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연기 잘하는 배우' 강하늘과 염혜란, 서현우가 현실 밀착 스릴러 '84제곱미터'로 뭉쳤다. 층간소음 뿐만 아니라 빚투, 코인 등 청년들이 겪을 수 있는 현실 문제가 디테일하게 담겨 공감대를 형성한다. 특히 '인성 부자, 연기력 부자'라는 평을 얻은 강하늘이 짠내나지만 응원하고 싶은 인물로 변신해 또 한번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감독 김태준)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태준 감독, 강하늘, 염혜란, 서현우가 참석했다.
![배우 서현우, 김태준 감독, 강하늘, 염혜란이 14일 오전 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DB]](https://image.inews24.com/v1/0da67de5ed5fbb.jpg)
'84제곱미터'는 84제곱미터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강하늘)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예측불허 스릴러다.
국민평형 84제곱미터 아파트를 배경으로 층간 소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인물 간의 서스펜스를 담은 '84제곱미터'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통해 일상에서 상상할 수 있는 현실적인 공포와 스릴을 담아낸 세련된 연출로 호평을 받은 김태준 감독의 두 번째 스릴러다.
영끌족이라는 현실적인 캐릭터와 아파트라는 일상적인 공간,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 소음의 미스터리 속에서 벌어지는 예측 불가한 상황이 안겨주는 긴장감을 스릴러 장르적인 매력으로 그려냈다.
강하늘과 염혜란, 서현우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아파트에서 흔히 볼 법한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 뜨거운 시너지를 형성했다. 강하늘은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 역을 맡아 리얼한 생활 연기를 보여준다. 또 염혜란은 아파트 최고층 펜트하우스에 사는 입주민 대표 은화, 서현우는 수상한 아우라의 윗집 남자 진호로 변신해 연기 내공을 뽐낸다.
이날 김태준 감독은 '84제곱미터'에 대해 "국민평형이다. 아파트를 대표하고 가장 대중적인 32평 전형 면적이다"라며 "아파트 기준이 있다는 것, 국민평형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단어라고 하더라. 우리나라의 독특한 아파트 문화를 대표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에 아파트가 80% 이상을 차지한다. 80%가 층간소음을 겪을 수 있는 환경에서 사는 것"이라며 "이 소재가 공감도가 높고 시의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시선과 이면의 이야기를 다루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소재로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강하늘은 "재미있는 건 가장 기본이다. 대본 읽으면서 특이한 건 대부분의 시나리오가 읽는 사람을 이해시키기 위해 적혀 있는, 설명하는 부분이 많다"라며 "이 시나리오는 감독님이 연출하기 위해 적은 콘티북 같았다. 감독님 연출 스타일이 그려지더라. 이렇게 연출하겠다는 상상이 가서 특이해서, 앉은 자리에서 후루룩 읽었다"라고 선택 이유를 고백했다.
그는 우성에 대해 "소개를 하려고 하는데 짠한 마음이 먼저 나온다"라며 "열심히 살아가는 청년이다. 퇴직금, 원룸 보증금, 어머니 땅, 영혼까지 끌어서 아파트를 사게 됐다. 층간소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점점 쇠약해진다"라고 말했다.
전 회차에 등장할 정도로 분량이 많았다는 강하늘은 "'어떻게 하면 빨리 끝낼까'에 주안점을 뒀다"라고 농담하고는 "대본 읽을 때는 다른 인물이 많았는데 매 촬영에 나밖에 없냐는 생각에 감독님과 장난도 많이 쳤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층간소음이라는 것 때문에 점점 예민해진다. 이런 문제로 극에 치달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 부분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저는 다행스럽게 신경이 거슬릴 정도로 층간소음을 시달려본 적은 없다. 주변에는 꽤 많더라"라고 밝혔다.

김태준 감독은 "우성이 이 시대 청년의 자화상이 되었으면 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고충, 애로사항, 욕망을 투영시키려고 했다"라며 "사건이나 환경이 힘들고 팍팍 하다 보니 어둡고 힘든 인물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강하늘 배우가 가진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입혀지면 힘들고 어두운 인물이 아니라 짠하고 응원받을 수 있는 인물이 될 것 같았다. 강하늘 배우가 함께 해주셔서 비어 있던 부분을 채워서 나갈 수 있었다"라고 강하늘을 캐스팅한 이유를 고백했다.
