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넷플릭스가 박보검, 아이유, 김우빈, 수지, 김선호, 고윤정, 이준호 등과 함께 역대급 라인업을 예고했다.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코리아(Next on Netflix 2025 Korea)'가 진행됐다. 넷플릭스는 이 자리에서 2025년 한국 및 글로벌 작품 라인업을 소개하고, 비전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엔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VP를 비롯해 넷플릭스 영화 부문 김태원 디렉터, 넷플릭스 논픽션 부문 유기환 디렉터,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배종병 시니어 디렉터가 참석했다.
이날 강동한 총괄 VP는 콘텐츠의 홍수 속에 사는 현재를 설명하며 "올해 특별한 취향을 만족시키고 모두의 인생작이 될 수 있는 엄선된 라인업을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단연 최고의 라인업"이라고 강조한 그는 "'오징어 게임' 시즌3가 6월 27일 찾아온다. 시즌2는 넷플릭스 역사상 두 번째로 인기 있는 비영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3에서는 가장 충격적인 게임이 펼쳐진다"라고 전했다.
김태원 디렉터는 "다양성을 넓히고 재미와 작품성을 높이자는 목표로 7편의 영화를 공개한다"라고 밝혔다.
1분기엔 '그래비티'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한 연상호 감독의 신작 '계시록'이 공개된다. 류준열, 신현빈이 출연한다. 2분기엔 넷플릭스의 첫 번째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이자 김태리, 홍경이 목소리 출연한 '이 별에 필요한'을 만날 수 있다.

3분기엔 정체불명의 층간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스릴러이자 강하늘 주연의 '84제곱미터', 공명과 신은수, 차우민이 출연하는 청춘 로맨스 '고백의 역사',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의 스핀오프이자 임시완, 박규영, 조우진 주연 '사마귀'가 공개된다.
4분기엔 변성현 감독, 설경구와 홍경, 류승범이 만난 예측불허의 비행기 착륙 작전 '굿뉴스',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을 그린 SF 재난 영화이자 김다미, 박해수의 '대홍수'가 찾아온다.
예능 라인업도 화려하다. '솔로지옥' 시즌4부터 새로운 연애 리얼리티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명실상부 예능 대세 기안84와 BTS 진, MZ대세 지예은이 함께하는 '대환장 기안장', 레전드 추리 예능 '크라임씬 제로' 등 다채로운 장르의 예능 시리즈가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두뇌 서바이벌 게임 '데블스 플랜' 시즌2, 각국의 대표선수들이 자존심을 걸고 강렬한 국가 대항전을 벌일 '피지컬: 아시아',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K-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등 K-예능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린 작품들이 돌아온다.
유기환 디렉터는 2분기 공개 예정인 '대환장 기안장'에 대해 "기안84, 방탄소년단 진, 지예은이 환상의 케미를 보여준다"라며 "울릉도에 집을 만들었다. 설계, 디자인, 임장 등 기안84가 마음대로 꾸민 드림하우스다"라고 전한 후 집이 아닐 수도 있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크라임씬 제로'에 대해선 "팬분들이 원하는 소원성취 라인업이다. 제가 과거에 '크라임씬' 제작진으로 참여했던 만큼 어떤 요소를 팬들이 좋아하는지 안다"라며 "탄탄한 사건, 멤버들의 잘 짜인 케미, 사이다가 느껴지는 추리 등 본질을 잊지 않고 잘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기환 디렉터는 나영석 PD와 넷플릭스의 첫 협업을 예고했다. 그는 "나영석 PD가 예능 최초 넷플릭스와 협업해 오리지널 예능을 내놓는다"라며 "어떤 예능을 할지 기대가 되고 4분기에 만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 '피지컬: 아시아'에는 레전드인 매니 파퀴아오가 참여한다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흑백요리사' 시즌엔 백종원과 안성재가 다시 참여한다. 그는 "제가 얼마 전에 만났는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지지 않겠다 벼르고 있다. 혐관 케미를 살라기 위한 노력을 기대해달라"라며 "시즌2 제작 초기 단계인데, 벌써 1000명이 넘는 요리사가 지원했다고 하더라. 그만큼 치열하다"라고 설명했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막강한 라인업도 큰 기대를 모은다. 주지훈, 추영우 주연의 '중증외상센터'로 기분 좋게 출발한 넷플릭스는 이하늬 주연의 '애마'는 유쾌한 웃음을 책임진다.
김은숙 작가의 복귀작이자 김우빈과 수지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다 이루어질지니'부터 일과 사랑을 놓치고 싶지 않은 청춘들의 이야기 '멜로무비', 하드보일드 누아르 액션이자 소지섭 주연의 '광장', 미스터리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줄 전도연, 김고은 주연의 '자백의 대가', 다중언어 통역사와 글로벌 톱스타의 예측불허 로맨스를 그린 김선호, 고윤정 주연의 '이 사랑 통역 되나요?' 등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와 액션까지 다채로운 장르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물한다.
아이유와 박보검의 통통 튀는 모험 가득한 일생을 담은 '폭싹 속았수다' , 지독한 악연으로 얽힌 6인의 이야기를 그린 '악연', 이준호의 흙수저 슈퍼히어로 이야기 '캐셔로', 김남길과 김영광 주연 총기 액션 재난 스릴러 '트리거', 이재욱 조보아의 미스터리 멜로 사극 '탄금',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의 이야기이자 김고은, 박지현 주연의 '은중과 상연', 박지훈 주연의 '약한영웅 Class 2' 등 장르를 넘나들며 더욱 풍성해진 한국 넷플릭스 시리즈들이 펼쳐진다.

