종일 트로트를 불렀다. 가요제 예선에서 탈락하며 인생의 쓴 맛을 보게 되자 아버지는 전문 음악 학원에 보내줬다. 정식으로 노래를 배우려니 너무 힘들어서 눈물까지 났다. 하지만 그 결과 나는 전국노래자랑 남자 최연소 최우수상을 받았다. 아버지가 못 이룬 꿈을 내가 이루겠다"며 신승태 '사랑불'을 불렀다.
네번째 참가자 이수연은 "아빠는 내가 7살 때 하늘나라에 갔다. 사실 아빠만 생각하면 가슴이 시리고 아프다. 아빠는 다정하고 자상하고 명랑했고 나와 노래하는 걸 좋아했다. 노래방 점수 대결도 했다. 늘 아빠가 보고싶고 그립지만 지금은 괜찮다. 내겐 나를 예뻐해주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기 때문이다. 음악학원도 보내주고 장구 수업도 받게 해준다. 훌륭한 가수가 돼서 할아버지 할머니께 효도하겠다"며 김용임 '천년학'을 열창했다.
이수연의 무대가 끝나자 조항조는 엄청난 이수연의 실력에 한참을 말을 잇지 못하다 "타고났다. 그냥 가수라고 봐야 한다. 나중에 꼭 다시 봤으면 한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 참가자 이아란은 "우리 집은 아빠 엄마 큰언니 둘째언니 셋째언니 그리고 넷째인 나와 다섯째이자 막내 아들인 동생, 5남매가 함께 산다. 아버지는 매일 바쁘게 일해 안쓰럽고, 어머니는 저녁만 네다섯번을 차리고 청소기도 서너번을 돌린다. 우리는 맨날 싸워서 집안이 조용할 날이 없었다. 어머니는 그럴 때마다 트로트를 부르며 위로를 받았다. 그래서 나도 엄마를 따라 트로트를 불렀다. 어머니께 힐링이 되는 시간을 드리고 싶어 노래를 부르겠다"며 주현미 '정말 좋았네'를 불렀다.
그 결과 이수연이 7만 표가 넘는 득표를 기록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수연은 "내게 많은 투표를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발전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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