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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인 뉴스]이천수, '혀컴'과 '천컴'의 논란 속에서


 

'미꾸라지' 이천수(24, 울산)가 27일 벌어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발끝에 물이 올랐음을 '입'이 아닌 '발'로 증명했습니다.

이천수는 전반 13분 왼발 크로스로 마차도의 헤딩 선제골을 이끌어냈고 전반 37분에는 프리킥으로 직접 골 맛을 봤습니다.

또 전반 46분에는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들어가는 행운의 추가골을 얻어냈고 후반 27분에는 왼발 대각선 땅볼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습니다.

물론 이천수의 맹활약 덕분에 울산은 인천과의 챔피언전 1차전에서 5-1 이라는 예상치 못한 점수 차이로 큰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날 이천수 활약의 백미는 전반 37분에 나온 프리킥이었습니다.

이천수는 상대 PA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인천 수비수들의 벽을 넘기는 멋진 킥을 선보였습니다.

지난 20일 벌어진 성남 일화와의 플레이오프 경기 후 "인천과의 챔피언전에서는 반드시 프리킥으로 골을 넣겠다"던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진 것입니다.

이천수는 올 여름 K리그로 복귀한 뒤 후기리그에서 자신이 기록한 4골 중 3골을 프리킥으로 뽑아내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2가지 별명을 동시에 얻었습니다.

둘 다 세계적인 프리키커인 데이비드 베컴(30, 레알 마드리드)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인데요. 하나는 '혀컴'이고 다른 하나는 '천컴'입니다.

'혀컴'은 모두 아시겠지만 평소 이천수의 건방진(?) 태도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누리꾼들이 붙여준 것이고 '천컴'은 말 그대로 프리킥만은 베컴처럼 잘 찬다고 인정한 축구팬들이 붙여준 별명입니다.

하지만 최근 보여준 이천수의 프리킥은 이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듯 합니다.

이천수는 지난 성남전에서도 수차례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프리킥을 날리더니 결국 인천전에서는 프리킥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이천수가 현재의 프리킥 실력에서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프리킥을 연마한다면 '혀컴'이라는 누리꾼들 사이에서의 악명은 곧 사라질 것이고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프리키커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족을 붙이지만 현 실력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프리킥을 연습한다면 말입니다.

참고로 이천수가 가장 좋아하는 별명은 지난 2001년 11월 백기완 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그라운드 구석구석을 잘 파고든다고 해서 붙여준 '미꾸라지' 입니다.

조이뉴스24 /김종력 기자 raul7@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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