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프래자일'이 처음 대중에 알려진 건 올 초다. 파격적인 '10대판 사랑과 전쟁'이 온다는 소식이었다.
LG유플러스와 STUDIO X+U는 3차에 걸친 오디션을 진행, 25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20대 신예들을 파격 발탁했다. 국내에 있는 거의 모든 20대 배우(지망생)들이 오디션에 참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수준. 그렇게 선발된 배우는 김소희, 김어진, 공주한, 권희송, 문지원, 정윤서, 김예림, 차지혁, 차세진, 채하진 등이다.
이들은 지난해 말 오디션을 마치고 올해 4월부터 6월의 마지막날까지 촬영을 진행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9월9일 첫 공개됐다.
25일 서울 중구 조이뉴스24 사옥에서 '프래자일'의 세 주역 김소희(20), 김어진(23), 그리고 공주한(23)을 만났다.
김소희는 성인이 되자마자 첫 드라마, 첫 주연을 거머쥐며 '드라마계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현재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 재학 중인 김소희는 "10대의 가장 큰 고민 세가지는 우정, 연애, 그리고 공부"라면서 "나 역시 고등학교 때 열심히 공부했고, 친구사이는 막연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다. 사이가 조금만 틀어져도 안달복달했던 것 같다"고 고교시절을 떠올리며 '프래자일' 캐릭터에 공감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에 재학 중인 모델 겸 배우 김어진은 '프래자일'에서 그나마 경력직에 속한다. 많지는 않지만 드라마 작품에 참여한 경험이 있기 때문. 실제로 만난 김어진은 특유의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김어진은 "학교를 졸업하고 오랜만에 교복을 입으니 낯설고 뭉클했다. 3개월간 촬영하며 매일 등교하는 기분이 들었다. 마지막 날엔 졸업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이틴 시리즈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극중 찬성이는 외향적이고 자유로운 친구예요. 실제 저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죠. 하지만 찬성이를 연기하며 저 스스로도 밝아지고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걸 느꼈어요. '요즘 행복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일본어 강사 출신 배우 공주한의 이력도 특이하다. 대학에서 일본어를 배우다 중퇴하고 일본어 강사로 이름을 알린 공주한은 '눈빛이 살아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배우로 전향한 케이스.
공주한은 "연기 경력이 전무한데 오디션 제안을 받아서 처음엔 거절하려고 했다. 하지만 '배우에게 눈이 중요한데 너에겐 그 눈빛이 있다'는 이야기에 제대로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극중 강산은 나와 닮아있다. 내가 살아온 과정이나 성격, 섬세함, 다정함 등을 녹여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캐스팅 과정을 소개했다.
8부작 '프래자일'은 지금까지 4회가 공개된 상황.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떡밥이 뿌려졌고, 이제는 거둬들일 시점이다. 5회부터는 본격 떡밥 회수 과정이 그려진다. 지유(김소희 분)는 왜 친구들과 멀어지고 위축된 모습으로 생활한 건지, 왜 남친 찬성에게 의지하고 그가 없는 걸 힘들어 하는지 이유가 밝혀지는 것. 더불어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까지 풀어내며 속 시원한 사이다 전개가 이어질 예정이다.
김어진은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느낌이 확 달라진다. 의아했던 지점들이 모두 다 해결한다"라며 "지금까지 빌드업을 잘 했다. 앞으로는 다 터질 일만 남았다"고 예고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공주한은 "4화까지 갈등이 그려졌다면 5화부터는 사건이 터지면서 그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라면서 "마지막회까지 보면 떡밥을 다 회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래자일'은 제목 그대로 '부서지기 쉬운' 10대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일상을 가감없이 담아낸다. 이성친구와의 위험한 사랑, 어른들의 눈을 피해 즐기는 아슬아슬한 일탈 등 성인이 되기 전 마지막 10대를 보내며 직면하게 되는 청소년들의 금기를 일상을 통해 보여준다.
특히 새 얼굴의 배우들은 실제 주변 인물의 성장기를 보는 듯한 현실감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열광을 이끌어 냈다.
"부끄러워서 반응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김소희와 달리 김어진은 "진짜 너 같다, 너 쓰레기 역할이야? 등 다양한 반응을 들었다"고 고백했다. 공주한 역시 "배우 잘 어울린다, 생각보다 연기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뿌듯했다"고 말하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다음 시즌이 기다려지는 작품이었으면 좋겠어요. 시청자들이 지유, 산이, 찬성이를 궁금해 하면 좋겠어요. 현재의 10대는 물론 청소년기를 지나온 분들도 충분히 공감하며 볼 수 있는 작품이 될거라 생각해요."(김어진)
"모든 게 다 처음이라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한여름의 무더위에서 정말 열심히 촬영했어요. 최대한 재밌게, 최대한 몰입해서 지켜봐 주세요. 항상 배우고 발전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공주한)
"하이퍼리얼리즘으로 지금 딱 현재를 대변하는 중고등학생들의 모습을 담았어요. 2024년의 10대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는 좋은 사람들을 얻었고, 많은 도움을 받으며 좋은 작품을 만들어낸 것 같아 뿌듯해요."(김소희)
현재 방송중인 '프래자일'은 지유의 시점에서 그려진 작품이다. 다음 시즌이 그려진다면 그건 찬성이의 시점일 수도, 산이의 시점일 수도 있다. 후속 시즌에 대한 논의는 아직 열린 상태다.
매주 월요일 0시 U+모바일tv에서 공개.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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