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영원한 레전드 가수 남진이 노래하며 살아온 60년의 세월을 되돌아보며 "내 인생 전부가 노래"라고 회상했다.
29일 오후 서울 중구 삼청동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영화 '오빠 남진' 인터뷰에서 가수 남진은 "데뷔 때는 좋아서, 끼로, 흥으로 노래 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노래가 나의 삶이고 인생이구나 느낀다"라면서 "지금 또 이 나이 와서는 내 전부가 노래라고 느낀다"고 세월의 흐름에 따라 달라진 생각을 전했다.
![영화 '오빠 남진'의 주인공인 가수 남진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주)바보들 ]](https://image.inews24.com/v1/1e7b51cc353315.jpg)
'오빠 남진'(각본 연출 정인성)은 대한민국 최초로 '오빠'로 불린 연예인이자, 현재진행형 레전드 남진의 생애 첫 콘서트 무비다. 올해는 1965년 데뷔한 남진의 데뷔 60주년이기도 하다.
"내가 가진 것과 노력한 데 비해 행운으로 스타가 됐다"고 밝힌 남진은 "어린시절 부모 잘 만나서, 말 그대로 좋은 수저로 태어나서 고생 한번 안해봤다. 그 시절 신문사 회장이자 국회의원 자식으로 태어나서 세상을 잘 몰랐다"고 했다. 이어 그는 "고생을 해보지 않아서 애절함이나 감성은 없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세월이 지나고 보니 팬들에게 감사함을 제대로 보상을 못했구나 싶다. 그래서 더 열심히, 진정성을 갖고 노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다시 무명으로 돌아간 느낌으로 하고 있어요. 60년 전 히트한 노래도 다시 불러보고 싶어요. 같은 노래지만 당시 감성과 지금의 감성은 다르니까요."
영화에는 60년 가수 인생을 살아온 남진의 우여곡절이 담겨있다.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그는 월남전 파병을 갔고, 이후 뜨거운 전성기를 맞았다. 나훈아와 라이벌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후 정치적인 외압으로 활동이 금지됐고, 미국으로 떠나 4년여간 공백기를 갖기도 했다.
그는 "오늘날 나를 있게 한 건 월남전"이라고 추억했다. 그는 "해병대에 자원 입대하고 나서 월남전에 가게 됐다. 만 24개월간 베트남에 있었다"라면서 "55년만에 베트남 호이안을 가봤다. 기분이 좀 이상하더라"라고 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왜 당시 1년 복무 후에 1년을 또 연장했는지 이해가 안가요. 당시 나이가 23~24살이었거든요. 되돌아보면, 그 결정은 제가 한 게 아니고 뇌에 누군가 찾아온 것 같아요. 68년 입대해서 71년 제대했고, 이후에 남진의 전성기가 찾아왔죠. 감사한 일입니다."
'오빠 남진'은 9월4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84분.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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