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1980년, 폭력의 시대를 살아온 충무로 제작자, 배우들의 이야기가 6부작 시리즈 '애마'로 다시 태어난다. 당대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애마부인' 제작을 둘러싼 관계자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제작발표회에는 다음주 둘째 출산을 앞둔 주연배우 이하늬가 D라인을 자랑하며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비대면 음성 참석을 예고했던 이하늬는 "당장 오늘 (아이가) 나올 것 같지는 않고, '애마'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서" 참석을 결심했다.
!['애마' 포스터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728a3dc92b1043.jpg)
"1980년대 충무로의 어두운 현실과 맞짱뜨며 고군분투하고 투쟁하고 용감하게 쟁취하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한 이하늬는 "여성이 성적으로 소비되는 과정의 끝물을 얼핏 본 세대다. 이제 더이상 여성을 그런 시각으로 보지 않는 시대인만큼, 그래서 더 과감할 수 있었다. 더 자유롭게 80년대를 적극적으로 구현했다"고 전했다.
'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짱 뜨는 톱스타 희란(이하늬 분)과 신인 배우 주애(방효린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하늬는 외모와 말투 모두 80년대 탑 여배우 그 자체로 분했다. 방효린은 신인 배우의 당돌한 패기를 신선하게 보여줄 예정이고, 진선규는 제작자의 욕심과 욕망을 재치 있게 그려낸다. 마지막으로 조현철은 작품을 향한 신인 감독의 고민과 분노를 세밀하게 표현한다.
몇천대 1의 경쟁을 뚫고 오디션으로 발탁된 신예 방효린은 당돌한 신예 배우로 분해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그는 "어떻게 이런 글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재밌게 읽었고, 캐릭터도 멋있었다"라면서 "희란 주애가 당차게 해나가는 모습이 멋있어서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방효린을 오디션에서 만나 '주책맞게' 울음을 터뜨렸다는 이해영 감독은 "마침내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효린이 연기를 하는 순간, 오랜만에 진짜를 만난 감동이 컸다"고 당시 울음을 감추지 못한 이유를 전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영화 연출을 맡은 이 감독은 자신의 첫 작품 '천하장사 마돈나'를 선보인 직후 '애마' IP를 떠올렸다고. 그는 "'애마'를 떠올린 이후 20년이 훌쩍 흘렀다. 그 사이 시대가 변했고, 매체는 다변화됐고 나 역시 시야가 넓어지고 유연해졌다. 덕분에 다시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다"며 "'애마'를 선보이는 자체로 청년 이해영의 숙원은 다 풀었다. 인생의 큰 영화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감격을 드러냈다.
"'애마'는 80년대 시대의 욕망, 대중의 욕망을 응집한 아이콘이에요. 굉장히 많은 편견과 폭력적인 오해와 맞서 싸우고 견뎌야 했던 애마라는 존재들의 견딤과 버팀을 응원하는 이야기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22일 오후 4시 공개.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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