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박보영이 벡델데이 2025 '벡델리안' 시리즈 부문 배우상 수상 수감을 전했다.
한국 영화·시리즈를 통해 양성평등 재현을 돌아보고 문화적 다양성에 기여하는 콘텐츠 페스티벌 '벡델데이 2025'(주최·주관: DGK(한국영화감독조합)ㅣ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가 시리즈 부문 '벡델초이스10'에 이어 올해의 인물을 선정하는 시리즈 부문 '벡델리안' 4개 부문을 지난 14일 공개한 바 있다.

'미지의 서울' 에서 박보영은 '미지'와 '미래' 두 인물을 연기했다. 서로가 상대를 연기하는 것까지 더하면 토탈 1인 4역. 박보영은 치밀하게 계산된 테크닉으로 난이도 최상의 연기에 도전했다.
심사위원인 이화정 벡델데이 프로그래머는 "'미지의 서울'은 그간 우리가 알았던 연기자 박보영의 종합판이자, 배우의 확장된 미래를 가늠케 하는 신호탄"이라면서 "스스로를 세상과 단절해야 했던 여성 '미지'가 세상과 담을 쌓으려 하는 자신의 일란성 쌍둥이 '미래'의 등을 밀어주는 에너지를 힘차게 전달했다"라고 평가했다.
데뷔 20년, '미지의 서울'의 박보영은 그 연기가 테크닉에 그치지 않는 단단한 내공에 바탕하고 있음을, 파워풀함이 전제될 때 나오는 디테일임을 완벽하게 입증했다.
박보영은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덕분에 이 상을 수상하게 된 것 같다"면서 "특히 여성들의 이야기를 응원하는 벡델데이에서 수상을 하게 돼서 더욱 뜻깊고 기쁘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또 박보영은 캐릭터와 작품이 어떤 지점에서 양성평등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유미래'와 '유미지' 두 자매가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서로를 잘 몰랐었고 그들의 문제점을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 본인 스스로 주체적인 선택을 통해 이끌어나가는 캐릭터가 제 마음에 끌렸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다양한 작품을 통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면서 개최를 앞둔 벡델데이 2025를 응원했다.
박보영을 비롯해 벡델데이 2025 시리즈 부문 벡델리안으로는 감독 부문에 '정년이' 정지인 감독, 작가 부문에 '옥씨부인전' 박지숙 작가, 제작자 부문에 '정숙한 세일즈'를 만든 한석원·황기용·신혜미 대표를 선정했다. 영화 부문 벡델리안으로는 감독 부문에 '딸에 대하여' 이미랑 감독, 작가 부문에 '최소한의 선의' 김수연 작가, 배우 부문에 '파과' 배우 이혜영, 제작자 부문에 '빅토리' '하이파이브' 이안나 대표가 받았다.
벡델데이 2025는 오는 9월 6일부터 7일까지 KU시네마테크에서 진행된다. 올해의 벡델리안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벡델리안과의 만남'에는 이미랑 감독, 이안나 제작자, 김수연 작가, 정지인 감독, 신혜미 제작자가 참여한다. '파과'의 이혜영 배우와 민규동 감독이 참석하는 스페셜 토크와 '승부욕의 성평등'을 주제로 한 특별 기획 토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 기획 토크 프로그램에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권형구 PD와 이영진 배우, Mnet '월드 오브 우먼 스트릿 파이터'의 정경욱 PD가 게스트로 참여한다. 또한 벡델초이스10에 선정된 영화 '빅토리 ' 상영 후에는 박범수 감독과 박세완 배우가 참여한 가운데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상영도 함께 연다. 영화 부문 벡델초이스10 가운데 '파과' '딸에 대하여' '빅토리' '최소한의 선의' 등 4편을 상영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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