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권한솔이 첫 사극, 첫 주연 도전작인 KBS 2TV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데뷔 6년차인 권한솔은 '남주의 첫날밤'을 통해 남다른 한복핏을 뽐냈다.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조이뉴스24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권한솔은 "사극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던 찰나에 '남주의 첫날밤' 오디션에 참여했다"면서 "순한 얼굴과 달리 강렬한 눈빛을 가진 덕분에 조은애 역에 캐스팅될 수 있었다"고 했다.
![권한솔 [사진=51k ]](https://image.inews24.com/v1/4b7241da8797ac.jpg)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깃든 로맨스 소설 속 병풍 단역이 소설 최강 집착 남주와 하룻밤을 보내며 펼쳐지는 '노브레이크' 경로 이탈 로맨스 판타지.
권한솔은 모든 설정값이 주인공 그 자체인 로맨틱 소설 속 여자 주인공 조은애 역을 맡았다. 거상 조병무의 수양딸이 된 천애 고아로, 원래대로라면 이번(옥택연 분)과 사랑을 이뤄야 하지만 단역 선책(서현 분)으로 인해 인생의 경로가 뒤바뀌게 되는 인물이다. 특히 초반엔 선한 인물로 그려졌던 조은애는 후반부 흑화, 이름과 정반대의 '나쁜애'가 되며 반전을 선사한다.
"원작 속 은애는 마지막까지 착한 인물로 그려진다. 하지만 드라마 각색과정을 거치며 흑화하게 된다"고 원작과 차별점을 밝힌 권한솔은 "7~8부부터 나쁜애로 변화하는 조짐이 보인다. 단순한 욕망 때문은 아니고, 숱한 결핍과 존재 가치 입증에 대한 부담감으로 흑화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캐릭터 변화의 이유를 분석했다.
"솔직히 은애의 행동이 이해가 안될 때도 있었어요.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심한 모습도 있었고요. 하지만 은애가 가진 트라우마와 결핍은 내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깊이라고 생각했죠. 겉모습은 성인이지만 은애의 마음 속은 여전히 어린아이에 머물러 있던 게 아닐까요."
17일 방송에서 은애는 옥사에 갇히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 기억을 잃어버려 충격을 자아낸다. 그때 수겸이 찾아와 손을 내밀고 은애의 세글자 이름을 알려주며 드라마는 마무리된다.
권한솔은 "드라마를 하면서 많은 응원을 받았다. 특히 '전작을 보며 잘 되길 바랐다. 한 작품에서 오래 볼 수 있어 좋았다. 앞으로도 응원한다'는 DM을 받고 마음 속으로 오열했다"면서 "'남주의 첫날밤' 덕분에 오히려 내가 더 채워진 것 같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분장팀과 의상팀 호흡이 정말 좋았어요. 한복태가 잘 나왔으면 했는데 정말 잘 만들어주셨죠. 감독님들은 배우들을 샤방샤방하게 예쁘게 찍어주시려고 노력해주셨어요. 덕분에 '밥 사야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웃음). 긴 호흡의 드라마를 연기할 때 체력적인 안배, 컨디션 관리에 대해서도 선배(옥택연, 서현)들에게 많이 배웠어요. 제겐 풋풋한 첫사랑 느낌이에요. 벌써 현장이 그리워지네요."
한편, '남주의 첫날밤'을 통해 첫 사극, 첫 주연작을 성공적으로 마친 권한솔은 올 하반기 tvN 드라마 '태풍상사'로 돌아올 예정이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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