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찍고 싶은 부분이요? 물구나무 한 번 다시 서보고 싶네요."
영화 '왕의 남자'(감독 이준익 제작 이글 픽쳐스 씨네월드)에서 강성연이 화려한 요부 장녹수로 분해 눈길을 끌었다.
조선시대 연산군과 그의 광대, 그리고 애첩을 둘러싼 애증과 정치적 음모를 다룬 '왕의 남자'에서 강성연은 연산군(정진영)을 때론 유혹하며, 때론 어머니처럼 보듬는 장녹수로 분했다.
강성연은 "도발적이고 섹시한 그런 이미지로 장녹수가 많이 그려졌지만, 나는 나만의 녹수를 창조하고 싶었다"며 "감독님과 많은 상의 끝에 한 남자를 다 가졌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존재에 의해 방해받고 혼란스러워 하는 장녹수의 모습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녹수의 연산군에 대한 마음은 욕망이기는 하지만 때로는 연산을 치마 폭에 감싸 안는 진정한 어머니, 모성애가 아닐까 생각했다"며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녹수가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한편 영화의 예고편과 메이킹 필름에서 강성연은 연산군 앞에서 속곳 차림으로 대담하게 물구나무를 서거나, 가슴까지 노출하는 장면 등으로 시선을 모았다.
강성연은 다시 찍고 싶은 장면을 두고 물구나무 장면을 꼽으면서 "처음에는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시작 사인이 떨어지자 마자 나도 모르게 한 번에 됐다"며 "다시 찍는다면 그 부분을 한 번 찍고 싶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 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 영화는 오는 12월 29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석현혜 기자 action@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