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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이상형은 다정한 남자" 신은수, '고백의역사'로 얻은 자신감


(인터뷰)배우 신은수,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 19살 박세리 役 열연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높은 에너지, 연기 후 숙소 가서 기절"
부산 사투리 연기 위해 대본 통째로 다 외운 노력파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어쩜 이렇게 사랑스럽고 귀여울까. 어떤 말을 해도, 어떤 행동을 해도 미소를 짓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래서 '고백의 역사' 속 세리가 계속 마음이 쓰이고 눈길이 가나 보다. 첫사랑 이미지를 가득 안고, 긍정 에너지를 뿜어내는 배우 신은수도 마찬가지. 이번 작품으로 자신감을 얻었다는 신은수가 앞으로 더 성장해나갈 배우 꽃길이 기대되는 순간이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감독 남궁선)는 1998년, 열아홉 소녀 박세리(신은수 분)가 일생일대의 고백을 앞두고 평생의 콤플렉스인 악성 곱슬머리를 펴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던 중 전학생 한윤석(공명 분)과 얽히며 벌어지는 청춘 로맨스다.

배우 신은수가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신은수가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1998년 부산을 배경으로, 눈부신 청춘들의 풋풋하고 설렘 가득한 사랑과 우정을 담은 '고백의 역사'는 '힘을 낼 시간'​으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대상을 수상하고,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은 남궁선 감독의 작품이다.

반짝이는 청춘들의 좌충우돌 짝사랑 고백 대작전을 소재로, 학창 시절의 추억과 몽글몽글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공명, 신은수, 차우민, 윤상현 등 대세 청춘 스타 배우들은 청량한 케미스트리를 선사했다.

신은수는 악성 곱슬머리가 인생 최대 콤플렉스인 고3 박세리 역을 맡았다. 그는 인기짱인 김현(차우민 분)에게 고백하기 위해 머리를 펴기로 결심하고 그 과정에서 전학생 한윤석과 가까워진다. 알고 보니 한윤석의 첫사랑은 바로 박세리였고, 무뚝뚝한 면이 있긴 하지만 자신에게 한없이 다정한 한윤석을 박세리 역시 좋아하게 된다.

신은수는 이런 박세리를 특유의 귀엽고 순수한 매력으로 표현해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부산 출신이 아니라 사투리 연기를 위해 대본을 통째로 외워버렸다는 노력도 더해졌다. 이에 '고백의 역사'는 근래 보기 드문 '청량 로코'라는 평가를 얻으며 사랑 받았다. 다음은 신은수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작품 공개 소감은? 반응을 찾아봤나?

"기다렸던 소중한 작품이 공개되어 설레고 떨린다. 기쁘다. 아무래도 사투리를 많이 쓰다 보니까 걱정이 많았다. 사투리에 대해 좋은 의견이 있으면 뿌듯하고 행복했다. 또 세리를 보고 사랑스럽다는 댓글도 많이 봐서 좋게 봐주신 것 같더라."

배우 신은수가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신은수가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 출연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시나리오를 보고 너무너무 귀엽고 행복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꼭 하고 싶었다. 세리를 연기하면 제가 못 보여드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

- 마음을 사로잡은 캐릭터의 매력은?

"세리는 제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에너지 높은 캐릭터다. 저는 매일 매초 에너지가 높지는 않아서 발랄함을 현장에서 유지하려고 했다. 그게 카메라에 잘 담긴 것 같다. 저도 밝은 사람이고 친구를 좋아한다. 하지만 세리는 에너지 기본값이 엄청 높다. 저는 충전이 필요하다. 세리를 연기하고 숙소 가서 기절하는 차이점이 있다."

- 비슷한 점은 무엇인가?

"친구들이 너를 보는 것 같다고 하더라. 친구들에게 보여주는 행동, 목소리가 많이 담겼다. 어느 부분은 편한 것이 있었다. 나오는 대로 표현하면 되니까 자유로움을 느꼈다."

- 캐릭터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나?

"완전히 따라가는 것 같다. 세리를 연기하고 나서 낯가림도 많이 사라졌다. 친한 친구들에게만 나오는 성격이 다른 곳에서도 쉽게 나오는 것이 변화된 지점이다."

- 세리가 윤석을 좋아하게 된 결정적인 순간이 언제라고 생각하나?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 구체적으로 다루지는 않았지만, 세리가 윤석에게 빠질 수밖에 없는 포인트가 있다. 그 나이엔 행동 하나하나가 크게 와닿는다. 그것을 생각하면서 연기하려고 했다. 짝피구를 할 때 듬직한 애라고 생각한다. 놀람과 의외성을 발견했다. 공을 맞고 나서 혼자 왜 그랬냐고 하면서 윤석이 생각을 했다. 동시에 전화가 와서 세리 스스로도 헷갈리는 마음이 시작되지 않았을까 싶다. 공을 맞는 행동 자체가 말이 안 되다 보니 자책이 있었다. 그런데 윤석이가 말도 없이 가는 것에 놀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배우 신은수가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신은수가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 남사친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윤상현이 제 남사친인데, 상현이 같은 친구가 있는 사람으로서 너무 가능하다. 물론 안 된다고 하는 이유도 알겠다."

