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별들의 전쟁이다. 전지현과 강동원 등 막강한 출연진과 흥행작을 만들어낸 제작진들이 '북극성'으로 뭉쳤다. K콘텐츠의 전세계 인기 속 이들의 이름값은 통할까.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크리에이터스 토크를 개최했다. 김희원, 허명행 감독, 정서경 작가, 김병한 미술감독, 홍정호 VFX 슈퍼바이저,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EVP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고 제작 비하인드를 밝혔다.
!['북극성' 포스터. [사진=디즈니+]](https://image.inews24.com/v1/66816e73f2da75.jpg)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EVP(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는 "모두 기대를 걸고 있는 디즈니+ 텐트폴 시리즈 '북극성'을 소개하고자 한다. 몇 주 전 LA에 가서 마케팅 팀과 '북극성' 예고편을 봤는데 각국 사람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며 "디즈니는 한국의 창작산업을 지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훌륭한 이야기는 어디에서 통할 수 있고 그것을 관객에게 전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이것이 우리의 원칙이자 철학이다"고 '북극성'과 K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캐롤 초이는 '북극성'을 향한 기대 요인에 대해 "'북극성'은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스토리라인과 월드클래스 배우들, 제작진이 어우러져 독보적인 작품이 탄생했다. '북극성'은 스릴 넘치는 스파이로맨스다. 첩보와 로맨스가 매끄럽게 어우러졌다. 정치적인 음모와 짜릿한 액션, 설레는 로맨스를 즐길 수 있다. 다른 글로벌 히트작과 마찬가지로 보편적인 주제와 맞닿아있다"고 말했다.
!['북극성' 포스터. [사진=디즈니+]](https://image.inews24.com/v1/02361df6bc412d.jpg)
'북극성'은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그녀를 지켜야만 하는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전지현과 강동원을 필두로 존 조, 이미숙, 박해준, 김해숙, 유재명, 오정세, 이상희, 주종혁, 원지안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눈물의 여왕', '빈센조'의 김희원 감독과 '범죄도시4', '황야'의 허명행 감독, '헤어질 결심', '작은 아씨들' 등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한 정서경 작가가 '북극성'으로 만났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수리남', '백두산'의 김병한 미술감독도 힘을 보탰다. 이들이 전세계를 뒤흔들 거대한 사건에 휘말린 문주와 산호를 주축으로 한 첩보멜로를 어떻게 구현할지 관심사다. "
정서경 작가는 "'작은아씨들'이 끝나고 제작진이 놀라웠다. 어떠한 대본을 주고 어려움이 있어도 주어진 시간 내에 좋은 퀄리티의 작품을 만들었다. 슈퍼카에 탄 것 같은 기분이라 그런 작품을 쓰고 싶었다.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작품을 써보고 싶었고, 최고의 속도로 달릴 수 있는 트랙을 깔아보고 싶었다"고 '북극성'의 시작점에 대해 말했다.
정 작가는 "김희원 감독에게 어떤 작품을 하고 싶냐고 했다. 파워풀한 여성이 나오는 작품, 그런 여성이 어떤 멜로를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전 멜로와 파워도 자신이 없었다. 방탈출게임이라고 생각하고, 파워풀한 여성의 멜로 이야기를 쓰지 않으면 이 방을 나갈 수 없다고 생각하고 설정했다. 여성을 정치인으로 설정하고, 테러 위협을 받는다. 지켜주는 사람이 잘생겼다, 한 줄 한 줄 써나가다보니 시놉시스가 완성됐다"고 말했다.
!['북극성' 포스터. [사진=디즈니+]](https://image.inews24.com/v1/bc6b09a4a2c80a.jpg)
분단국가인 한국을 배경으로, 가장 한국적인 첩보물을 세팅했다는 정 작가는 "마블시리즈처럼 커졌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첩보물과 장르물에 대한 이야기는 쓸 수 있었지만 멜로는 어려웠다. 두 사람이 함께 많은 장애물을 극복하며 하나의 사랑을 만들어간다. 커다란 스케일을 가진 작품이다. 인생의 한가운데서 사랑을 발견하게 되는 두 남녀의 내밀한 이야기로 완성됐다"고 작업기를 전했다.