이날 행사에선 '멜로무비'의 이나은 작가, '폭싹 속았수다'의 김원석 감독, '악연'의 이일형 감독, '이 사랑 통역 되나요?'의 유영은 감독, '캐셔로'의 이창민 감독이 자리해 토크를 나누기도 했다.
특히 '폭삭 속았수다'는 4막으로 4주에 걸쳐 공개될 예정이라 눈길을 끌었다. 배종병 시니어 디렉터는 "넷플릭스는 시청자들이 가장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개 방식을 선택해왔는데 '폭싹 속았수다'도 그렇다"라며 "4막으로 4주에 걸쳐 공개된다. 깊은 여운과 감동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2025년 3월 7일, 3월 14일, 3월 21일, 3월 28일 공개된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뜻의 제주도 방언인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애순'과 '관식'의 일대기로 잊지 못할 울림을 선사할 전망이다.
아이유와 박보검, 그리고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임상춘 작가와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의 김원석 PD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다.
김원석 감독은 "애순이 캐릭터를 '요망진'이라고 표현하는데, 제주어로 ‘똑똑하고 야무지다’다.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이 무한한 소녀가 가난한 상황과 여자라는 이유로 좌절하지만 인생을 헤쳐나가려 한다. 사랑스럽다"라며 "관식은 애순이라면 껌뻑 죽는, 우직하고 멋진 남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유와 박보검의 케미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케미"라며 "흔히 생각하는 박보검과는 다른 모습, 아이유는 본인이 가진 많은 매력을 다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그는 드라마의 메인 빌런으로 최대훈을 꼽으며 "너무 얄밉고 나쁘다. 그런데 임상춘 작가님의 대본이 웃기다. 나쁜 사람도 웃기다"라며 "재미있는 장면 잘 표현해줘서 늘 어떻게 연기할지 기대했고, 두 배 세 배 표현해주셔서 든든했다"라고 전했다.

또 '이 사랑 통역 되나요?'의 유영은 감독은 "김선호 배우가 맡은 역할이 통역사라 여러 종류의 언어가 등장한다"라며 "이탈리아, 캐나다 등에서 로케 촬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통이 안 될 때도 있었는데 다들 작품에 대한 애정이 크고 마음이 통해서 언어적인 장벽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라며 "여러 나라에서 촬영한 볼거리가 풍성한 드라마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현장에서 만난 김선호, 고윤정 배우는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강하다. 말이 통하려면 마음이 열려있는 것이 중요한데 두 분 다 오픈마인드라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라며 "이미 완벽한 케미다. 두 분의 케미가 지금까지 경험한 것 중에서는 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지막 촬영이 내일(5일)인데 화기애애하게 하고 있다. 사랑스러운 로코 장르라 두 분의 케미를 기대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다중 언어 통역사 주호진(김선호 분)이 글로벌 톱스타 차무희(고윤정 분)의 통역을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예측불가 로맨틱 코미디로, 김선호, 고윤정, 후쿠시 소타, 이이담, 최우성이 출연한다. 2025년 4분기 공개 예정이다.

이준호, 김혜준 주연의 '캐셔로' 역시 4분기에 공개된다. '캐셔로'는 손에 쥔 캐시만큼 힘이 세지는 초능력을 얻게 된 평범한 공무원 강상웅(이준호 분)이 월급을 털어 세상을 구하는, 생활밀착형 흙수저 슈퍼히어로물이다.
이창민 감독은 "제 작품은 마블 스타일은 아니다. 아주 평범한 남자가 가진 돈만큼 초능력을 쓰는 아이러니에서 출발했다"라며 "현실에 조금 더 닿아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준비 기간만 하면 2년 반이다. 한국에서도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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