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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보스', 유쾌하게 터진다⋯올 추석 잘 차린 '코믹 한 상'


조우진x정경호x박지환x이규형 '믿보배' 나선 '보스', 10월 3일 개봉
보스가 되기 싫은 이들의 보스 양보전, 기발한 역발상+코믹 케미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명절 맞춤 영화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유쾌하고 따뜻하다. 기분 좋은 웃음이 가득하다. 영화 '보스'가 아주 잘 차린 코믹 한 상으로 추석 관객들의 마음을 저격할 채비를 마쳤다.

'보스'(감독 라희찬)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 오달수, 황우슬혜, 정유진, 고창석 그리고 이성민이 출연해 막강 앙상블을 형성했다.

배우 박지환, 조우진, 정경호가 영화 '보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
배우 박지환, 조우진, 정경호가 영화 '보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
배우 박지환, 조우진, 정경호가 영화 '보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
배우 정경호, 이규형, 조우진이 영화 '보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

모두의 선망을 받는 보스 대수(이성민 분)가 갑작스럽게 죽고, 차기 보스 선출을 시작한다. 후보는 세 명. 하지만 모두의 기대를 받는 보스 후보들은 자신들의 다른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양보하고, 정작 보스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시켜주려 하지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며 예측할 수 없는 웃음을 유발한다.

순태(조우진 분)은 차기 보스 0순위지만, 조직이 아닌 중식당 미미루로 전국구 평정을 꿈꾼다. 조직의 적통 후계자 강표(정경호 분)는 조직 내 입지는 충분하나 운명처럼 만난 탱고에 인생을 걸었다. 판호(박지환 분)는 유일하게 보스를 갈망하지만, 그 누구도 보스감이라 생각하지 않는 보스 부적격자다. 그리고 미미루 배달원으로 잠입한 언더커버 경찰 태규(이규형 분)까지 가세하면서 치열한 보스 양보전이 펼쳐지고, 예측불허 대혼란으로 치닫게 된다.

'보스'가 여타의 조폭 영화와 다른 점은 누구나 원할 줄 알았던 보스 자리를 두고 살벌한 양보 전쟁을 펼친다는 것이다. 본캐는 조폭이지만, 자신이 가진 진짜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애를 쓰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짠한 웃음과 깊은 공감을 안겨준다. 특히 "조폭이 창피해서" 친구가 없다고 하는 초등학생 딸에 더욱 조폭을 그만둬야겠다고 결심하는 아빠 순태의 마음이 짠내를 유발한다. 꿈도 꿈이지만, 딸을 위해서 그리고 프랜차이즈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조폭을 그만둬야만 하는 현실적인 상황들이 개연성을 더하며 순태를 응원하게 한다.

또 정말 우연찮게, 운명처럼 만난 탱고에 매료된 강표와 보스가 되고 싶지만, 누구도 원하지 않아 답답한 판호, 경찰이지만 피치 못할 사건에 직면하게 되는 태규까지, 개성 강한 캐릭터의 향연은 '보스'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배우 박지환, 조우진, 정경호가 영화 '보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
배우 박지환이 영화 '보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
배우 박지환, 조우진, 정경호가 영화 '보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
배우 조우진, 황우슬혜가 영화 '보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

액션은 캐릭터의 특성에 맞춰 유쾌하게 펼쳐진다. 조폭 영화에서 흔히 보는 잔인함은 찾아 볼 수 없는데, 그렇다고 우스꽝스럽지도 않다. 제작진과 배우들이 고심해서 합을 맞춘 흔적이 역력하다. 또 순태의 중국집에서 펼쳐지는 맛깔나는 중국 요리 비주얼, 강표의 역동적인 탱고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이뤄내는 시너지 역시 좋다.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은 '믿고 보는 배우'답게 알맞은 농도의 열연으로 환상 혹은 대환장 케미를 보여준다. 여기에 이성민이 극 초반을 강렬한 카리스마와 존재감으로 가득 채운다. 누구 하나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해낸, 추석 필람 무비 '보스'다.

10월 3일 개봉. 러닝타임 98분. 15세이상관람가.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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