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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최지은 전무 "자궁경부암→폐 전이·4기 판정⋯죽음공포 극복"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아침마당'에 출연한 최지은 전무가 암 판정을 받고 치료를 이어나갔던 과정을 전했다.

18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글로벌 기업인 메타 아시아태평양의 최지은 전무가 출연했다.

글로벌 기업인 메타 아시아태평양의 최지은 전무가 '아침마당'에 출연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글로벌 기업인 메타 아시아태평양의 최지은 전무가 '아침마당'에 출연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싱가포르에서 왔다는 최지은 전무는 "'아침마당'에서 초대를 해주셨으니 세계 어디에 있든 달려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 나온다고 말했더니 좋아하시면서도 제가 아플 때 얘기를 해야 해서 마음이 쓰이시나 보다"라고 고백했다. 또 올해 나이 마흔이 된 그는 "예전에는 날아다녔다. 지금이 텐션이 떨어진 거다"라고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임을 드러냈다.

그는 "요행보다 남들보다 일을 열심히 해야 하더라. 기본기에 집중하면서 쉬지 않고 달려왔다"라고 덧붙였다.

현재도 치료를 받고 있다는 그는 "3년 전에 37살 봄에 암 판정을 받았다. 암이 특별한 증상이 없다. 피곤하다고는 느꼈는데, '일을 많이 하니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 보다, 노화의 증상이구나'라고만 생각했다"라며 "그런데 부모님 촉은 다르더라. 가족 단톡방에 사진을 올렸는데 어머니가 '피곤한 사람의 얼굴이 아닌 것 같다. 병원을 꼭 가봐라'라는 말씀을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바빠서 병원에 가지 않았다. 몇 주 후에 필라테스 수업을 받다가 정신을 잃었다. 넘어져서 좀 다쳤다. 그래서 치료와 검사를 받으면서 자궁경부암 3기 판정을 받았다"리고 고백했다. 판정 받은 날에도 현실 자각을 하지 못했다고. 현실 부정을 하다가 '왜 나야?'라는 원망의 생각을 했고, 그 원인을 자신에게서 계속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다가 소아암을 앓고 있는 5살 아이를 병원에서 마주쳤다. 그때 '우리가 뭘 잘못해서 여기 있는 거 아니구나. 교통사고 같은 것이고 운이 없었다'는 생각을 하니까 자책을 멈추게 됐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암이 폐로 전이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삶의 의지를 놓게 되더라"라고 고백했다. 열심히 살았던 나의 삶을 통째로 부정하는 자신에게 실망감을 느끼기도 했다는 그는 "외적인 변화가 힘들었다. 탈모, 부종, 폐경이 오니까 제 자신의 모습이 싫더라. 그때마다 다짐했다. 치료 끝나면 다시 예뻐져야겠다고"라며 "하지만 끝이 안 날 수 있으니 더는 미워하면 안 되겠더라. 4기 판정을 받자마자 예쁜 옷, 구두, 모자를 사서 예쁘게 입고 항암 치료를 갔다"라고 전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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