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 "요한 죽었다"⋯'조각도시' 지창욱·도경수가 해석한 결말과 시즌2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지창욱과 도경수가 '조각도시' 결말에 대한 해석과 시즌2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지창욱과 도경수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각도시' 관련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창욱은 "작품을 좋게 많이 봐준 분들이 많아서 다행이다. 어떤 작품을 하더라도 고생을 하면서 촬영을 한다. 반응이 좋다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이고 감사하다"면서 "촬영 난이도가 있는 작품이었다.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났다는 것이 다행이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조각도시'는 하면서 해냈다는 생각을 했다. 준비 기간까지 합하면 1년이 넘게 했다. 잘 마쳤고, 잘 버텼고, 잘 해냈다"고 말했다.

도경수는 "너무 행복하다. 처음 도전해본 악역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고, 응원도 많이 해줬다. 좋은 반응들을 체감하면서 엄청 뿌듯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태중(지창욱)이 어느 날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 감옥에 가게 되고, 모든 것은 요한(도경수)에 의해 계획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를 향한 복수를 실행하는 액션 드라마다.

지창욱은 건실하고 평범한 청년으로 살아가다 인생을 조각당하게 되는 박태중 역을 맡았다. 박태중은 잔혹한 범죄에 휘말려 감옥에 가게 되면서 삶의 모든 것을 잃게 되고 누군가가 자신을 범인으로 설계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복수를 다짐한다.

그런 박태중을 인생 밑바닥으로 떨어트리는 인물이 도경수다. 그는 사건을 설계하는 조각가 안요한 역을 맡아 극악무도함과 광기 어린 모습을 보여주며 호응을 받았다.

'조각도시' 마지막회에서는 박태중과 안요한의 최후의 결말이 그려졌다. 요한의 범죄는 세상에 드러났고, 박태중은 무죄를 선고 받았다. 박태중은 식물 카페를 다시 오픈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안요한의 행방에 대해서는 열린 결말로 끝이 났다. 뉴스에서 화재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또다른 설계자인지 요한인지 알 수 없는 인물이 또다른 사건의 조각을 살펴보는 장면이 등장한 것.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온갖 추측을 하며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지창욱은 태중의 결말에 대해 "모두의 생각이 다르겠고 연출 의도가 있겠지만, '태중이는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싶다. 죽은 동생은 살아 돌아오지 않고, 나에게 생긴 흉터는 없어지지 않는다. 그것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옆에 있는 친구나 따뜻한 사랑 덕분에 서있을 수 있지 않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다른 작품처럼 복수를 하거나 행복해졌다가 아니라, 복수는 끝났지만 흉터를 갖고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 됐다"며 여운을 드러냈다.

도경수는 요한의 결말에 대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요한은 죽었다"고 단언했다. 그는 "태중이 슈퍼맨이다. 태중이라는 역할은 죄가 없고 너무 이롭고 선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고, 타이밍 좋게 친구들도 구해주려고 왔다"면서 "요한은 칼에 찔렸고 폭파 된다. 요한은 구해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죽었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도경수는 또다른 조각가의 등장에 "살아남은 사람도 요한도 아니고 유모도 아니고 아무도 모르는 인물일 것 같다. 현장에서도 요한이 앉아있을까. 유모가 앉아있을까. 아니면 아무개일까 이야기를 했다. 결국엔 아무개였는데, 아무 인물이나 (조각가가) 될 수 있다는 의미 아닐까"라고 해석했다.

시즌2를 바라는 시청자들도 많다. 액션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는 지창욱은 "별로 안하고 싶다"고 웃으면서 "제안이 오면 그것만큼 기쁜 일이 없다. 내가 한 작품이 사랑을 받은 것이다. 시즌2 제안 자체가 감사하고 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각오가 필요할 것 같다. 큰 결심이 필요할 것 같다. 시즌2 이야기가 나온다면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도경수는 "만약에 작가님이 요한이를 살린다면, 그럼 살아있어야죠"라며 시즌2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한편 '조각도시'는 디즈니+를 통해 전 회차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