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배정화 기자]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오는 20일부터 6월 8일까지 갤러리 벵디왓에서 이정숙 작가의 회화전 '바라·봄 Ⅳ'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주 자연을 화폭에 담은 회화 작품 20여 점으로 구성됐다.
두터운 질감을 붓질로 겹겹이 쌓아올린 꽃들과 찬란하게 피어난 개나리, 유채밭 사이를 가로지르는 밭담길이 섬세한 붓터치로 구현됐다. 화사한 색채와 촘촘한 밀도로 완성된 작품은 자연의 생명력을 오롯이 담아내며 관람객에게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정숙 작가는 평소 제주 풍경과 일상의 조각들을 수집하고 조합해 회화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점과 선을 밀도 있게 중첩한 화면에는 작가의 감정과 기억이 녹아 있으며, 보는 이로 하여금 과거와 현재, 미래의 ‘아련한 사랑과 그리움’을 함께 떠올리게 한다.
작가는 “제주 자연은 불안과 공허함 속에서 나에게 안식을 안겨주는 치유의 공간”이라며 “바람과 바다, 오름의 능선, 사계절 꽃들과 일상이 어우러진 제주의 풍경은 나에게 케런시아(Querencia)가 되어줬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도 따뜻하고 평화로운 에너지를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가 열리는 갤러리 벵디왓은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 1·2민속전시실 사이에 위치한 통로형 공간으로, 중앙정원과 뒤뜰의 사계절을 함께 조망할 수 있는 구조다.
이 공간은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대관 공모를 통해 운영되며, 매달 제주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이정숙 작가의 작품은 제주의 광활한 풍경을 세심한 시선으로 포착해 따스한 위안을 선사한다”며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자연이 건네는 위로의 시간을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주=배정화 기자(bjh988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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