염혜란은 "현실밀착형 스릴러를 감독님의 전작에서도 느꼈다. 그 어떤 스릴러보다 쫄깃하다"라며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공감대가 있어서 꼭 해보고 싶었다. 캐릭터도 제가 하던 결이랑 다른 것이라 도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 염혜란은 "은화는 흔히 볼 수 없는 권력자다. 실생활은 거기서 하지 않아서 이웃 주민으로 볼 수 없다"라며 "부자 중에서도 권력을 가져서 법망을 피해 가는 방법을 아는 전직 검사다. 자본주의를 잘 알아서 부를 축적했다"라고 인물을 설명했다. "대리만족이 엄청났다"라는 그는 "공개 직전이라 떨리고 긴장된다"라고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현우는 "이런 귀한 시나리오를 주셨을 때, 제가 실제 층간소음을 겪고 있었다. 너무 공감이 됐다"라며 "층간소음 문제가 소음에 시달리는 것도 있지만 소음을 내는 상황도 있다. 여러 방면으로 와닿아서 처음부터 흥미롭게 읽었다. 또 여태까지 제가 하지 못한 에너제틱한 역할이라 끌렸다"라고 전했다.
그는 진호에 대해 "문신, 흉터가 있지만, 공감을 많이 한다. 우성에 대해 동병상련, 연민을 느낀다. 그를 도와 소음의 근원지를 파헤치는 열정적인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난이도가 높았다. 감독님이 요구한 건 패셔너블한 근육질은 아니지만 실전형 파이터의 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타격감 있는 액션 연습, 유도 기술, 엎어치기, 복싱 등 피지컬적인 위압감을 주기 위해서 다른 형태로 접근했다"라고 말했다.
김태준 감독은 "염혜란 배우는 따뜻함, 뜨거운 인간애를 전하는데 최고의 경지에 이른 배우라고 생각했다. 은화는 정반대의 차갑고 비인간적이다. 이런 캐릭터를 염혜란 배우가 하면 어떨까 궁금했고, 새로운 얼굴을 볼 것 같아서 제안했다"라며 "서현우는 작품마다 얼굴을 깔아 끼우는데 최고의 경지에 이른 배우다. 의심스럽고 때로는 동네 형처럼 믿음직하고 귀여운 등의 다양한 얼굴이 있다. 이런 진우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것 같은 믿음이 있어서 제안했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서현우는 이런 김태준 감독에 대해 "감독님은 이름부터 코리아 TJ다. 극T와 극J다"라며 "섬세하고 정확하고 냉철하다. 촬영하다가 숨이 막힐 때가 있었다. 원하는 그림과 디테일이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하늘 역시 "떨리는 눈, 올라가는 눈썹, 귀를 찍을 때도 땀 한 방울이 흘러야 하는 디테일이 있다"라며 "찍을 때는 힘들었지만, 오케이 컷을 보면 땀 한 방울로 긴장감이 살고 안 살고가 느껴진다"라고 감탄했다.
![배우 서현우, 김태준 감독, 강하늘, 염혜란이 14일 오전 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DB]](https://image.inews24.com/v1/9cfee2e5628d46.jpg)
또 강하늘은 '동백꽃 필 무렵'에 이어 재회한 염혜란에 대해 "말해 뭐하나 싶다. 짱이고 최고"라고 전하며 편했던 현장을 떠올렸다.
염혜란은 "이 작품 선택 중 하나가 두 배우이다. 정말 성실한 배우라는 느낌이 들었다. 선악이 공존하는 얼굴이 있는 배우라 꼭 같이하고 싶었다"라며 "굉장히 성실하고 현장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좋은 배우들이다. 현장은 깨발랄했다. 굉장히 유쾌하고 즐겁게 이야기 나누고 촬영했다"라고 회상했다.
서현우는 "강하늘 배우가 거의 전 회차를 찍었는데 세트장에 가면 귀신이 살고 있다. 아파트 벽 질감 같은 배우가 상주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웃게 했다. 또 그는 "좋은 에너지를 모두에게 전파해서 같이 작업하는 것이 행복했다"라며 "같이 하고 싶었고, 인성 부자이자 연기력 부자인 하늘 배우와 같이해서 좋았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염혜란 선배님은 온화하다. 조곤조곤 말씀하시는데 카메라만 돌면 달라진다"라며 "선배님 몰래 어떻게 접근하고 연기하는지 관찰했다. 좋은 현장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10초 건너뛰기. 2배속으로 보지 말고 정속으로 보시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배우들 연기 앙상블, 연출력 등 이를 갈고 만들었으니 많이 사랑해달라"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태준 감독은 "'연기 차력쇼'를 넘어 '연기 흠뻑쇼'가 준비 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
'84제곱미터'는 오는 18일 전 세계에 공개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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