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어도어가 뉴진스의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반쪽짜리 절충안을 내놓은 가운데 향후 뉴진스와 어도어의 전속계약 분쟁에 귀추가 주목된다.
어도어는 25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어도어 이사회는 금일 (민희진 전 대표의) 대표이사직 복귀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수용 불가한 것으로 논의했다"며 "25일 이사회에서는 민희진 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뉴진스 단체 콘셉트 포토 [사진=어도어]](https://image.inews24.com/v1/ede0c18ff3055e.jpg)
어도어는 민희진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경우 뉴진스 제작 담당 PD로서 지위, 기간과 권한에 관해 기본적인 보장이 이뤄질 것이라 주장하며, 뉴진스 멤버들에게는 이메일을 통해 상세히 답변했다고 알렸다.
이는 뉴진스가 25일까지 요구한 사안을 절반 가량만 수용한 셈이다. 민희진 전 대표의 뉴진스 프로듀싱은 보장하되 대표이사로 복귀해 어도어 전권을 잡는 상황은 막아버린 것.
앞서 뉴진스는 지난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25일까지 민희진이 대표로 있고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를 돌려놔 달라"고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뉴진스가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 전 하이브를 유책 당사자로 보고 위반 사항 시정 기한을 내건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최후통첩 디데이로 알려진 25일, 어도어는 "민희진 전 대표의 대표이사직 복귀는 수용 불가다"면서도 "민희진 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총 소집을 결의했다"며 절충안을 내놨다.
그 과정에서 민희진 전 대표 역시 어도어의 입장문을 두고 "말장난"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 전 대표 측은 "어도어는 (뉴진스 프로듀싱) 계약 기간을 연장하겠다는 말만 있었을 뿐 수많은 독소조항을 삭제하는 등의 진정성 있는 제안은 전혀 없었다"며 "절충안 제시라는 표현은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 전 대표 측은 "민희진 전 대표와 뉴진스 사이를 갈라치기 하려는 것 아닌지 저의가 의심된다"며 "반복적으로 뻔히 드러날 거짓말을 통해 대중과 여론을 선동하는 어도어에 매우 분개하고 이로 인한 아티스트의 피해에 안타까운 마음"이라 밝혔다.
뉴진스가 어도어의 반쪽 절충안을 받아들여 논란을 극적 봉합해 새롭게 나아가게 될 지, 어도어가 뉴진스와 민 전 대표의 입장을 받아들여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지, 혹은 하이브 가수의 첫 전속계약 분쟁이 벌어지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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