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서유민 감독이 도경수의 연기에 대해 극찬했다.
서유민 감독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 인터뷰에서 도경수의 피아노 연주 장면에 대해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라며 "피아노를 사고 방음 부스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서유민 감독이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https://image.inews24.com/v1/87aa4b6c8e7f1a.jpg)
이어 "곡이 나오자마자 연습을 열심히 했고, 모션도 잘 따라 한다. 리듬감을 잘 타고 운지도 잘하시더라"라며 "저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피아니스트를 만나서 물어보니 이게 어려운 거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또 "사실 소리가 똑같이 잘 날 필요는 없다. 운지만 제대로 하면 되니 그거에 중점을 두고 연습을 부탁드렸더니 잘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연기 역시 감탄하는 지점이 많았다고. 그는 "모든 대사를 너무 자연스럽게 한다. 대사를 어떻게 할까 궁금해서 리딩할 때 들어보면 너무 자연스럽게 소화해서 모든 대사를 다 드려도 되겠구나 느꼈다"라며 "유준이를 너무 과하지 않게 있을 법한, 시나리오보다 캐릭터를 잘 만들어줬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엔딩에서 유준이 표정이 너무 좋았다. 또 제일 놀란 건 정아가 휴대폰이 없다고 하자 짓는 표정이 너무 섬세하다. 놀라기도 하고 '이게 뭐지?' 하는 느낌이었다"라며 "다그칠 수도 없고 어쩔 줄 몰라하는 찰나의 표정이 많이 들어갔다. 저런 걸 저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싶었다"라고 감탄했다.
서유민 감독은 도경수의 실제 모습을 캐릭터에 많이 반영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 뵙기 전에 뭘 했는지 영상을 찾아보고 갔다. '기사에서 이런 얘기를 했더라'라고 했더니 도경수 배우가 저에게 "기사 보지 마세요"라고 하더라. 이런 캐릭터구나 싶어서 기사 보지 말라는 대사를 넣었다. 그런데 본인은 그런 말을 했다는 걸 기억 못하더라"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그렇게 대사를 수정한 것이 좀 있다. 배성우 배우와는 워낙 친하니까 두 분이 만나면 케미가 자연스럽게 살아났다"라며 "큰 틀은 시나리오에 다 있지만, 디테일한 부분은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넣어서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도경수는 팬들이 '알모경'(알다가도 모를 경수)이라는 별명으로 부를 정도로 엉뚱한 매력이 있는 배우다. 이에 대해 서유민 감독은 "유머가 있고 의외로 웃기다”라며 처음 봤을 때부터 진지하게 얘기를 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유머 구사 능력이 좋다"라고 말했다.
또 "은근 시크한 편이다. 장난을 치면 최선을 다해 받아주는 것이 아니라 시크한데 츤데레 같은 면이 있다. 그것이 극 속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표현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도경수)과 정아(원진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2007년 개봉한 대만 동명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원작에선 주걸륜과 계륜미가 연기 호흡을 맞춰 판타지 로맨스의 정석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오는 1월 27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