또한 첩보멜로라는 장르에 대해 "첩보와 멜로를 따로 쓰면 힘들지만 결합되어 괜찮았다. 전쟁 속에서 피어나는, 삶과 죽음에서 오가는 사랑이 있다. 전쟁문학을 많이 읽어보려 했다"고 말했다.
김희원 감독은 "인생을 걸고 고군분투 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작정하고 이 이야기를 대중적으로 풀어보자는 의미에서 작업을 했다. 두 주인공의 멜로 텐션이 강화됐고, 작가님이 쌓아올린 서사 위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들게끔 많은 고민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사이즈가 큰 대작에 집중해서 만들진 않았다. 살을 붙이고 아이디어를 붙이다보니 규모가 커졌고, 정교하고 큰 액션신이 많이 등장한다.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고민과 숙제가 많은 작품이었다는 김 감독은 "두 주인공이 서로 이끌리고 실망하고 다시 찾고 하면서 멜로의 서사가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가슴으로 느끼면서 따라오길 바라면서 만들었다"며 "지금 살고 있는 이 이야기의 공간,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둘러볼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북극성' 포스터. [사진=디즈니+]](https://image.inews24.com/v1/a746d92f291601.jpg)
'북극성'의 거대한 스케일에는 공간 창출 등 시각적인 요소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실제로 두 신을 위해 성당 세트를 지어 정서경 작가를 놀라게 했을 정도.
김병한 미술감독은 "이 작품은 제가 참여한 작품 중 모든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많은 공간이 나왔다. 작품 하나당 100개의 공간이 나오는데, 이번 작품은 200개다. 다채로운 그림이 나왔고 저에게도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전지현, 강동원 등 연기력과 비주얼을 다 갖춘 배우들의 캐스팅은 '북극성'을 향한 높은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정서경 작가는 전지현과 강동원의 캐스팅을 두고 '로또'라고 표현할 만큼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 작가는 "이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부터 전지현이 문주였고 다른 배우를 상상할 수 없었다. 외롭고 차가운 곳에서 살았던 문주를, 지현 씨가 해석하고 만들어가는 모습을 봤다. 전지현처럼 따뜻한 사람이 외로운 문주를 맡아줘서 고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동원을 캐스팅 했을 때 로또 맞은 기분이었다. 살면서 이런 행복이 있을까. 산호가 연기하기 어려운 캐릭터인데 차가움과 따뜻함, 소년 같으면서도 어른미가 있는 모습을 잘 연기해줬다"고 뿌듯해했다.
김희원 감독은 "제가 같이 일하고 싶었던 배우들이 카메오로 출연해 놀라게 할 것"이라며 "OTT는 회차가 적고 러닝타임이 적고 한신의 무게감이 무거워질 때가 많다. 저보다 더 치열하게 연구해온 배우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행복했다. 배우들의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다고 하면 기쁘겠다"고 말했다.
허명행 감독은 두 배우의 액션신을 극찬했다. 허 감독은 "산호 역의 강동원 배우의 액션신이 많고, 문주 캐릭터도 마냥 여성적인 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 속에서 용기 있게 나서는 인물이다. 과감하게 펼치는 동작들이 있는데 전지현 배우가 성실하게 잘해줬다. 산호의 액션은 문주를 지키기 위한 액션인데, 투샷의 장면만으로도 압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희원 감독은 "실제로 방송을 보면, 우리가 예고편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더 많은 화면과 정서들이 존재한다. 훨씬 더 풍성한 것들이 준비되어 있다고 자부한다"며 "마지막까지 완주해서 봐주길 바란다"고 본편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북극성'은 오디즈니+를 통해 9월 10일 3개, 9월 17일부터 매주 2개의 에피소드를 공개, 총 9개의 에피소드로 만나볼 수 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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