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 "공연 중 사고로 피 철철...마취 없이 11바늘 꿰매고 복귀"

[조이뉴스24 이지영 기자] 배우 유준상이 피를 흘리며 공연했던 일화를 전했다.

2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유준상과 정상훈이 출연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정호철은 "공연 중 사건 사고는 없었냐"고 물었고 유준상은 "무대 위에서 뭐가 떨어진 적도 있고 '로빈훗'이라는 공연을 할 때는 상대방과 결투하던 중에 이마를 맞아서 피가 났다. 1막 엔딩 노래인데 피에 관련된 노래인 거다. 따뜻해서 뭐지? 하는데 피가 나왔다"고 사고를 언급했다.

유준상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천운이었던 게 공연장 건물에 성형외과가 있었다. 거기를 잡아놓고 인터미션 20분 동안에 성형외과에 갔다. 원장님이 보시더니 11바늘이라더라. '지금 마취하실 거냐' 해서 '20분 안에 들어가야 해서 안 된다' 하고 마취 안 하고 꿰맸다"고 덧붙여 충격을 안겼다.

이어 윤준상은 "당시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첫 촬영을 앞두고 있어서 이왕이면 잘 꿰매달라 하고 아픈 줄도 모르고 봉합했다. 2막 시작도 나였다. 엘리베이터타고 올라와서 들어가는 순간 노래가 나와서 바로 시작했다. 너무 조마조마하게 한 다음에 커튼콜을 하는데 눈물이 나더라. 내가 어찌됐든 이 공연을 살렸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또 유준상은 "그 다음에 드라마 촬영을 갔는데 감독님이 어떻게 된 거냐더라. 공연 중에 칼을 맞았다 하니까 '일단 촬영하자' 했다. 감독님이 1,2회 동안 제작비 중 내 흉터를 지우는 데 제일 많이 들었다더라. 일일이 CG로 지워주셨다. 별의 별 일을 무대에서 다 겪었다. 피를 흘리면서까지 공연을 하면서 이게 정말 나한테 소중한 거구나 싶더라"라고 공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지영 기자(bonbon@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