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조진웅과 박나래, 조세호 등 스타들의 잇단 사생활 폭로에 연말 연예계가 뒤숭숭 하다. 대중의 싸늘한 여론 속 활동을 멈추면서 방송가도 직격탄을 맞았다.
'조폭 연루설'에 휩싸인 방송인 조세호는 "오해와 구설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KBS2 '1박 2일 시즌4'에서 자진 하차한다고 9일 밝혔다.
![조세호-박나래-조진웅. [사진=조이뉴스24 포토DB]](https://image.inews24.com/v1/b0414033b446bd.jpg)
소속사는 "조세호는 해당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시청자분들이 느끼고 계신 불편함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또 피땀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이 본인을 향한 시선으로 인해 부담을 안고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프로그램 제작진과 상의 후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세호 씨와 본 소속사는 이번 사안에 대해 보다 엄중하게 대응하려고 한다. 조세호 씨를 둘러싼 오해를 해소하고,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법적 대응은 향후 보다 더 신속하고 강경하게 진행해 갈 예정"이라며 "현재 제기된 모든 의심을 온전히 불식시키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고 부연했다.
조폭 연루설 의혹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부인했다. 소속사는 "조세호는 의혹이 제기된 최 씨의 사업과 일체 무관하다"며 "사업 홍보를 목적으로 최 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주장 역시 명백히 사실이 아니란 점 다시 한 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앞서 네티즌 A씨는 조세호의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을 제기해 파장을 일으켰다. 조세호 소속사는 "조세호가 불법 자금 세탁 의혹 조직폭력배 최 씨의 행위에 직, 간접적으로 연루돼 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던 터. 그러나 '1박2일' 하차 청원 등이 이어지면서 결국 프로그램을 떠나게 됐다.
앞서 조진웅과 박나래 역시 의혹 제기에 각각 은퇴와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조진웅은 지난 5일 고교 시절 무리들과 함께 정차된 차량을 절도하고 성폭행 사건에도 연루되는 등 중범죄를 저질러 소년원에 송치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성인이 된 후에도 극단 단원을 심하게 구타해 폭행 혐의로 벌금형 처분을 받았으며, 음주운전 전과가 있다는 내용도 함께 알려졌다.
이에 조진웅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라고 소년범 의혹을 인정했다. 논란이 계속 되자 조진웅은 하루 뒤인 지난 6일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라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조진웅은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은퇴' 선언 후에도 논란은 종결되지 않았다. 지난 8일에는 동료 배우 및 제작진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 한 매체는 조진웅이 2010년대 배우 A를 폭행했고, 배우 B와 C, 매니저 D와 E가 술자리에서 뺨을 맞고 발길질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영화 감독 허철도 자신의 SNS에 조진웅에게 촬영장에서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소속사는 "배우가 은퇴를 선언한 상황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별도로 공식 입장을 전달드리기 어렵다"고 대응했다.
그런가 하면 매니저 갑질, 불법 의료 논란에 휘말린 박나래도 결국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박나래는 최근 전 매니저들과 폭로전에 휘말렸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했고, "회사 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며 박나래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 되는 의혹 속 박나래 역시 '맞고소' 카드를 꺼내며 이번 사태에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박나래 측은 공갈 혐의로 전 매니저 A씨와 B씨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 용산경찰서에 제출했다.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던 폭로전은 일단 일단락 된 상태다. 박나래는 지난 8일 매니저들과의 만남을 통해 오해와 불신을 풀었다고 입장문을 냈다. 그러나 여론을 의식한 듯 활동 중단을 택했다. 박나래는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조세호와 박나래, 그리고 조진웅은 개성 강한 캐릭터와 긍정적 이미지로 사랑 받았던 스타들이다. 조세호와 박나래는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고 있었고, 조진웅 역시 내년 방영 예정인 드라마가 있었다. 그러나 잇단 사생활 의혹에 이미지가 실추했고, 여론은 차갑게 식었다. 결국 이들은 '활동 중단' 수순을 밟게 되면서 방송가도 직격탄을 맞게 됐다.
박나래가 출연 중이던 MBC '나 혼자 산다' 측은 "사안의 엄중함과 박나래 씨의 활동 중단 의사를 고려하여, 제작진은 박나래 씨의 '나 혼자 산다' 출연을 중단키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놀라운 토요일' 측 역시 ""박나래의 방송 중단 의사를 존중한다"며 "이후 진행되는 녹화부터 함께 하지 않을 예정"이라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현재 박나래는 이미 '놀라운 토요일' 2주분 촬영을 마친 상태로, 제작진은 박나래의 분량을 편집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방송 예정이었던 MBC 새 예능 '나도신나' 역시 제작이 중단됐으며 폐기 여부 등을 논의 중에있으며 '구해줘 홈즈', 유튜브 채널 '나래식' 등에서도 박나래의 모습을 당분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조진웅은 내년 편성 예정이었던 드라마 '시그널2' 촬영을 마친 상태다. 무려 10년 만에 촬영한 '시그널'은 수많은 시청자들이 오래 기다렸던 작품이다. 그러나 조진웅이 극중 정의감 넘치는 형사 역을 맡은 데다 비중 높은 주인공 역이라 재촬영도 쉽지 않은 상황. '시그널2' 측은 "여러 가능성을 놓고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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