- 실제로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표현을 잘하는 편인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뚝딱이는 것 같다. 세리와는 다른 지점인데, 이 사람이 고백을 하거나 내 이야기를 할 때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하는 타입이다. 싫어할 수도 있으니 적극적으로 표현은 못한다."

- 부산 사투리 연기가 어렵지 않았나?

"진짜 연습을 많이 했다. 들어가기 전에 대본을 너무 많이 봐서 통째로 외울 정도로 연습했다. 진짜 본토 사람처럼 하는 느낌을 따라 하는 것이 어렵더라. 디테일이 다르다. 제가 듣기엔 맞는데 틀렸다고 하더라. 높낮이도 있고 규칙적이지 않은 것이 어려워서 통째로 외울 수밖에 없었다."

- 실제라면 인기짱인 현과 잘해주는 윤석이 중에서 누구를 선택할 것 같나?

"저는 윤석이다. 인기 많은 남자는 안 좋다. 저만의 남자가 좋다. 김현은 인기가 많아서 경쟁자가 많지 않나. 경쟁하고 싶지 않다. 윤석이는 세리에게 폴인러브다. 다정함이 좋은 것 같다."

- 이상형을 말해줄 수 있나?

"다정하고 말을 예쁘게 하면 좋겠다. 또 재미있어야 한다. 유머 감각이 있어야 하고 배려심도 깊어야 하며 저만 좋아해야 한다."

배우 신은수가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공명과 신은수가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 세리의 곱슬머리를 했을 때 어땠나? 또 스트레이트를 하고 등장했을 때 S.E.S의 노래가 나오면서 모두의 주목을 받는 장면이 연출된다. 그때 어떤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는지 궁금하다.

"파마했을 때 놀라긴 했다. 숱도 많고 반곱슬이라서 파마가 잘 먹는다. 세리 역할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스트레이트를 하고 나타날 때는 오랜만에 생머리를 하니까 좋더라. 청순해진 것 같더라. 스태프들 사이에서 파마와 생머리 두 파로 갈리기도 했다. 근데 생머리로 나오는 건 두세 신뿐이다. 수능 전 뿌리가 자란 설정인데, 감독님은 그게 디테일이라고 하시더라."

- 혹시 세리만큼은 아니라도 신경 쓰이는 콤플렉스가 있나?

"지금은 아닌데 제 귀가 열려 있다. 귀만 보인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다. 하지만 만족하고 살면 된다는 걸 최근에 느꼈다."

- 세리가 자신의 외모를 받아들이고 자신감을 얻게 되는 것처럼 배우 신은수도 이런 세리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것이 있나?

"지금까지 했던 현장 중 가장 자유롭고 과감하게 표현했다. 그 과정 중에 과감해지는 법을 배웠다. 저는 준비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하는 편인데, 현장성에서 세리의 매력이 드러나는 것이 있었다. 연기할 때 과감해져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저는 자연스러운 것이 제일 예쁘고 개성을 지키는 것이 제일 어렵지만 제일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세리를 연기하면서 그런 생각을 한 번 더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배우 신은수가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공명과 신은수가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 공명 배우와의 케미가 굉장히 중요한 작품인데, 나이 차가 좀 있다. 호흡은 어땠나?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밥을 자주 먹으면서 친해졌다. 선배님이 잘 맞춰주셨다. 제가 선배님을 대할 때 나이 차를 느끼거나 어색한 것이 전혀 없어서 연기할 때도 아무 불편함 없이 연기할 수 있었다."

- 공명 배우가 인터뷰에서 "'국민 첫사랑'은 신은수"라고 했다.

"그렇게 말했다고 하고 가더라. 개인적으로 좋고 감사한 말이다. 물론 국민 첫사랑 이미지와 세리는 다르다. 그래서 더 감사함이 있다. 새로운 첫사랑 이미지로 봐주는 느낌이다. 깨발랄한 세리의 매력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 세리는 엄마보단 아빠와 더 친해 보이는데, 실제 신은수는 어떤가? 이번 작품은 어떤 반응을 보여주셨나?

"저는 엄마와 가깝다. 털어놓는 얘기도 많고, 가장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이 엄마다. 엄마가 멋있다. 엄마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제가 이런저런 고민을 얘기할 때 엄마는 큰 그림을 본다. T라서 가끔 서운하기도 한데 나를 위한 조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부터는 멋있다. 인생 선배로서의 이야기이지 않나. 하지만 직접 이 말을 하지는 못한다. 인터뷰로 보시길 바란다.(웃음) 엄마는 '고백의 역사'를 너무 좋아하셨다. 카톡 프로필에도 해놓으셨고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신다."

- 앞으로 더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

"이렇게 가볍고 밝은 역할을 하고 나니 반대되는 걸 하고 싶더라. 좀 더 딥한 연기를 할 수 있는 장르물이나 역동적인 액션을 하고 싶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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