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 日 성악가 메라 요시카즈와 특별한 듀엣…한일 우정 빛났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한국의 크로스오버 테너이자 뮤지컬 배우 박완과 일본의 국민 카운터테너 메라 요시카즈가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지난 9월 22일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열린 '2024 한일축제한마당'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일 국교 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해 2005년 처음 시작된 이 축제는 한일 간 최대 규모의 민간 교류 행사로, 올해 20주년을 맞이해 '축제에서 피는 우정의 꽃'이라는 테마 아래 다양한 문화 교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일본의 성악가 메라 요시카즈와 한국의 뮤지컬 배우 박완이 함께한 듀엣 무대였다.

메라 요시카즈는 일본 애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의 주제가를 부른 가수로 잘 알려져있다. 이날 무대에서도 특유의 맑은 음색이 돋보였다. 박완은 한국어와 일본어를 번갈아가며 노래해 양국 관객들에게 정확한 메세지를 전달했다.

이들은 '천개의 바람이되어(千の風になって)'으로 듀엣 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은 올해 1월에 일본 이시카와현 대지진이 있었고, 그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위해 이 노래를 선곡했다.

두 사람은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목소리로 한일 간의 우정을 상징하는 무대를 선사했다. 메라 요시카즈의 맑고 섬세한 카운터테너 목소리와 박완의 깊고 힘있는 크로스오버 테너의 조화가 돋보였다. 두 사람이 함께 부른 듀엣 곡이 한일 간 우정을 담아낸 것처럼, 서로 다른 목소리가 하나의 하모니로 어우러지며 관객들의 가슴을 울렸다.

음악적 교류와 화합을 상징하는 무대에 관객들은 아낌없이 기립 박수를 보냈다. 무대에서 수어로 퍼포먼스를 진행한 사오리 씨 역시 완성도를 높였다.

공연 관계자는 "이날 공연은 한일 양국의 음악적 협력을 넘어, 서로에 대한 진정한 우정을 느끼게 해준 무대로 기억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밖에도 걸그룹 아일릿(ILLIT)과 일본 아이돌 아이비(IVVY), 한일가왕전 일본대표카노우 미유와 MAKOTO., 'NHK 홍백가왕전'에 출연한 아방가르디, 한일 훌라댄스와 한일소년소녀합창단 등이 2024년 한일축제한마당 무대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