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배정화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시 원도심에 위치한 ‘순아커피’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이 우수 건축자산으로 등록했다.
순아커피는 제주시 관덕로 32-1(삼도이동)에 위치한 일제강점기 가옥 형태를 갖춘 근대건축물이다.
건축연도는 정확하지 않지만 100년 가까이 된 건축물로 관리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오랜 기간 원도심에서 상업용도로 이용돼 왔으며 사회문화적 가치가 높다.
제주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본식 다다미방을 갖추고 있으며, 일제강점기와 제주4·3을 겪은 후 모두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려는 건축주의 자산 보전 의지가 높아 민간건축물 최초로 우수건축자산에 등록됐다.
‘제주민속자연사 박물관’은 1970년대 대중 관광 시대의 도래에 따라 제주도 관광개발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건립된 전국 최초의 도립박물관이다.
제주 출신 김홍식 명지대 명예교수가 설계해 1984년에 준공된 건축물로, 제주 사람들이 오랜 세월 지켜온 전통문화와 자연환경을 깊이 들여다보고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
초가지붕을 형상화한 디자인과 현무암 마감 등 제주의 지역성이 잘 표현된 우수한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우수건축자산은 문화재 지정과는 달리 활용 가치에 중심을 둔 진흥 개념의 지원제도다. 소유주가 건축문화 진흥을 위해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등록된다.
지금까지 소라의 성(1호), 제주책방(2호), 종서저장소(3호) 등이 제주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됐다.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되면 일부 수리 비용 지원과 건축법 등 일부 규정의 완화 적용 등을 받을 수 있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역사 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우수한 건축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함께 관광자원 등 활용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배정화 기자(bjh988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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