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첫번째 남자' 함은정-윤선우, 결혼 후 복귀작⋯"애틋하게 사랑"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함은정과 윤선우가 결혼 후 일일극으로 돌아왔다. 함은정의 1인 2역 파격 도전과 오현경의 역대급 악역 변신까지, 강렬한 복수극 탄생을 예고했다.

10일 오전 서울 상암 MBC 신사옥에서 MBC 새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함은정, 오현경, 윤선우, 박건일, 김민설, 이제황, 정찬, 강태흠PD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첫 번째 남자'는 복수를 위하여 다른 사람의 삶을 살게 된 여자와 자신의 욕망을 위하여 다른 사람의 삶을 빼앗은 여자의 목숨을 건 치명적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두 번째 남편', '세 번째 결혼' 등을 집필한 서현주 작가와 강태흠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강태흠 감독은 "욕망에 가득찬 여자가 욕망을 쟁취하려고 다른 여자의 세상을 무너뜨린다. 그 여자가 복수를 위해 다른 삶을 살고자 하고, 복수를 위해 나아가는 드라마"라며 "'첫 번째 남자'는 첫 번째 사랑이기도 하다. 위기와 고난이 있더라도 사랑으로 이겨내는 메시지를 담으려고 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함은정과 오현경이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함은정은 일일극만 6번째 주인공으로 나선다.

함은정은 쌍둥이 자매인 오장미와 마서린, 1인 2역을 맡아 파격 연기 변신에 나선다.

쌍둥이 언니 오장미는 요리에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어 언젠가 자신의 레스토랑을 열겠다는 꿈을 위해 온갖 아르바이트를 섭렵하는 씩씩한 캔디다. 쌍둥이 동생 마서린은 드림그룹 회장의 유일한 손녀딸로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안하무인 트러블메이커다.

함은정은 "1인2역을 처음 맡아서 부담이 컸다.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압박감이 있었다. 작가, 감독님의 도움을 받았고 순조롭게 촬영을 했다. 비주얼과 목소리 톤, 갖고 있는 감정 자체를 다르게 해서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끔 헷갈릴 때도 있다. 모습이 바뀌다보니 안에 있는 모토까지 바뀌는 기분이 든다. 가장 큰 차이점은 오장미는 힘든 세상 속에서도 굳세게 살아나간다. 저와 닮아있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마서린은 부정적이고 세상에 재미가 없고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있다. 감정 자체가 달라서 두 역할을 준비할 때 그 점을 중점적으로 파고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함은정이 김병우 감독과 결혼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두 사람은 영화계 모임을 통해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지난 달 30일 결혼해 부부가 됐다.

함은정은 남편 김병우 감독의 조언을 묻자 "각자 이야기를 잘 안한다. 제가 일일극을 연달아 하게 되서 체력 걱정을 해줬다. 같이 보약을 지어먹기로 했다"고 웃었다.

오현경은 극 중 악의 화신 채화영 역을 맡았다. 전직 톱스타 출신인 채화영은 드림그룹을 장악하겠다는 거대한 야망으로 가득 차 있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지옥 불에도 거침없이 뛰어드는 무서운 인물로, 우아한 미소 뒤에 서늘한 칼을 숨기고 있다.

오현경은 "채화영이 배우 활동을 했다. '나는 펄떡이는 생선처럼 늘 선택을 당하고, 내가 선택 당하는 삶을 살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채화영이 신분상승을 위한 야망이 잘못 시작됐다.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 멈출 수 없고 포기할 수 없이 야망을 폭발한다. 최고 빌런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그 빌런에 아픔까지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선우와 박건일이 함은정의 남자가 되며, 김민설, 이제황, 정찬이 다채로운 캐릭터를 연기한다.

윤선우는 배우 김가은과의 결혼 후 첫 작품으로, 극 중 모태솔로 변호사 강백호 역을 맡았다. 그는 오장미(함은정)를 만난 후 생애 처음으로 모든 것을 내던질 만큼 뜨거운 사랑에 빠지며 본격적인 로맨스를 펼친다.

윤선우는 아내 김가은의 응원을 묻자 "작품 이야기를 안한다. 각자 이야기를 해서 준비한다"며 "촬영 시간이 길고 나가있는 시간이 많다. 아내가 내조를 해주려고 노력을 한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함은정, 윤선우는 결혼 직후 '첫 번째 남자'로 복귀했고, 로맨스 연기를 펼치게 됐다.

윤선우는 "공교롭게도 둘 다 결혼을 하게 됐다. 좋은 기회로 삼아서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좋은 케미를 보여줄 수 있게, 애틋하게 좋아하면서 사랑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은정은 "윤선우 배우와 리딩 때부터 호흡이 잘 맞았다. 결혼이라는 키워드가 잘 맞지 않을 정도로 집중해서 하고 있다"라며 "둘 다 경사가 있고 난 뒤에 작품이라 좋은 일이 덩달이 있지 않을까. 시청자에도 각인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건일은 극 중 미슐랭 쓰리스타 출신의 레스토랑 헤드셰프 강준호 역을 맡았다. 함은정을 만나면서 얼어붙었던 마음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고, 생애 처음으로 온 마음을 다해 한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

박건일은 "감독님이 쓰리스타 가봤냐고 하더라. 요즘 '흑백요리사'나 방송을 통해서 셰프들이 갖춰야 할 정보가 많이 있다. 그런 것을 참고했다"면서 "요리를 대하는 마음가짐 등을 닮아보려고 참고했다"고 말했다.

김민설이 연기하는 진홍주는 드림호텔의 직원이자 강한 야망으로 무장한 인물이다. 백호가 사랑하는 오장미(함은정 분)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며, 사각 로맨스의 갈등을 폭발시킨다. 첫 주연에 도전하게 된 김민설은 "현장에서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싶고 시청자들에게 이름 석 자를 알리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함은정은 "빠른 전개와 보지 못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정말 재미있고 자신있다. 시청자들도 확실히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MBC 새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는 '태양을 삼킨 여자' 후속으로, 15일 저녁 7시 5분 첫방송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