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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민진기 감독 "'신병'x'살롱드홈즈' 세계관 통합 기대"


아줌마 탐정단 '살롱드홈즈', 내년 시즌2 제작 예정
일상공간 속 현실공감 소재⋯입소문 타고 시청률 상승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푸른 거탑'과 '신병' 시리즈로 남성 체취 가득한 작품을 선보여온 민진기 감독이 여성들의 워맨스, 심지어 '무서울 게 없는' 아줌마 4인방의 탐정물로 돌아왔다.

재기발랄하고 유머러스한 코미디는 여전했고, 현실빌런들의 소재는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샀다. 시청자들의 입소문의 힘은 셌다. 시청률 1%로 시작한 드라마는 마지막회 3.6%(닐슨코리아 집계)까지 치솟았다.

민진기 감독이 ENA '살롱 드 홈즈'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ENA ]
민진기 감독이 ENA '살롱 드 홈즈'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ENA ]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ENA '살롱 드 홈즈' 민진기 감독은 "지난해 촬영을 마치고 1년 만에 세상에 나오게 됐다. 사실 2~3년간 공개 안되는 작품도 많은데 1년만에 선보이게 돼 뜻깊다"라면서 "특히 소재가 요즘 흔하지 않은 여성 서사, 워맨스 탐정 장르물이라는 것이 의미있었다"고 작품의 의미를 짚었다.

유의미한 시청률 변화에 대해서는 '여성 시청자들 덕분'이라고 했다. "주부들의 이야기고, 공감 가능한 소재라 그런지 시청자들이 좋아했다. 역시 드라마는 여성 시청자들이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

'살롱 드 홈즈'는 광선주공아파트 추리력 만렙, 전직 에이스 형사와 보험왕, 그리고 알바의 여왕까지, 우리 단지 해결사로 뭉친 여성 4인방이 아파트 빌런을 응징하는 코믹 워맨스 활극. 10부작물로, 지난 15일 종영했다.

드라마는 종영과 함께 자연스럽게 시즌2 제작에 돌입한다. 다만, 주연배우 이시영이 임신 상태라는 점, 제작진 역시 준비 시간이 필요한 상황 등을 고려해 본격 제작은 내년으로 넘어가야 할 전망이다.

민 감독은 "기획 당시부터 시즌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고, 이 멤버들이 함께라면 시즌제도 자신있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애초에 시즌2를 계획하고 마지막회 김금순 합류로 촬영을 완료했다. 시즌제의 포석을 다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2를 하게 되면 배우들도 무조건 참여한다고 의사를 밝혔다. 큰 이슈가 없는 한 원년멤버들을 모두 안고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살롱 드 홈즈'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지고, 공감 가능한 캐릭터가 등장하죠. 드라마 주시청층인 주부들이 자신의 이야기처럼 볼 수 있는 작품이라 매력이 있어요. 한정적인 군부대를 배경으로 하는 '신병'과 달리, '살롱 드 홈즈'는 아파트라는 공간에서 더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요. 또 일상 빌런들은 계속 나오니까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살롱 드 홈즈' 시즌1은 주부 탐정단들의 첫 만남과 캐릭터 소개, 그리고 공미리(이시영 분)의 트라우마 극복, 성장기였다. 시즌2에서는 좀 더 주부탐정단의 활약이 펼쳐질 예정이다. 층간소음, 중고차 사기, 동네 조폭 등 일상 속 소시민들이 직접 해결 할 수 없는 사건들을 다룰 예정이다.

민진기 감독이 ENA '살롱 드 홈즈'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ENA ]
(왼쪽부터) 이시영-정영주-민진기 감독-김다솜-남기애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ENA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드라마는 공감 가능한 대본과 섬세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캐릭터 강한 연기의 삼박자가 잘 어우러졌다. 주연배우 이시영, 정영주, 다솜, 남기애가 없었다면 완성하지 못했을 '살롱 드 홈즈'다.

모든 배우를 직접 캐스팅했다는 민 감독은 "다른 요소들을 생각하지 않고 작품에 가장 어울리는 캐스팅을 하려고 노력했다"며 "공미리의 에너지를 갖고 있고 코미디 연기가 가능한 배우가 대한민국에 많지 않더라. 이시영이 가장 적합하다 생각했다. 추경자 역의 정영주도 캐릭터가 명확해 대체가 어려웠다"고 캐스팅 과정을 전했다.

이어 "박소희 역은 하고싶어하는 배우들이 많았다. 50명 가량 오디션을 봤다. 걸그룹 출신이라는 기본정보를 아예 배제한 상태에서 다솜을 만났고, 캐스팅했다. 남기애는 세 여배우들을 아우를 수 있는 인품과 넓은 품을 가진 배우를 찾으며 알게 됐다. 만나보니 실제로도 강인한 면모가 있더라"라면서 "네 사람의 케미가 너무 좋더라. 남기애 집에서 밥먹고, 함께 정영주 뮤지컬을 보러 가기도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즌2는 아직 구체화된 부분은 없다. 하지만 민 감독은 "좀 더 강한 코미디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시즌1에 캐릭터가 모두 잡혔으니, 시즌2에서는 생활밀착형 빌런들의 사건을 다루며 강한 코미디가 들어갈 것"이라며 "시즌1 엔딩에서 다룬 신종마약 살인사건은 시즌2 초반부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병'도 시즌1보다 시즌2가, 시즌2보다 시즌3가 더 잘 됐어요. 아마 '살롱 드 홈즈'도 후속 시즌이 더 잘 될거라고 생각해요. 새로운 피가 수혈될 거고, 김금순 같은 좋은 자원도 들어왔잖아요. 추리력을 가진 미리, 괴력의 경자, 정보력 가진 소희, 지현(남기애 분)의 지식에 이어 최양희(김금순 분)의 교도소 경험이 더해지면 더 풍성한 이야기가 펼쳐질 거에요. 이재균과 김준현을 비롯해 '신병' 배우들도 함께 할 생각입니다."

민 감독은 '살롱 드 홈즈 시즌2' 제작에 앞서 '신병 시즌4'와 '신병 더 무비' 제작에 돌입한다. 올해 말 '신병 더 무비', 내년 초 '신병4' 촬영에 나선다. '신병'과 '살롱 드 홈즈' 세계관이 뒤섞이는 가운데, '신병' 새 시즌에서 만나게 될 '살롱 드 홈즈' 배우들은 누구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민 감독은 "'신병4' 배경이 2011~2012년이다. 씨스타가 잘 나가던 시절인 만큼 다솜을 아이돌 에피소드로 모셔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영주는 포스있는 부잣집 엄마로 아들 면회를 오면 좋을 것 같고, 이시영은 특전사 엘리트 군인으로 카메오 출연을 하면 어떨까 싶다"라면서 "특별출연을 제안하면 아마도 바쁘지 않으면 흔쾌히 하지 않을까 싶다"하고 밝혀 민진기 세계관의 확장을 기대케 했다.

한편 민진기 감독은 '푸른거탑' '황금거탑' 'SNL코리아' 시리즈와 '신병' 시리즈 등을 선보여왔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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