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권상우의 코미디가 또한번 설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5년만에 '초심' 노란연필을 품에 안고 돌아온 권상우가 뻔하고 익숙한듯 하지만 여전히 유효한 웃음폭탄을 예고했다.
영화 '히트맨2'(감독 최원섭)는 '암살요원 준'의 성공으로 흥행작가가 된 준(권상우 분)의 행복한 얼굴로 시작된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시즌2 연재와 동시에 '뇌절작가'로 전락하게 된다. 소재 고갈과 자신감 과잉으로 웹툰이 산으로 간 탓이다.

또 한번의 히트를 기대하며 야심차게 신작 웹툰을 선보이지만 이를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며 준은 위기에 빠진다. "과연 준은 예언자인가, 테러리스트인가"라며 원치 않는 주목을 받게 되는 준. 준은 의도치 않게 직접 사건 해결에 나선다.
영화의 중심을 맡은 권상우는 독보적인 코믹 액션을 선보인다. "재키찬의 영상을 저장해 놓고 참고했다"고 밝힌 그는 몸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현장에서 기립 박수를 받기도 했다고. 톰 크루즈도 울고갈 복도 달리기 장면이나 차량 본넷을 훌쩍 뛰어넘는 씬 등에서는 코믹함에 가려졌던 권상우의 남다른 몸놀림을 확인할 수 있다.
'히트맨2'는 권상우를 비롯해 방패연(정준호, 이이경), 그리고 준의 가족(황우슬혜, 이지원)까지 원년 멤버들이 함께 했다. 지난 시즌부터 차곡차곡 빌드업해온 서사 덕분에 이들의 호흡 역시 업그레이드됐다.
정준호와 이이경은 티격태격 선후배 케미는 물론, 한 여자를 둔 연적으로 분한다. 두 사람의 뜨거운 열정 덕분에 수많은 애드리브 장면이 탄생했고, 덕분에 영화는 시종일관 코미디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다.
영화의 백미를 장식하는 건 미나 역의 황우슬혜다. 황우슬혜와 권상우가 국정원 취조실에서 완성한 부부 액션(?)씬은 집 나간 웃음도 되찾아 줄 전망. 연기인지, 애드리브인지 모를 정도로 몰입한 두 사람의 액션 활약에 영화는 12세 관람가에서 15세 관람가로 등급이 조정됐다고 전해진다.


새롭게 합류한 피에르 장 역의 김성오는 눈빛부터 빌런의 존재감을 내뿜는다. 누구나 예상 가능한 빌런인 만큼 반전의 재미는 없지만, 김성오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해낸다.
영화는 최원섭 감독의 표현대로 액션부터 미술, 애니메이션 등 전반적인 스케일이 커졌다. 특히 업그레이드 된 애니메이션은 실사에서 채워주지 못하는 재미를 보완해주는 역할을 한다.
22일 개봉. 러닝타임 118분. 15세 이상 관람가.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