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태계일주4' 기안84가 네팔로 마지막 여행을 다녀왔다. "후회 없이 불태우고 왔다"는 이들의 '라스트 댄스'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4'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기안84와 이시언, 빠니보틀, 김지우 PD, 박동빈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했고, 이승훈이 진행을 맡았다.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기안84, 빠니보틀, 이시언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MBC]](https://image.inews24.com/v1/bcc202da06eb9c.jpg)
'태계일주'는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가 태어난 김에 지구 반대편에 가서 현지에 밀착하면서 이야기를 담은 여행 버라이어티로, 시즌1에서는 남미, 시즌2 인도, 시즌3 마다가스카르를 다녀왔다. '태계일주4'에서는 기안84와 이시언, 빠니보틀, 덱스가 완전체 조합으로 네팔을 다녀왔다.
김지우 PD는 "'태계일주'는 기안84와 이시언 빠니보틀 덱스 네 남자가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로망이 있던 곳으로 떠나 여행도 하고 현지 사람들도 만나면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프로그램"이라며 "그동안 설명을 너무 많이 했다"고 웃었다. 박동빈 PD는 "시즌4까지 갔던 예능들이 있는데, 우리의 시즌4가 가장 재미있지 않을까"라고 자신했다.
프로그램의 중심축인 기안84는 "안 돌아올 줄 알았는데 돌아오게 되어 너무 반갑다. 여지껏 했던 여행 중 가장 힘들었다. 저도 기대가 되고, 어떻게 볼지 궁금하고설렌다"고 말했다.
이들은 떠난 차마고도는 세상에서 가장 험준한 고산지대이자 수천 년간 인류가 걸어온 문명의 통로로,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소수민족의 삶이 살아 숨 쉬는 길이다. 기안84는 바로 이 길을 따라가며, 네팔의 에베레스트부터 시작해 다양한 고산지대 사람들과 만나 그들의 삶속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시즌 여행이 힘들었다고 강조한 기안84는 ""'태계일주'를 다녀오면 보름을 앓아 눕는데 이번엔 한 달 됐는데 이제 좋아졌다. 수액도 계속 맞고 병에 걸린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은 역시 "'태계일주' 할 때마다 '이번 시즌이 제일 힘들었다'고 말버릇처럼 이야기하는데, 역치가 많이 높아졌나보다. 이번에도 정말 제일 힘들었다. 그만큼 제일 재밌지 않을까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덱스 포함해서 4명 중에 나는 운동을 전혀 안하는 사람이었다. 이번 시즌에 이시언 형도 몸을 만들어오셨더라. 이번 여행도 고산지대였고 육체적으로 하는 활동이 많았다. 가만히 구경을 하려 했는데 나만 혼자 빠져서 구경하면 창피할 것 같아서 했다. 운동 한 사람과 안 하는 사람이 차이가 이렇게 나는구나 싶었다. 고산지대도 힘들었고 몸도 아팠다. 그런데 티저가 나온 걸 보니까 출연진이 고생하는만큼 재밌는 것 같더라. 하더라도 후회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예고에서 눈물을 자주 흘렸던 이시언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여행을 다녀왔다. 정말 찐친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끼리 여행도 자주 다녀서 친해졌다"고 찐우정을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이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고 떠났고 하루하루 소중하고 행복했다. 인터뷰 하면서 마지막일까 하는 생각이 들다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PD님도 '이 형이 왜 울지?'라고 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눈물이 자주 났다"고 털어놨다.
출연자들은 이날 제작발표회에 불참한 덱스의 활약을 이야기 하기도 했다. 이시언은 "스포일 수도 있겟지만, 덱스가 원했던 그 장소다. 여기서도 매일 매일 훈련하는 친구들인데, 그 중에서도 전체 성적이 굉장히 높은 성적을"이라며 스포일러 했다. 김지우 PD는 "생각보다 거기 친구들이 최강자여서, 저희가 보지못했던 나약해진 덱스의 모습도 있고 각성하고 성장하는 덱스의 모습도 있다"고 귀띔했다.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기안84, 빠니보틀, 이시언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MBC]](https://image.inews24.com/v1/b9d6e7feab011d.jpg)
이번 시즌은 '태계일주4'의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기안84는 "마지막 촬영이 끝났을 때, 웹툰을 끝날 때도 유종의 미를거둔 느낌이 아니었는데 이번엔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느낌이 들어 뿌듯했다. PD님은 마지막이라고 말하지 말라 했지만 ,저는 마지막이다. 박수칠 때 떠나는 것이 멋지지 않나. 마지막에 울컥했다"고 말했다.
김지우 PD는 "시즌2 때도 진짜 마지막이라고 하며 '후회 없이 하자'고 여행을 떠났다. 시즌3 때도 마지막이라고 하고 떠났다. 이번에도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마지막인 것처럼 떠났다. 처음에 떠날 때 '라스트 댄스'의 느낌으로 멋있게 가보자고 하고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이라는 마음이 있지만 갔다와서 첫 회식을 할 때 다른 분이 '이러지 말고 우리는 계속 떠나야 한다'고 강하게 의견을 줘서 멤버들과 잘 이야기 해보겠다. 마지막인지는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정해지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출연자들의 의지와 마음을 들으면서 고민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기안84는 앞서 '태계일주'로 2023년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시즌으로 인한 욕심을 묻자 "대상 주면 좋고 받으면 좋다. 현무 형은 욕심이 많다. 주시면 감사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위기 의식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기안84는 "만화 그릴 때와 방송 할 때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이걸로 밥 벌어 먹고 살고 있다. 매너리즘에 빠지면 안 된다. 익숙해지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항상 여행을 했는데, 이번에는 중반 지나니깐 목소리도 안 나오고 움직일 수 없겠더라. 육체적으로 힘들었다. 익숙함과 안 익숙함의 문제가 아니라 너무 고통스러웠다"라고 토로했다.
기안84는 "불태우고 왔다. 에너지를 받으면 좋겠다. 시즌1 했을 때 마냥 설레고 반응이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많이 된다"며 "초심 같다. 웹툰 첫 연재할 때 같은 기분이 든다"고 이번 시즌에 거는 기대를 말했다.
'태계일주4'는 오는 11일 밤 9시 10분 MBC에서 첫 방송 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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