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 마지막 공연은 신인들 함께 "'미스트롯3' 우승자 초대"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 이미자가 '미스트롯3' 정서주와 현재 경연 중인 '미스터트롯3' 우승자와 콜라보 무대를 예고했다.

이미자는 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이하 맥을 이음)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미자는 "노래한지 66년째 되는 해로, 가장 행복한 날이다. 제가 고집하는 전통가요의 맥을 물려줄 수 있는 후배들과 공연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맥(脈)을 이음'은 이미자가 전통가요에 대한 존경과 애정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 무대로, 66년 가수 인생을 함께해온 이미자의 명곡들을 생생한 라이브로 다시 만난다.

주현미, 조항조 등 후배 가수들의 특별 콜라보 무대도 펼쳐진다. 이미자의 대표곡 '동백 아가씨'와 '여자의 일생', '섬마을 선생님' 등의 협업 무대를 비롯해 전통가요 듀엣 무대와 세대별 감성 무대는 이번 헌정 공연의 백미가 될 전망이다.

주현미는 "제가 데뷔했을 때만 해도 전통가요 1세대 선배들이 생존해 있었다"며 "저와 조항조를 선택해주고, 맥을 잇는 지금 활동하는 후배로 지목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전통가요의 의미가 더 커졌다. 대중가요, 특히 트로트 장르에서 이제는 역사를 이뤄가는 역할을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고 말했다.

조항조는 "선배의 맥을 잇는 후배로 저를 선택해줬는데 그럴 자격이 있나 생각했다. 선생님의 길을 따르고, 후배들에게 뿌리 깊은 전통가요의 맥을 잇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에는 '미스트롯3' 진 정서주와 '미스터트롯3' 우승자도 초대할 예정이다.

이미자는 "지금 트로트 경연 대회가 많이 있지 않나. 제가 '미스터트롯3' 진 정서주 양과 '미스터트롯3' 우승자를 이번 공연에 초대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조항조와 주현미 씨가 대를 물려줄 수 있는 사람을 예비로 마련한 거라고 생각한다. 준비 과정에 그것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미자는 이번 공연이 마지막 무대가 될 것임을 시사하며 특별한 의미를 이야기했다.

이미자는 "은퇴라는 단어가 좋지 않다고 말하지만, 이제 이 공연은 물려줄 수 잇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들에게 후배들에게 물려달라는 부탁과 함께 공연을 끝낼 수 있게 됐다"라며 "이제 물려줄 사람이 있고 기회가 생겨서 66년 인생에 여한이 없다. 속상함, 죽고 싶은마음, 기쁜 마음이 혼합되어 지금 이 자리에서 표현할 수없는 기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앉았다"고 말했다.

주현미는 "영광이면서 어깨가 무겁다. 정말 감사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혼자서 작업을 해왔던 것에 명분이 된 것 같다. 전환점이 되어 다시 한 번 전통가요가 서민들에게 깊은 위로가 됐는지 일깨워주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항조는 "인생의 한 페이지가 될 것 같다. 선배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노래에 예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준 선생님이다"고 이번 공연의 의미를 짚었다.

'맥(脈)을 이음'은 오는 4월 26일과 27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