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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백경, KBS 성우 그만 둔다 "내가 넘볼 영역 아냐, 새로운 직업 가질 것"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그룹 원타임 출신 송백경이 성우를 그만 둔다.

송백경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애초에 성우는 나와 맞는, 내가 넘볼 그런 영역이 아니었다"며 한국성우협회에서 탈퇴한다고 알렸다.

송백경이 성우를 그만 둔다. [사진=송백경 SNS]
송백경이 성우를 그만 둔다. [사진=송백경 SNS]

송백경은 이같은 결정에 대해 "1.공채 생활을 마쳐야만 얻을 수 있다는 '공식적 성우'라는 직함을 내가 지니고 있다는 것. 2. 사실상 성우 쪽으로는 개점휴업 또는 폐업했다고 말해도 어색함 하나 못느끼는 나의 인식. 3. 반면에 내게 엄연히 달려있는 소속과 기수 꼬리표가 빚어내는 괴리 가득한 나의 모양새"라고 나열하며 "이런 것들이 한데 뒤엉켜져 내게서 어떤 잡탕스러움을 자아내고 있다는 걸 오늘에서야 인정,인지했다"고 밝혔다.

송백경은 "가끔 미디어에 내가 소개될 때 '성우'라는 단어가 나를 수식하기라도 하면 난 내뱉은적도 없는데 마치 거짓말쟁이가 되어 몰리는듯한 생각이 지배적이었다"며 "잘 입지도 않는 옷을 옷장 한 구석 공간만 차지시킨 채 덩그러니 걸어만 둔 듯한 이 상황을 이제 정리할 때가 됐다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새벽출근, KBS 전속 성우실, 당번 근무, 청소, 낡아빠진 연습실, 원없이 하던 독서, 천사같은 선배님들, 인성이 비뚤어진 잡스러운 선배놈들"이라며 성우 활동 시절을 떠올렸다.

송백경은 "사실 원타임 시절 때 내가 가장 싫어하고 혐오하고 출연을 꺼리던 방송국이 KBS였고 그 시절 KBS의 지박령같은 PD들은 우리 노래 가사를 의도적으로 나쁘게 해석하고 재단하려 들고 방송 금지도 많이 시켰었다"라며 "아이러니하게 20년쯤 지나고 나는 전속성우 입장이 돼 KBS 2년 계약직 사원으로 그곳 내부를 경험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가수 시절 때는 KBS가 그렇게도 싫고 미웠는데 성우 시절 때는 '이 곳에서는 책만 읽은 거 같은데 월급까지 나오네' 하며 그렇게 2년을 보냈다"고 말했다.

송백경은 "성우. 내 인생에 새로운 도전이었음은 인정하는데 도전은 도전이고 그것이 과연 현명한 선택이었나? 스스로에게 되묻자니 솔직히 패기만 앞선 무모함이 있었음을, 그 크기 또한 작지않았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라며 곧 한국성우협회와 KBS 성우극회를 탈퇴 하겠다고 알렸다.

직업란에서 성우를 지우고 싶다는 송백경은 "나이가 점점 들고 내 물리적 에너지가 줄어드니 거추장스러운 것들은 덜어내고 좀 더 근본적인 것들에 집중하고 싶다"라며 "공부해서 다시 새로운 직업을 가져야겠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믿는다"고 새로운 게획을 알렸다. 끝으로 그는 "퇴물은 없다. 재시작만 있을 뿐"이라고 덧붙이며 다짐과 각오를 전했다.

한편, 송백경은 지난 2019년 KBS 성우 공채 44기에 합격해 활동한 바 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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