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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케즈만 '너를 넘고 웃겠다'


 

한솥밥을 먹으며 우정을 쌓았던 박지성(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마테야 케즈만(26,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이젠 적이 되어 서로의 심장을 향해 창끝을 겨눈다.

이들은 오는 16일 오후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한국 대표팀과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의 친선경기에서 팀 공격의 핵으로 맞대결을 벌인다.

이들이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함께 실력을 겨루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들은 PSV 에인트호벤에서 헤어진 뒤 극명히 엇갈리는 행보를 보여온 터라 이번 맞대결은 더욱 관심을 증폭시킨다.

이들의 첫 만남은 지난 2003년 9월1일 박지성의 PSV 에인트호벤 입단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지성 입단 당시 케즈만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인기와 실력을 구가하는 최고의 선수였다. 지난 03-04시즌까지 4년간 PSV에 머물렀던 케즈만은 로벤, 롬메달 등과 무적의 삼각편대를 구축, 105골(123경기 출전)을 터뜨리며 네덜란드 무대를 호령했다.

케즈만이 전성기를 구가할 무렵 박지성은 잦은 부상과 팀 적응의 어려움 등 온갖 악재를 겪으며 PSV에서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케즈만이 지난 2004년 7월 많은 기대 속에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입성할 때만 해도 박지성과 케즈만의 직접 비교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04-05시즌 두 선수의 위치는 정반대로 뒤바뀌었다. PSV의 박지성이 팀 주전 공격수들의 전력이탈을 훌륭히 메우며 자국리그,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승승장구를 거듭한 반면 케즈만은 첼시서 드로그바, 구드욘센 등에 밀리며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는 좌절을 경험한 것이다.

결국 박지성이 올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으며 화려한 전성기를 열어가는 사이에 케즈만은 스페인 무대로 적을 옮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재기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시즌 케즈만은 소속팀서 3골, 대표팀서 3골을 터뜨리며 서서히 부활의 날개짓을 펴고 있다.

이제는 서로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박지성과 케즈만. 16일 맞대결은 16개월 동안 서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서로의 실력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가늠해 볼 무대가 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이지석 기자 jsle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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