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 임윤아가 오랜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이상근 감독과 '엑시트'에 이어 '악마가 이사왔다'로 다시 만난 임윤아는 '나중에 후회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그리고 과감하게 캐릭터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선한 이미지가 가득한 임윤아가 악마로 변신했다는 것만으로도 새로움이 느껴지는 가운데, '악마가 이사왔다'가 '좀비딸'의 기운을 받아 '엑시트'의 영광까지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진다.
오는 13일 개봉되는 '악마가 이사왔다'(감독 이상근)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영혼 탈탈 털리는 이야기를 담은 악마 들린 코미디다.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 임윤아가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1d82a67732be73.jpg)
2019년 여름 최고 흥행작이자 942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엑시트'의 감독 이상근의 6년 만 차기작이자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은 제작사 외유내강의 신작이다. '엑시트'에 이어 이상근 감독과 다시 만난 임윤아는 낮에는 평범하게 정셋빵집을 운영하고 있지만 새벽만 되면 상급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 역을 맡아 1인 2역에 도전했다.
이 비밀을 윗집에 사는 청년 백수 길구가 알게 되고, 길구의 품행을 지켜본 선지의 아버지 장수(성동일)는 길구에게 새벽에만 선지의 보호자 역할을 해달라는 부탁을 하게 된다. 낮에는 유순하고 평범하지만, 새벽이 되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깨어나는 선지는 길구와 기상천외한 경험을 시작하게 된다.
'엑시트', '공조' 시리즈를 통해 사랑스러운 코믹 연기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임윤아는 낮과 밤을 오가며 두 얼굴을 보여주는 선지를 통해 지금껏 본 적 없는 매력을 선사한다. 다음은 임윤아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영화 개봉을 앞둔 소감은?
"동화 같은 부분들이 예쁘게 잘 담겨 있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감독님이 생각했던 진심들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크다. 선지와 악마 선지의 감정도 잘 따라가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관객들의 후기가 궁금하다."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 임윤아가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34559d795765e5.jpg)
- 언론시사회에서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했는데 어떤 이유인가?
"길구를 바라보는 선지로서의 마음이 떠올라서 울컥했다. 제 연기를 보면서는 아니고 촬영할 때 감정이 떠올라서 뭉클했다."
- 낮선지와 밤선지의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데 어떻게 잡아갔나?
"낮선지는 파스텔, 밤선지는 비비드한 컬러, 원색이라 좀 더 선명하고 확실하고 거침없이 표현하는 부분이 많았다. 표현할 수 있는 폭이 자유로웠던 느낌이 든다. 스타일링적인 부분에서도 밤선지는 화려하게 꾸민다. 밤선지가 얼마나 많은 시대를 겪으며 트렌드를 봤겠나. 취향을 골라서 착용하다 보니 그렇게 화려하고 언밸런스하게 됐을 수 있다고 얘기해주셨다. 단순히 화려하고, 악마로서 낮선지와 대비될 수 있는 부분을 두려고 한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디테일이 형성된 스타일이라 더 재미있게 준비를 했던 것 같다."
- 임윤아는 낮과 밤 중 어디에 더 가깝나?
"둘 다 있다. 캐릭터에 제 모습이 있기 때문에 끌려서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밤선지처럼 그렇게 표정을 큼직하게 쓰지는 않는다."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 임윤아가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1ba087174d9f63.jpg)
- 그런 밤선지의 과장된 모습을 연기할 때 힘들지는 않았나?
"현장에 스태프들이 많이 계시니까 그런 표정을 지을 때 쑥스럽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슛 돌고 나니까 자유롭게 풀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제가 생각해도 어떻게 했나 싶을 정도로 선지에 푹 빠져서 연기했구나 싶었다. 물론 '심한가?' 할 때도 있는데 그 자체가 밤선지이고 악마인 척 연기하는 거라 과장되게 하는 것이 잘 맞아떨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공조' 시리즈, '엑시트'를 통해 코믹 연기를 보여줬고 좋은 평가를 얻었다. 그리고 이번 '악마가 이사왔다'에선 코믹 연기가 더욱 전면에 드러나게 된 건데, 그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나? 만족도도 궁금하다.
"저는 '나중에 보고 나서 후회하지 말자'라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한다. 최선을 다해 역량을 끌어내려고 한다. 대본, 각본집을 다시 보면서 이런 것이 어떻게 그려질까 했는데 감독님의 동화 같은 느낌이 잘 담긴 것 같아서 기분 좋게 봤다. 부담감보다는 신나게 자유롭게 표현했다. 저도 이렇게까지 과감하고 큼직한 연기, 에너지가 큰 캐릭터를 처음 해보는 거라 어떻게 봐주실까 하는 궁금증이 가장 크다."
- 전작이 리얼을 베이스로 한 코믹이라면, 이번엔 판타지, 만화적인 코믹함이다. 그 지점에서 수위 조절을 해야 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잡아갔나?
"만화스럽다는 표현이 떠오르기는 했는데 그걸 실현시키는 것에서 '어느 정도 해야 하나' 했다. 밤선지의 웃음소리를 처음에는 그렇게 못했다. 쉽지 않았다.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톤으로 웃음소리를 만들어야 하나 싶어서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 감독님이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서 감독님의 의견을 따라 만들고 나니 밤선지의 기준점이 잡히더라. 편하게 현장에서 해볼 수 있는 건 다해봤다."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 임윤아가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28979a49e0e2ca.jpg)
- 안보현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길구와 너무 잘 어울린다. 영화를 보면서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촬영하면서 스태프도 잘 챙기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 있더라. 배우들, 스태프들과 친근하고 편하게 지내는 배우라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었다. 연기적으로도 고민 많이 하고 표현에서도 연구를 많이 한다. 임하는 자세에서 집중도가 좋은 배우라 느꼈다. 길구와 찰떡처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 한강 입수 장면은 직접 한 건가? 힘들진 않았는지,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달라.
"힘든 건 아니고 기억에 남는 신이었다. 진짜 한강, 원효대교 앞을 뛰어든 건데 그 신을 하기 위해서 수중 촬영하는 공간에 가서 연습을 여러 번 했다. 뛰어가는 포즈나 타이밍 각도 등을 감독님과 연습을 해본 다음에 한강에서 실전을 간거다. 안전준비도 다 잘해주셨다. 제가 물에 대한 겁이 있는데 이런 연습을 통해서 한번에 한강에 잘 뛰어들 수 있었다. 한 번의 기회였는데, 한 번에 오케이가 났다."
- '엑시트'에 이어 이상근 감독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는데 조금 더 편하게 작업을 했다는 말을 했다. 이상근 감독만이 가진 영화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사람 이야기를 잘 쓰신다, 자신이 경험해본,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걸 잘 녹여낸다. 그것이 이상근스럽게 표현이 됐다. 이 말에는 많은 것이 담겨 있는데 선한 마음을 잘 다루는 것 같다. 길구가 지나가다가 병을 주워서 분리수거를 한다거나 하는 것에 선한 마음이 녹아들어 있는 느낌이다. 그 안에서 이뤄지는 감독님표 재미있는 말장난, 코미디가 있다. 그것이 감독님의 색깔이고 뚜렷하게 보인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감독님의 색깔이 집중적으로, 깊이 있게 표현이 된 것 같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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