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눈물바다로 만들며 8주 연속 주간시청률 1위를 기록한 KBS '장밋빛 인생'이 종영한 10일 MBC '가을 소나기'(극본 조명주 연출 윤재문)도 16회로 막을 내렸다.
식물인간이 된 아내 규은(김소연)을 병수발하던 남자 윤재(오지호)가 아내의 친구 연서(려원)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이 드라마는 마지막 회에서 규은이 윤재와 이혼하는 것으로 결말지었다.
규은은 연서와 짧은 화해를 하고 연서는 윤재와 규은 곁을 떠나며, 마지막 장면에서는 쓸쓸하게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는 세 사람의 독백을 비췄다.
그러나 윤재와 연서가 서점에서 다시 엇갈리는 장면을 비추며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종영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반전이 있다더니, 결국 세 사람이 아무와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반전이었냐"며 궁금해 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마치 소나기 같이 몰려오는 갑작스런 사랑의 감정을 잘 표현했다"는 감상평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친구의 남편을 사랑한 연서가 "그 때는 너무 어렸다"고 회상하는 장면이나 윤재가 두 여자 모두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장면들을 두고 "세 사람이 모두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드라마가 택할 수 있는 최선의 결말이었다"는 평과 "확실하게 누가 누군가와 되었다고 맺기에는 다른 이를 상처 줄까봐 아무도 안되었다로 간 듯 한데 이도 저도 아닌 소심한 결론이다"는 평이 대립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방송의 전국 시청률은 2.9%(TNS 미디어 리서치)를 기록했다. MBC는 후속작으로 노처녀의 일과 사랑이야기를 다룬 MBC '영재의 전성시대'를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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