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배정화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와 일본 도쿠시마 어린이들이 함께 부른 평화와 화합의 선율이 ‘제20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깊은 울림을 전했다.

29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는 제주도의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과 일본 도쿠시마소년소녀합창단이 합동공연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두 합창단은 서로의 언어로 노래를 부르는 특별한 의미의 공연을 선보였다. 도쿠시마소년소녀합창단은 한국어로 ‘아름다운 나라’를,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은 일본어로 ‘미소(微笑み)’를 불렀다.
이어 ‘고향의 봄’, ‘기억해요 4월 3일’을 함께 합창하며 참가자들에게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개회식 후 직접 두 합창단의 단원들을 만나 격려했다. 공연에 참여한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의 고예주 단원은 “도쿠시마소년소녀합창단 친구들과 함께 공연할 수 있어 기뻤고, 다음에는 일본에서 다시 함께 노래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도쿠시마소년소녀합창단의 이치오카 하루카 양은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나중에는 많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다음에 제주에서 공연할 기회가 생기면 제주어 노래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전 세계에서 모인 많은 글로벌 리더들이 두 합창단이 서로의 언어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도쿠시마소년소녀합창단은 개회 전날인 28일 4·3평화공원과 자료관을 방문해 제주4·3의 역사를 배웠으며, 29일에는 아라초등학교를 찾아 합창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제주도는 올해 1월 도쿠시마현과 교류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지속적으로 우호 협력을 확대해 왔다. 제주도는 이번 합동공연을 계기로 자매도시 간 문화교류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배정화 기자(bjh988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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